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네요. 생일은 일 년에 단 하루, 생일이 아닌 날은 364일이나 돼요. 일 년에 한번 돌아오는 특별한 날보다 생일 아닌 평범한 날들이 압도적으로 많은걸요. 험프티 덤프티는 계산은 잘 못하지만 어떤 날들이 더 소중한지 잘 알고 있는 거 같죠?
인디고 고전 시리즈는 오랫동안 살아남은 고전 동화에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덧붙여 훨씬 재밌고 아름다운 동화책을 만들어냈어요. 이야기는 꿈속처럼 말도 안 되고 정신없지만 아름다운 일러스트만큼은 자꾸자꾸 펼쳐보고 싶을 만큼 예쁘다고요.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이야기들은 뭘 뜻하는지 생각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즐겨야 할 듯해요. 찾아보니 루이스 캐럴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그중에 특히 앨리스 리들이라는 아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그 이름을 따서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다 보니 계속해서 생각나는 대로 막 갖다 붙인 거죠. 그래서 루이스 캐럴의 문학은 난센스 문학이라고 하네요. 애초에 말 안 되는 이야기들이 천지잖아요? 그렇게 지어낸 이야기들이 이렇게 오랫동안이나 사랑받았다는 사실이 더 대단하죠.
지금 그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나라로 앨리스랑 같이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