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치유행전
김형준 지음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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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짧은 기간 목회하면서 너무도 많은 교인들이 어린시절의 상처로 고통당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부모 없이 자란 권사님은 목사님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밤낮없이 봉사하였습니다. 권사님이 봉사하면 틀림없었습니다. 그러나 권사님은 완벽주의자였습니다. 권사님처럼 봉사하지 못하면 정죄하기 일쑤였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집사님은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집사님은 조금이라도 서운한 소리를 하면 얼굴을 붉히셨습니다. 집사님은 발톱을 세우고 반격하곤 하였습니다. 교인들은 집사님 앞에서 농담을 삼갔습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상처를 쓰다듬어 줄까 고민하다가 치유설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상담을 전공한 교수님들과 목사님들의 글을 우리교회 실정에 맞게 변경하여 수요일마다 설교하였습니다. 교인들은 며칠을 준비한 주일 낮 예배보다 쓴 뿌리를 뽑아주고 고름을 짜내주는 수요일 저녁예배를 선호하였습니다. 내가 참고한 자료 중에서 김형준 목사님의 글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내는 염화칼슘이었습니다. 목사님의 넉넉한 미소만큼 목사님의 글은 진솔하면서도 따뜻하였습니다.


나는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받았기에 상처는 깊게 패였고 기억에서 지우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바람을 잔뜩 불어넣은 풍선을 물 속에다 밀어 넣을 수 없듯이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부지불식간에 가시 돋친 말과 비행적인 행동으로 튀어나오곤 하였습니다. 잡초를 끊어내면 다시 돋아나지만 뿌리를 뽑아내면 사라지듯이 나는 상처는 억압하지 않고 끄집어내어 수술을 해야 아문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집도 의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부모가 상처를 안겨줄 때 나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형제가 비수를 꽂을 때 나의 피를 닦아주셨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의 눈물을 보았고 탄식을 들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의 상처를 씻어내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소중한 존재입니다. 예수님의 피로 여러분의 상처를 씻어내십시오. 예수님의 피는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의 나병을 고쳤듯이 여러분의 상한 감정과 억압된 기억도 고칠 수 있습니다. 눈물을 닦아내고 미소를 지어보십시오. 탄식을 멈추고 찬송을 부르십시오. 여러분에게 상처를 안긴 사람은 여러분보다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죄를 용서하셨듯이 당신도 그를 용서해 보십시오.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갈 것입니다. 이제 어두운 과거의 터널에서 벗어나 햇살 가득한 고속도로를 달려 보십시오. 당신은 울고 있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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