설교자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월터 부르그만 지음, 주승중.소을순 옮김 / 겨자씨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저명한 구약학자가 펴낸 설교학 도서라 설교학자가 펴낸 도서와 뭔가 다를 거라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1989년 미국 예일대학교의 라이만 비처 설교학 강좌에서 강의한 내용을 편집한 것이더군요. 필립스 브룩스의 [설교론 특강,1877]처럼 말이죠. 나는 설교자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제목을 보고 새로운 설교학 운동을 반영한 책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저자는 구약성경의 예언자는 오늘날의 시인이었다며 설교하기는 세상에 대한 시적인 해석 작업이라고 주장하네요. 유진 로우리가 수사학에서 시학으로의 전환을 역설했듯이 말이죠. 나는 저자가 설교를 위해서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해주기를 바랬습니다. 저자는 설교자가 시인의 상상력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4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트렘퍼 롱맨3세가 구약의 시는 압축성과 평행법과 비유법으로 이루어졌다고 했듯이 말이죠. 나는 산문 주도적인 설교에서 운문 중심적인 설교로의 전환을 역설한 총론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설교자들이 어떻게 현실화시킬 수 있는지 방법론의 제시가 미약해 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설교학 도서라기보다는 설교자를 위한 해석학 책이라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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