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같이 날아 벌같이 쏘다

웰빙가정의 10가지 법칙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07년 5월

요즘 일본소설이 국내소설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설은 무겁고 진지하고 모호하다. 일본소설은 가볍고 명랑하고 친근하다. 국내 독자들이 머리를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 감동을 선사하는 일본소설에 열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를 보면 과거에는 우리나라 소설처럼 본문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본문 중심적 강해설교였다. 요즘에는 일본소설처럼 내용을 친근하게 전달하는 주제 중심적 강해설교로 바뀌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 책이다. 

이 목사님은 과거에 [이렇게 살라]는 십계명 강해집을 냈다. 제목부터 권위적이다. 포스트모던 독자들이 외면하기 십상이다. 이번에는 [웰빙 가정의 10가지 법칙]이라는 십계명 강해집을 출판했다. 제목부터 호감이 간다. 

이 책은 10계명으로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한 지침을 삼았다. 내용은 친근하기 그지없다. 제1법칙은 ‘여호와로 가정의 유일한 주인이 되게 하십시오.’다. 이 목사님은 현대적인 우상을 4가지로 지칭한다. 맘몬(돈)과 육체존중(건강)과 중독(즐거움)과 바벨탑(명예)이 그것이다. 이 목사님은 웰빙 가정은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한 주인을 섬겨야 한다고 도전하다. 이 목사님의 설교는 외유내강의 전형이다. 귀로는 부드럽게 들리지만 마음으로는 강하게 요동치게 한다. 이 목사님의 외모처럼 푸근하면서도 이 목사님의 신앙처럼 철두철미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가정이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건강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