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의 영성
라일 도싯 지음, 오현미 옮김 / 진흥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태양이 지구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듯이 잭 루이스는 20세기 크리스천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잭의 명성은 책을 통해 입증되었다. 채드 월시, 로저 그린, 월터 후퍼, 윌리엄 그리핀, 그리고 잭의 절친한 친구인 조지 세이어는 잭에 관한 중요한 전기를 통해서 잭은 매력적이면서도 복잡한 인물이라고 묘사하였다. 데이비드 다우닝은 잭이라는 사람과 잭의 회심에 관한 탁월한 책을 출판하였다. 잭도 [예기치 않은 기쁨]을 통해 회심 과정을 간증하였다. 잭에 관한 책들은 1931년 회심까지의 과정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그러나 라일 도싯은 잭은 회심한 이후의 어떻게 영적으로 성숙해 갔는가를 추적하였다. 그는 20년 이상 잭과 그의 아내 조이 데이비드먼에 대해 강의하면서 7년 동안 잭의 지인 42명을 인터뷰하였다. 그는 본문비평가가 성경 역본을 비교해 가며 원본을 찾아 가듯이 잭의 지인들을 인터뷰하며 잭의 원형을 찾아내었다. 잭은 예수님을 구세주라고 고백하는 순간적인 회심도 체험하였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성장하는 점진적인 회심도 경험하였다. 그는 잭의 성장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설명한 단순한 전기 작가가 아니라 잭의 신앙성장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신문 기자처럼 보인다.


기도는 하나님과 잭과의 관계를 연결하는 절대적인 요소였다. 잭은 7시에 일어나 산책을 하고 8시에 예배를 드리고 9시에 학생들을 가르쳤다. 잭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중보적인 기도를 하였고,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 요청을 하였다. 잭은 국제적인 기도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었다. 잭은 지속적이면서 규칙적인 기도생활을 하였다. 성경은 잭의 신앙에서 최고의 의사결정권자였다. 잭은 교회보다 성경을 우위에 놓았다. 잭의 장서에는 열두 권도 넘는 성경이 있었다. 잭은 영어성경과 헬라어성경을 비교하며 읽었다. 잭은 날씨가 좋으면 하이킹을 하고 차를 마시고 성경을 읽었다. 잭은 시편을 깊이 묵상했다.


잭은 영국 국교회의 평신도였다. 잭은 국교회 기도서에 근거한 교리와 예배 생활에 충실하였다. 잭은 예정을 주장하는 개혁파 칼빈주의자보다 자유의지를 인정하는 웨슬리주의파 알미니안주의에 가까웠다. 잭은 성찬식의 신비를 늦게 깨달았다. 잭은 일주일에 한 번은 성찬에 참여하였다. 잭은 월터 애덤스 국교회 신부를 멘토로 삼았다. 두 사람은 출타하지 않는 한 거의 매주 만났다. 애덤스 신부는 날마다 기도하고 매주 성찬을 받고 공동기도서의 성무일과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잭은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페넬로페 수녀의 도움을 받았다. 잭은 두 사람을 통해 가톨릭 쪽으로 기운 고교회적 국교회의 방으로 들어갔다. 


잭은 책을 출판하면서 비교적 유명인사가 되었고, 인세와 사례금을 받아 수입이 증가하였다. 잭은 물질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을 기부하였다. 잭은 팬레터에 답장을 쓰느라 주당 몇 시간씩 투자하였다. 잭은 답장 쓰는 일이 부담스러웠으나 소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답장을 썼다. 잭은 영적 멘티에게 조지 맥도널드의 책을 추천하였다. 잭은 편지를 통해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로하였다. 잭은 그레이스 존스와 세러 테이트(가명)와 한 미국인 숙녀를 멘토링하였다. 돈 지오바니 칼라비르아 신부와의 서신을 통해 가톨릭과 국교회와의 차이점도 보여주었다. 잭은 한 미국인 여성과 또 다른 미국인 여성과 반 듀슨 부인과도 서신을 교환하였다. 잭은 상처받은 치유 자였다. 잭은 기대하지 않았으나 잭의 편지들은 책으로 편집되었다. 잭은 천국으로 이사 갔으나 책을 통해서 수많은 크리스천들을 천국으로 안내하고 있다. 잭은 천국행 유람선의 키잡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다. 불교는 비율은 감소했으나 신도는 증가하였다. 천주교는 엄청나게 부흥하였다. 종교인 인터뷰를 할 때 추기경, 총무원장 그리고 한기총 회장 순이다. 개신교는 숫자도 줄고 영향력도 감소하였다. 하나님께서 반기독교적인 시대에 잭을 영국에 보내주셨듯이 진보진영의 선동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채색된 한국교회 잭과 같은 선지자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잭이 누구든지 읽을 수 있는 글을 통해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심어주었듯이 개신교에도 이해인 수녀와 법정 스님처럼 비기독교인 독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작가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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