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9월 25일 11시 11분 Max Roach의 'Valse Hot' 이라는 째즈 곡을 듣고 있다.
지금 이순간만큼은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몸도 가볍고, 내일도 늦게 까지 자도되고
이런저런 걱정이 많지만 그 걱정들이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기에
걱정할 필요도 없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고 자려고 했지만 러닝 타임이 170분인 걸 확인하고,
"그래, 일찍 자는 게 낫지." 하고 이내 체념했고 째즈에 빠져들었다.
음악과 하나가 되면, 그 어떤 것도 무의미해진다.
사랑이 무엇인가, 연애가 무엇인가, 결혼이 무엇인가, 승진이 무엇인가, 평가가 무엇인가,
성공이 무엇인가, 예의는 무엇인가, 도덕이 무엇인가.
그 어떤 것도 이 순간을 방해할 수 없다.
마치 쇼생크 탈출의 <피가로의 결혼>을 들을 때
그 감옥 안의 사람들의 정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