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쓰심 -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안찬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미국 감리교회에 스탠리 존스라는 걸출한 선교사가 있었다면 한국 감리교회엔 안찬호라는 불굴의 선교사가 있다. 미국 감리교회가 존스 선교사를 사도 바울이후 가장 위대한 기독교 선교사(1959년)로 추앙했다면 한국 감리교회는 안 선교사에게 한국 감리교회의 아버지인 아펜젤러 선교대상(2007년)을 수여하였다. 나는 아내에게 안 선교사에 대해 단편적으로 들었었는데 규장을 통해 안 선교사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게 되어 기뻤다.

하나님은 그를 들어 쓰시기 위해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불러내셨다. 그는 무당의 후손으로 태어났지만 그의 아버지가 그 일을 거부하신 덕분에 그도 그 길로 가지 않게 되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으로 출발했지만 모진 고난을 겪었듯이 그도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 험난한 인생을 살아야 했다.

하나님은 그를 들어 쓰시기 위해 아론과 훌을 붙여주셨다. 그의 아버지는 탄광 노동자들이 걸리는 직업병에 결려 돌아가셨고 그는 학업을 계속할 수 없어 죽음을 결심했다. 하나님은 그에게 성결교회 사모님을 통해 주의 사랑을 알게 하셨고, 무너진 갱도 안에서 고 집사님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셨고, 간호사였던 아내를 통해 신학의 길에 들어서게 하셨고, 임마누엘 교회 김국도 목사님을 통해 선교사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를 들어 쓰시기 위해 마게도냐를 보여 주셨다. 그는 아무 희망도 없이 자라는 탄광촌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짐승처럼 생활하는 케냐의 마사이족을 불쌍히 여기셨다. 하나님이 그를 모질게 훈련하신 것도 그에게 사람을 붙여주신 것도 다 마사이 부족을 구원하기 위함이었다.

그가 순종했을 때 하나님은 놀라운 일들을 펼치셨다. 그는 현지 문화를 알지 못해 실수를 연발했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를 선교 현장에 보내시고 우주 밖에서 팔짱 끼고 지켜보시지 않고 그가 깜깜한 밤에 초원위에 홀로 놓여 있을 때 그의 간절한 기도와 찬양을 받으시고 계셨다. 나는 빌립처럼 계산부터 하는 버릇이 있는데 하나님은 안드레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통해 일하셨다. 나는 그저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일 뿐이지 하나님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