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팬이라 변산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가 참 나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이내

그 생각을 접어버렸다. 끝끝내 자신 속에 숨겨져 있던 고향의 내음새를 버리지 못한 박정민과 다르게 나는 그 모든 걸 던져버리고 싶다.


그저 현상 유지만 바라는, 뭐가 그렇다더라, 그리고 남탓을 해야 할때는 착한 척 자신의 못난 탓을 해야하고, 자신의 못난 탓을 해야 할때는 남탓을 하는 이 무기력함. 그게 너무나도 싫다.


아마 서울에서 자라고 큰 사람들은 '변산'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다. 자신의 고향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다.


나는 정말 인천에 살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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