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4:12-22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저는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설교하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 를 생각해 봤습니다. 예수님은 그동안 신앙 생활하느라 수고했으니 복을 받으라고 설교하실까요? 아니면 신앙생활을 엉망으로 했으니 벌을 주겠다고 설교하실까요?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실 지는 예수님이 처음 오셔서 무슨 설교를 하셨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4장 17절을 통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설교하셨습니다. 회개설교였어요. 예수님의 오실 길을 준비한 세례자 요한도 마태복음 3장 2절을 통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설교했습니다. 회개설교였지요. 메시야의 전령인 세례자 요한도 회개하라고 설교했고, 메시야인 예수님도 회개하라고 설교하셨습니다.

회개는 무엇일까요? 회개는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죄를 향한 발걸음을 180도 돌려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이지요. 그 당시 회개하라는 설교는 파격적인 설교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자부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을 주님으로 섬겼습니다. 하루에 세 차례씩 기도했고 일 년에 세 차례씩 지방에서도 해외에서도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앙이 형식화되다보니 생활로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요한도 회개하라고 설교했고, 예수님도 회개하라고 설교하셨던 겁니다. 오늘날도 회개하라는 설교는 망설여지는 설교입니다. 교인들은 예수님을 잘 믿어 복 받으라는 설교를 좋아하지 예수님을 똑바로 믿어야 복 받는다는 설교는 싫어합니다. 목사님들도 선지자처럼 죄를 회개하라고 외치지 못하고 제사장처럼 죄를 용서해달라고 빌기만 합니다. 교회에서는 신실한 신앙인처럼 행세하고 세상에서는 악랄한 기업주로 변신합니다. 한국교회는 세상과 영합하다 보니 교세는 커졌지만 영향력은 줄어들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처럼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약해졌습니다. 예수님이 다신 오신다면 우리에게도 회개하라고 설교하실 겁니다.

회개하라고 설교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하늘에 있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마태복음에는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이 50번, ‘천국’이라는 표현이 33번 나옵니다.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하나님 나라’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천국은 같은 개념입니다.) 천국은 예수님이 오시면서 시작됐습니다. 요한도 예수님도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에 회개하라고 설교했습니다. 그러나 천국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악의 세력을 물리치셔야 완성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의 중간기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됐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다스리셔서 마음이 평안하기도 합니다. 사탄이 우리를 유혹하여 마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순풍이 불 때처럼 잔잔해 지기도 했다 폭풍이 불 때처럼 요동치기도 합니다. 우리는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에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라는 설교를 듣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북부인 갈릴리 지방 가버나움 마을에서 사역하셨습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호수 서북쪽에 있는 도시로 갈릴리 호수 주변에 있는 30개 마을 중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가버나움 근처에는 스불론 지파와 납달리 지파의 영토가 있었는데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면서 이방인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이방인들은 사망의 어두운 땅에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마4:16) 예수님은 이방인들에게도 세상을 비추는 빛이셨습니다.(요8:12)

예수님을 통해 사망의 어둠에서 세상의 빛으로 나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베드로와 안드레에게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4:19) 베드로와 안드레는 고기를 잡는 어부였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고기는 그만 잡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기를 잡는 일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일입니다. 고기를 잡아서 팔면 어부는 돈을 받고 고기를 산 사람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혼을 잡는 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죽어가는 영혼을 보시고 안타까워하시는데 우리가 생명줄을 던져준다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베드로와 안드레는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직장보다 하나님을 앞세웠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 해변에서 아버지와 함께 그물을 깁고 있는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그물은 그만 깁고 영혼을 깁는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물을 깁는 일은 세상의 일을 하기 위한 준비였습니다. 고기를 잡다 보면 그물이 찢어지기 때문에 손질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응답하는 일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한 출발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다보면 영혼 구원의 열정을 간직하게 됩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직장과 가정보다 하나님을 우선시했습니다.

게리 채프먼 박사는 그리스도인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이 첫째고 가정이 둘째고 직장이 셋째고 교회가 넷째라고 말합니다.(언약결혼)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집안의 경조사를 쫓아다니느라 예배를 빠지기 일쑤입니다. 주일에는 왜 그리 행사가 많은지?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 충성하느라 파김치가 되어 퇴근합니다. 처자식을 먹여 살린다는 핑계로 딸아이의 생일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로 출퇴근하느라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놉니다. 교회 봉사도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가정도 직장도 교회도 중요하지만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신앙이 형식화되지 않았나 반추해 봐야 합니다.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면서 죄를 저지르지 않았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예배당에 들락거리는 것보다 우리의 영혼이 정결한 것을 좋아하십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회개를 통해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고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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