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견주 2 -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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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랑스럽다니!! 난 개보다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고양이파지만, 읽는 내내 강아지 '솜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순진무구한 장난꾸러기 같은 눈을 하고서 온갖 사고를 치는 솜이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극한견주란 이런 것이다'를 제대로 보여주는 저자의 이야기는 보는 내내 유쾌했다. 그림체가 단순한 듯 하면서도 강아지 솜이의 귀여운 표정과 제스처를 아주 잘 잡아냈기에 귀여움이 극대화된다. 이번 책은 극한견주 두 번째 시리즈다. 첫번째 시리즈를 못본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났기에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으면 어쩌지 고민했지만, 에피소드 형식으로 되어있기에 전편을 안 봤어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만화를 즐겨보는 타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건 1편도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올만에 취향저격 동물만화를 만나서 기쁘다. 




표지 앞 뒷면의 강아지 모습이 극과 극이라 너무 웃겼다. 특히 질풍노도 개춘기를 겪는 뒷면의 솜이 얼굴을 보고 빵 터졌다. 사람도 사춘기때 제일 못생긴 얼굴을 하고서 성질도 최대치로 괴팍해지듯이 개는 개춘기가 되면 털이 묘하게 자라서 딱 원숭이 같은 얼굴이 된단다. 유치가 빠지면서 이빨은 맹구가 되고, 더럽게 말을 안듣기 시작한다 원숭이 같은 얼굴이란 어떤 걸까 만화로 봤을 땐 설마 했는데 책에 나온 실제 솜이의 개춘기 사진을 보고서 진짜구나 하고 현웃 터졌다ㅋㅋ 



북극에서 썰매를 끌었다는 사모예드 종 '솜이'는 복실복실한 하얀 털과 웃고 있는 듯한 귀여운 얼굴이 매력적이지만, 온 집안을 부시고 다닐만큼 장난꾸러기다. 보라, 엉망진창 집안꼴에 얼어붙은 개주인을 뒤로 하고 혼자 순수하게 신난 얼굴을 ㅋㅋ   



솜이의 박스 사랑도 넘 귀여웠다. 임시로 만들어준 작은 박스집이 마음에 들었는지 매일 그 박스에 들어가서 잠을 잔다. 덩치 큰 솜이의 몸이 점점 박스에서 흘러나온다. 나중에는 머리만 넣고 자는게 넘 웃겼다. 들어가고 싶은데 안들어가졌쩌용~~ 우쭈쭈!! 
이런 순수한 모습들이 동물들을 한없이 사랑스럽게 한다.



배변 훈련을 시켰더니 배변패드에 쉬한 자기를 스스로 대견해하며 주인 부르는 표정 좀 봐. 어찌 이런 표정들을 이렇게 다양하고 귀엽게 잘 표현했는지 솜이의 다양한 표정변화들을 지켜보는게 동물만화 극한견주의 제일 즐거운 포인트 중 하나였다. 

하나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그만큼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다. 단지 귀엽다고 쉽게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의 견주님은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 고생의 끝에는 미치게 귀여운 솜이의 애교가 있기에 결국엔 또 행복할테지만 말이다. 

솜이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ㅋ
견주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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