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예배와 설교 핸드북 - 2008년도 교회력에 따른
정장복 지음 / 예배와설교아카데미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저는 1995년부터 [예배와 설교 핸드북]을 애용한 독자입니다. 그러니까 벌써 13년째가 되었네요. 저는 예배와 설교 핸드북에 따라 예배를 집례 하였습니다. 본문도 교회력으로 하였고, 설교 형태도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고, 기독교 용어도 바로 쓰려고 애썼습니다. 저는 저를 지도한 예배학 교수보다 정장복 교수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올해 예배와 설교 핸드북은 특별 예배 순서가 수록되어 있어 상황에 맞게 예배를 집례할 수 있어 좋네요. 설교도 다양한 형태 예를 들어 분석, 서사, 전개식, 대지, 강해, 귀납적, 이야기 식, 네 페이지, 본문 접맥 식 주제 설교, 반 정합, 교리적 사각, 이야기 보류 방식, 시나리오, 설득적 대지 등이 제시되어 있어 다변화된 사회에 걸맞게 다양한 설교를 시도할 수 있어 한층 발전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 주일의 찬송’을 보고 실망했습니다. 정 교수는 통합 총회가 21세기 찬송가를 사용하기로 가결하였고, 한국 교회가 올 부활절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새 찬송가를 수록하지 않고 구 찬송가를 수록하였습니다. 정 교수는 학자의 양심이 새 찬송가 사용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항변하였으나, 이광선 총회장의 말대로 성경은 불변하지만 찬송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한다는 말에 공감이 가는 것은 왜 일까요? 정 교수는 개인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교단 총회의 결의도 무시하였고, 한국 교회의 연합 사업도 거부하였고, 저처럼 새 성경과 새 찬송가를 사용하는 예배와 설교 핸드북 독자의 기대도 저버렸습니다.(독자의 사랑을 등에 업은 오만한 처사가 아닌 가 의심도 되네요.) 새 찬송가를 수용할 수 없다면 차라리 작년처럼 이 주일의 찬송가를 빼는 게 나을 뻔 했습니다. 벌써 예배와 설교 핸드북이 나온 지 24년이 되었네요. 예배와 설교 핸드북은 더 이상 정 교수 아니 정 총장의 저작이 아니라 한국 교회가 사랑하는 저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정 총장은 사견보다는 공견을 반영하여 저술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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