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아이디어와 자료 - Zondervan 연중 목회자를 위한
크랩트리 외 16인 지음, 권석균 옮김 / 베드로서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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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자의 말대로 우리는 설교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홍수가 나면 물은 넘쳐나지만 세균에 오염되어 정작 마실 물은 없어지는 것처럼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는 넘쳐나지만 영혼을 살리는 설교는 없어 정작 영혼은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설교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다른 사역에 매달리느라 기도에 절은 설교를 내놓지 못하고 손쉽게 잡히는 인스턴트 설교를 남발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설교자의 한 사람으로서 원고 마감시간을 맞추느라 수준 낮은 글을 쓰는 작가처럼 오늘도 감동 없는 설교를 하고 마는 설교자들의 심정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13년째 강단에 서면서 성경을 깊이 있게 해석하는 주석도 필요하지만 본문을 명료하게 짚어주는 가이드라인은 더욱더 필요하다고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워렌 워어스비 목사님의 [핵심 성경 연구]는 성경을 장별로 요약하여 설교자에게 도움을 주기는 했으나 설교보다는 해석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존더반 출판사에서 편집한 본서는 성경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설교를 요약하여 설교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본서가 설교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여주어 설교의 질을 저하시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본문의 핵심이 무엇인지 몰라 뜬구름 잡는 설교를 연발하는 설교자들에게 명료한 아웃 라인을 제시해주어 산탄이 아니라 대포를 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본문은 설교자들이 당장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설교집입니다. 영어권의 베테랑 설교자 열일곱 명의 합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설교의 이론을 배우고 설교의 실제를 연마하는 신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본서는 본문의 대지를 잡아주는 교과서이기 때문입니다. 본서를 가지고 대지를 잡는 연습을 한다면 아마 당신은 몇 년 내에 훌륭한 설교자로 도약하리라 확신합니다. 나는 번역서가 출판되면 원서의 출판 년도를 묻는 습관이 있습니다. 나는 갓피플에 문의했더니 20007년 판이란 통보를 받고 서둘러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출판년도는 1986, 2006년이었습니다. 1986년에 출판한 것을 2006년에 다시 인쇄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번역 허락을 2005년에 받은 걸로 봐서 1986년판 같아 실망했습니다.(출판사에 묻의했더니 2006년 8월 1일에 출판했답니다. 그러니까 2007년판이죠.) 본서는 [예배와 설교 핸드북]처럼 해마다 출판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최신 자료였다면 더 좋을 걸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최신 자료에는 설교학의 최근 동향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본서는 시사를 다루지 않고 본문을 다루기에 세대를 초월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본서를 통해 당신의 강단이 더욱 풍성해지고 당신의 양떼들이 더욱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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