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드로잉 - 펜 하나로 쓱, 여행 드로잉 어반 스케치
수지 지음 / 책밥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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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질이 없다는 걸 매번 깨닫게 되면서도 자꾸 해보고 싶다. 예쁜 그림을 보면 따라해 보고 싶고, 떠오르는 장면이 있으면 직접 그려서 나타내보고 싶은 마음이다.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어떡하긴, 자꾸 그려야 실력이 늘지! 정답이다. 작은거 하나라도 매일 그려보기, 어려운거 보단 쉬운 그림부터 도전해보기, 이런 노력들이 쌓여가면서 아무리 소질이 없다해도 흉내는 내볼 수 있게 되는거 아닐까? 1일 1드로잉! 그래, 하루에 한개씩 그림을 그려보는거야.



전체적인 구도가 잘 잡힌 그림을 처음부터 잘 그릴 순 없다. 전체적인 구도를 잡아보고, 밑그림을 그리고 소품 하나씩을 그려서 배치해보면서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1일 1드로잉은 펜만 있으면 간단하게 스윽 그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기본적인 선긋기와 단순한 젠탱글을 그리면서 선과 패턴을 이해할 수 있는 과정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누구나 펜 한자루만 있으면 시작해볼 수 있는 수준으로 출발한다.  




손풀기가 끝나면 간단한 소품들을 그려본다. 화려한 유럽의 건물들, 커피잔, 여행캐리어, 화분 등 다양한 소품들을 따라그려보면서 그림을 어떤 순서로 그리고, 표현하면 될지 알 수 있다. 펜으로 간단히 따라그려볼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유럽의 건물을 따라그려봤는데, 간단한 것 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창문의 종류도 많고 복잡하다. 전체적인 조화와 구조를 생각하면서 균형감 있고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중요할 것  같다. 



풍경을 그릴 땐 전체적인 구도가 중요한 법인데, 상상하여 그리는 그림이 어렵다면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으로 그려보고 싶은 풍경을 고르고 거기에 맞는 구도를 잡고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SNS에서 여행지에서 보이는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서 인증하는 사진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뚫어지게 관찰한다는 것인데 사진으로 대충찍고 넘어가는 것보다 직접 세세하게 관찰하면서 그림으로 남기다 보면 여행지의 모습이 더 생생하게 기억에 남지 않을까. 




여행 때 타고 갔던 비행기를 그려보고, 비행기내에서 먹었던 기내식을 그려본다. 여행을 다녀온 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서 하나하나 그려서 색칠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그 여행이 더 색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결과물만 봤을 땐, 그냥 '우와!' 하는 감탄에서 그쳤다면 이제는 나도 순서대로 하나씩 따라해보는 거다. 



1일 1드로잉은 단지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방법 뿐만이 아니라, 내가 그린 밑그림을 가지고 포토샵으로 처리를 해서 채색을 하거나, 다양한 효과를 주거나, 다른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 유용한 팁까지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두루두루 활용하기가 좋다. 거기다 복잡한 도구도 필요없고 단지 손에 든 펜 하나만 있어도 눈앞에 있는 어떤 소품이든 따라그려보고 활용해볼 수 있게끔 소품 그리기나, 풍경 구도잡는 법, 채색 효과등을 다양한 방면에서 알려주기 때문에 저자가 보여주는 예시를 따라그리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그림에도 도전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은 무조건 눈앞에 결과물이 나오는 아주 명쾌한 취미이다. 잘 그려도 못그려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고, 소중함이 있다. 매일 하얀 종이에 눈에 보이는 뭔가를 끄적이듯 그리고 색칠해보자. 하루에 그림 한개! 참 명쾌한 취미이지 않은가. 

아, 나도 그림 좀 잘 그리고 싶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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