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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토지 투자 - 1,000만 원으로 시작해 100억 부자 만드는 실패 없는 토지 투자
이라희 지음 / 라온북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애들이 심심찮게 있다고 한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동산의 위상이 대단하다. 최근 경기도에 타운하우스를 구매하게 되면서 부동산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난생처음 가져보는 내 집이라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정말 잘 구매한 게 맞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이 쿵쿵 내려앉는다. 주택이라서 땅과 집을 함께 구매했기에 처음으로 내 땅을 가지게 됐다. 실수요자로서 집을 구한 거긴 하지만 내심 살다가 집을 팔 때쯤 되면 땅값이 잔뜩 올라있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없지 않다.
비싸디 비싼 서울 땅값에만 익숙해져 있었는데 서울을 조금만 벗어나도 땅값은 많이 저렴해진다. 부동산 투자나 토지투자 라는 말, 부자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나 같은 보통 사람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이사 가면 짝꿍과 부지런히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앞으로 개발될만한 괜찮고 저렴한 땅을 꾸준히 사서 땅테크를 해보자며 설레발치는 중이다. 그러던 중 토지투자에 관해 실질적인 조언이 가득 들어있는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난생처음 토지투자》를 읽다 보면 지금 당장이라도 어딘가 땅을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000만 원으로 100억 만들기 플랜을 잡고 단계별로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데 꽤나 실질적이고, 쉽고 재밌다.
토지 투자는 어쩌면 100% 정보력 싸움이다. 어느 지역에 어떤 개발이 일어날지, 또는 그 개발로 인해 어떤 지역이 호재를 입을지 미래의 땅 모습을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그 땅의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다. 땅은 부동성으로 인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희소성을 지닌다. 그렇기에 그 땅의 개발가치가 증명된다면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이다. 현재 서울의 땅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해서 치솟는 중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로 계속해서 몰리고 있고, 인구가 몰린다는 것은 계속해서 개발될 여지가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이미 너무 높아진 땅값 때문에 일반인들의 소액 토지 투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지방에 자리한 토지는 아직 가능성이 열려있지 않을까?
저자는 땅을 구매하기 전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계속해서 정보를 얻고 좋은 땅을 찾고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준다. 지역 뉴스와 경제뉴스를 꾸준히 구독하고, 각 지역의 개발 계획도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이 개발될 것인지 보는 방법이다. 또한 같은 지역의 땅이라도 용도지역에 따라 땅 가격은 몇 배나 차이가 날 수 있음도 알려준다. 요즘은 토지 투자하기 참 좋은 시대라고 한다. 정부에서 도시개발계획과 토지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 무료로 오픈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이트에 들어가서 주소만 쳐봐도 해당 지역의 지도와 용도, 공시지가, 개발 가능 법률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먼저 가능한 구체적인 정보를 먼저 수집한 다음 실제 방문해서 살펴봐야 헛걸음하지 않고 알 수 있는 정보가 더 많다고 한다.
세계에서 개인이 토지를 소유할 수 있는 나라는 의외로 몇 안된다고 한다. 중국 같은 경우 국가가 모든 토지를 소유하고 있고, 개인은 임대하는 개념으로 쓸 수밖에 없어 그들이 우리나라의 토지 소유 제도를 매우 부러워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발전으로 서울 땅값 가치만 한없이 올라가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국가는 기본적으로 지방 균형 발전을 추구하기 때문에 결국엔 지방의 토지가치도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나서 세종시의 일부 땅값은 약 100배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 모든 개발 일정은 이미 정부의 도시개발계획에 발표되어 있었고, 그 정보를 통해 분석하고 투자한 사람은 막대한 이익을 올렸을 것이다.
토지 투자는 투자 후 짧아도 3~5년, 길게는 10년 이상 두고 봐야 이득이 날 수 있는 투자다. 그렇기에 당장의 이득을 바라고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 이 땅 어딘가에서 쑥쑥 몸값을 불리고 있을 내 땅이 하나쯤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겠는가.
나의 노후를 위해, 혹은 내 자식을 위해 마음 든든한 자산 하나쯤 만들어놓고 싶다면 토지 투자에 도전해보자.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마도 당장 땅을 사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들썩할 것이다.
사촌이 땅 샀을 때 배 아파하지 말고, 내 땅을 사자. 얼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