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월 6일)은 주현절입니다. 주현절은 예수님이 유대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해서 오셨다고 알리는 절기입니다.(로버트 웨버) 오늘 본문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고 세 가지 다른 반응이 나타납니다.


먼저 헤롯 대왕입니다. 그는 주전 37년부터 주전 4년까지 팔레스타인(유대와 사마리아와 갈릴리와 이두매)을 다스렸습니다. 그는 에돔(이두매) 출신으로 아버지가 유대인으로 개종한 반쪽짜리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의 정통 왕조인 하스몬 왕가를 무너뜨리고 유대의 왕이 되었지만 유대인에게는 왕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정통성을 얻고자 하스몬 왕조의 공주 미리암(마리암네)과 결혼하였고 예루살렘 성전을 크고 아름답게 건축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권력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폭군이었습니다. 그는 처남인 젊은 대제사장 아리스토불루스 3세를 죽였고(주전 35년), 82세인 전직 대제사장 히르카누스 2세를 죽였고(주전 30년), 왕비 미리암을 죽였고(주전 29년), 장모인 알렉산드라를 죽였고(주전 28년) 미리암이 낳은 두 아들 알렉산더와 아리스토불루스를 대역 죄인으로 몰아 죽였습니다.(주전 7년) 그는 임종을 며칠 앞두고 또 다른 아들을 죽였습니다.(이영제, 크리스마스에서 참조)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헤롯의 아들로 태어나는 것보다 돼지의 새끼로 태어나는 것이 낫다' 고까지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죽으면 백성들이 좋아할까봐 이스라엘의 귀족들을 죽여서 울음바다로 만들라고 유언했습니다.(크리스찬 문화공간에서 참조)


그는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나타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고 묻자 당황했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유대인의 왕이 헤롯 대왕의 후손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했으나 그때 그의 자식이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새로운 왕이 태어났다는 소문을 듣고 예루살렘 백성들은 술렁거렸습니다.(마2:2-3) 그는 반쪽짜리 유대인이란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새로운 왕을 죽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을 불러 유대인의 왕이 어디서 태어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는 동방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물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의 왕이 태어난 장소와 시간을 파악했습니다. 이제 그 아기가 어디 있는지만 알면 됐습니다. 그는 동방 박사들에게 아기를 찾아내면 알려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작정한 사람입니다. 오늘날은 안티 기독교 세력들이 기독교를 공격합니다. 그들이 기독교의 실수를 건설적으로 비판한다면 수용할 수 있지만 맹목적으로 비난하기 때문에 안타깝습니다. 기독교의 순기능은 무시하고 역기능만을 열거합니다. 그들은 헤롯 대왕이 메시야를 죽이려고 작심했듯이 기독교를 죽이지 못해 안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죽이려던 헤롯 대왕이 쓸쓸히 죽고 말았듯이 기독교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세력들도 안개처럼 사라져 버릴 겁니다.

그다음은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입니다. 헤롯 대왕은 새로운 왕이 태어났다는 말을 듣고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불렀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유대교 중에서 사두개파에 속했습니다. 그들은 성전을 관리했습니다. 서기관들은 유대교 중에서 바리새파에 속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엄격하게 지켰습니다. 헤롯 대왕은 종교지도자들에게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물었습니다.(마2:4) 종교지도자들은 구약성경 미가서 5장 2절과 사무엘하 5장 2절을 인용하면서 “유대 베들레헴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마2:5)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마을이었지만 중요한 마을이었습니다. 베들레헴은 야곱이 사랑하는 아내 라헬을 장사지냈고(창35:19), 룻이 보아스를 만났고(룻1:22-2:6), 다윗이 태어나서 자랐고(삼상16:1,17:12), 미가 선지자가 메시야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기 때문이었습니다.(미5:2) 그들은 성경을 통해 메시야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로 메시야가 탄생했는지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메시야에 무관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날의 교인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고 318번이나 말씀하셨지만 재림불감증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은 메시야가 더디 오려니 생각하고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지 않고 술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고 있습니다.(마24:45-51) 신앙은 뒷전이고 세상에 얽매여 허송세월하고 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메시야가 오셨지만 메시야를 영접하지 않았듯이 오늘날의 교인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고 말씀하셨지만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방 박사들입니다. 동방 박사들은 동방 다시 말해 아라비아나 바벨론이나 바사(페르시야)에서부터 온 점성가들입니다. 그들은 천체를 관찰하면서 세상에 일어날 일을 예측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의 왕을 가리키는 별을 보고 경배하기 위해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왔습니다. 유대인의 왕은 유대인의 왕만이 아니라 만왕의 왕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의 왕이 예루살렘에 태어났을 것이라 생각하고 헤롯 대왕에게 찾아갔으나 허사였습니다. 그들은 헤롯 대왕이 유대인의 왕을 가리키는 별이 나타난 때를 물어 무심코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이 유대인의 왕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을 알려주자 길을 재촉했습니다. 그들이 베들레헴을 향해 한참을 가다보니 동방에서 보았던 그 별이 나타났습니다. 그 별은 그들을 앞서서 인도해 가더니 아기 있는 곳에 머물렀습니다.(마2:9)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였습니다.(마2: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무척이나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그 별이 머무는 곳에 그들이 그토록 보고 싶었던 만왕의 왕이 계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집으로 들어가 아기께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그들은 어른이었지만 아기에게 엎드렸습니다. 그들은 신분이 높았지만 천민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은 아기를 막 낳았을 때 마구간으로 찾아간 것이 아니라 아기가 조금 자랐을 때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아기는 신생아(브레포스)가 아니라 영아(파이디온)였습니다. 아기의 아버지인 요셉은 목공소에서 나무를 다루는 목수가 아니라 건물을 짓느라 옮겨다니는 건축업자(테크톤)였습니다. 그들이 몇 명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은 보배 합을 열어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황금은 왕에게 드렸습니다.(시72:15) 유향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었습니다.(사60:6) 몰약은 장례용품이었습니다.(막15:23,요19:39) 그들은 꿈에 헤롯 대왕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마2:12) 그들은 헤롯 대왕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우리는 동방 박사들을 통해 어떻게 신앙 생활해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인상을 찌푸리고 산다면 누가 예수님을 믿으려고 하겠습니까? 어떤 목사님이 그러더군요. “행복한 얼굴이 최상의 전도지이다.” 우리가 전도하지 않더라도 얼굴이 환하면 비교인들이 예수님이 누군지 궁금해집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기쁨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높이기보다 물질을 우선합니다. 우리의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라 돈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우리가 돈을 따라가면 하나님을 잃지만 하나님을 따라가면 돈도 따라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높여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예물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 달라고 간구는 많이 하고 감사는 적게 합니다. 신앙 만화를 보니 저울이 있는데 간구는 무거워서 내려가고 감사는 가벼워서 올라갔더군요. 신앙은 물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로 표현됩니다. 우리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예물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했듯이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영접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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