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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uture Me 다이어리
스타로고 편집기획실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2018년에는 매일 매일 써야할 다이어리가 넘 많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갖가지 다이어리를 준비했다. 얼마전에 5년 다이어리도 구매했었는데, 요건 서평단 이벤트로 당첨되어 받은 3년 다이어리, 퓨처미 다이어리다. 요즘 3년, 5년 정도 미래를 보고 꾸준히 준비하는 다이어리들이 인기가 많은 듯 하다. 전에는 '그렇게나 길게 지루해서 어떻게 써'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면 매년 그 해가 끝나면 다이어리를 다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요런 3년 다이어리를 쓰면 작년에 내가 이랬었네, 재작년에 내가 이랬었구나 하면서 끊임없이 자극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퓨처미 다이어리는 3년동안의 일기를 쌓아가는 방식이다. 작심삼년이라니 작심삼일도 힘든 내게, 3년이란 시간은 무척 긴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중단기 목표를 잡고 꾸준히 실천하기에 그 정도 시간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어떤 한가지 목표를 정해 몇년동안 실천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다이어리 일지도.
퓨처미 다이어리는 쓰는데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각 장마다 읽을거리도 많이 담아두어 쓰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을 듯 하다. 쓸거리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주변에 쓰인 글들을 읽고 생각나는 점들을 쓸 수도 있을테니. 퓨처미 다이어리는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먼저 2018년 1,2월은 3년 다이어리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매일 한장씩 쓰도록 되어있다. 매년 1,2월은 워밍업 하는 달이라고 생각해서 일까, 본격적인 1년의 시작을 3월부터로 설정해놓았다. 그래서 1월 1일 정초의 부푼 계획을 실행하면서 점차 느슨해질 즈음, 3월에 또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다이어리를 쓸 수 있다.
그 날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적으며 오른쪽에는 future me라고 적힌 칸이 있는데, 미래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혹은 되고 싶은 모습을 적는 칸이 아닐까 싶다. 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손으로 적는게 가장 큰 도움이 된다던데, 나의 작심삼년 계획은 뭘 세워볼까.
일단 3년동안 제일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은건 독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지금껏 스스로 찾아서 읽어왔던 것이 책이니까, 다음 3년부터는 쉽고, 재미있는 책으로만 편식하지 않고 좀 더 깊고 좋은 책들을 더 많이 읽기 위해 혼자만의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볼까 한다. 3년동안 1,000권씩 읽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만, 권수에 집착하면 대충읽고 넘어가게 될 것 같아서 일단은 천천히 꼭꼭 씹어읽는 것을 목표로 매일 독서일기를 써나가 볼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이어리를 쓰면서 '지난 해 이날엔 이 책을 읽고 있었군' 하고 생각할 수 있을테니까.
책의 아랫부분에는 간단히 필사할 수 있는 명언도 장마다 나와있다. 필사하기엔 칸이 좀 작긴 하지만, 마음 내키는 좋은 문구가 나오면 필사도 해보면서 마음을 다잡으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랫동안 쓰기에 종이가 좀 얇다는 점? 볼펜이 아닌 펜으로 쓰면 뒤쪽에 다 글씨가 비칠까봐 염려스럽다.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변하는데 3~5년이라는 시간은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뭔가를 해도 시간은 흐르고, 아무것도 안해도 똑같이 시간은 흐른다고 생각하면 하릴없이 그냥 흘러가버리는 시간은 참으로 아깝고 아깝다. 그런 시간들을 붙잡고 계속 인식하고 되뇌이고 싶어서 내년엔 손으로 열심히 쓰면서 스스로를 다잡아 보려고 한다. 꽉찬 2018년이 될 수 있길, 그후의 3년도 계속해서 그럴 수 있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