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가 본 아랍 세상
이지영 지음 / 진흥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서양학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이슬람은 ‘한 손에는 코란을 한 손에는 칼’을 든 무자비한 침략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슬람은 적에게도 자비를 베풀 줄 아는 관대한 정복자였다. 저자는 살라딘이 쿠르드족 출신이란 사실도 알려준다.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다. 서양언론들의 편파적인 보도를 통하여 이슬람은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키는 광신적인 테러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슬람은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하여 벌이는 처절한 독립 투쟁이었다. 저자는 성전을 부추기는 몰지각한 종교지도자들에게도 히틀러를 답습한 이스라엘에게도 우려를 표한다.

우리는 호사가들의 입방아 때문에 이슬람의 문화인 ‘일부 사처 제를’ 농담 소재로 있다. 그러나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과부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였다. 저자는 전쟁이 끝났으니 일부 사처 제도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단순한 경제지표를 보고 이슬람 국가들을 미개발된 후진국가라고 비하한다. 그러나 이슬람은 기독교 세력을 몰아내고 선진 문명을 꽃피웠다. 저자는 말로는 형제라면서 원수처럼 행동하는 이중성을 발전의 장애물로 꼬집는다. 

한비야가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으로 지구 곳곳을 누비며 5년 동안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낸 것처럼 저자가 외교관의 아내이자 중동 연구자로 중동 22개국을 누비며 13년 동안 이슬람 사람들의 애환을 써내려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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