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예화설교집
김철수 지음 / 영문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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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내가 교회학교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설교지요. 나는 설교 원고를 접고 가만히 귀 기울여 봅니다. 아내는 성경을 한 구절 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장난꾸러기 아이들도 이야기에 빨려들었는지 금세 조용해지네요. 말씀을 듣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눈에 선합니다. 나는 무엇이 저 천방지축 개구쟁이들을 저토록 모범생으로 만들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아내의 설교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흔히 예화라고 하지요. 찰스 스펄전 목사님은 설교는 집이고 예화는 창문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창문이 없으면 그 집은 어둡고 너무 많으면 방이 아늑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내의 설교에는 커다란 창문이 하나 있어 따뜻한 햇살이 한방 가득 채우네요. 햇빛을 보면 화초가 생기를 찾듯이 말씀을 듣는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밝네요. 아내의 설교에는 언제나 믿음을 심어주고 소망을 불어넣고 사랑을 나눠주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들어있지요. 나는 언제 아내가 명설교가 되었나 했더니 김철수 장로님의 멘토링을 받았다며 이 책을 살며시 내미네요. 청소년을 위한 예화 설교집이지만 교회학교 어린이들도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게 쉽게 쓰였네요. 김 장로님은 본문을 이야기로 만들지 않고 이야기를 통해 본문을 알려주고 있지요. 우리 아이들이 말씀을 듣고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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