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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601 WORDS : 지적 리딩을 위한 고급 영단어 ㅣ 지적 리딩을 위한 보카 시리즈
머레이 브롬버그.줄리어스 리엡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18년 4월
평점 :
세상에, 1100 words가 나왔을때 아마도 이것보다 어려운 시리즈는 나오지 않겠지 했는데, 그야말로 지적 리딩 시리즈의 최상급 단어교재 601 워드 words가 나왔다. 어쩌다 보니 난 이 시리즈의 모든 단어책을 소유하게 되었는데, 공부는 안하지만(?) 왠지 가지고만 있어도 뿌듯한 느낌ㅋ 한때 영어단어 외우는 걸 좋아해서 엄청나게 많은 단어를 섭렵했을 때가 있었으나 이젠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 그때의 10%라도 기억이 나려나 싶지만 여전히 영어 공부는 늘 도전하고 싶은 과제다.
지적 리딩 시리즈는 단순히 단어와 뜻 위주로 외우도록 구성된 책이 아니라 문장안에서 다양한 늬앙스로 쓰이는 단어를 읽고 퀴즈를 풀어보며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구성된 단어교재이다. 실제로 외국 중고등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재를 그대로 가져온거라 우리나라 단어교재보다는 다소 불친절하다고 느낄 순 있다. 그만큼 현지에서 많이 쓰이는 구문과 문장, 즉 소설과 잡지등에 등장하는 다양한 구문을 가지고 단어의 다채로운 늬앙스를 공부할 수있어 흥미롭다.
지적 리딩 시리즈 출간 순서는 504 워드 -> 1100 워드 -> 300 워드 -> 601 워드 순이지만, 난이도 수준으로 따지면 300 워드 -> 504 워드-> 1100 워드 -> 601 워드 순이다. 300 워드가 비교적 가장 쉬운 수준의 단어위주로 공부할 수 있는 기본 영단어 책이지만 말했듯이 외국 학생들이 자국어 공부를 위해 많이 쓰는 교재이므로 단어수준이 생각만큼 쉽진 않다. 4가지 책 모두 SAT나 토플, 텝스, 편입, 공무원 영어에 쓰이는 단어를 다루고 있는 만큼 토익 수준의 단어보다는 좀 더 어렵다고 보면 된다. 같은 시리즈이지만 안에 구성 내용도 조금씩 다르다.
#1100워드 도 단어 수준이 꽤 어렵다고 느꼈었는데, 과연 601 워드(words)는 어떨지 살펴볼까?
이전 시리즈들이 하나의 글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사용된 다양한 단어를 익히는 과정으로 제시된 방식이라면 601 워드는 좀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비슷한 성질의 단어를 모아 뜻과 함께 먼저 제시하고, 그 단어가 실제 사용된 문장을 통해 늬앙스를 익힌 뒤 다양한 퀴즈를 통해 익숙해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총 40회 기준으로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평일에 매일 공부한다고 한다면 2달 정도의 코스로 끝내 수 있는 과정이다. 단어의 수준은 음... 솔직히 거의다 모르겠는 수준? ㅋㅋ (아 부끄러;ㅋㅋ) 601 워드(words) 수준의 단어까지 거의 다 섭렵한 사람은 아마도 영어로 쓰인 거의 모든 글(문학, 전문 칼럼 등)을 읽고 해석하는데 영어 사전이 필요없지 않을까 싶다. 각 시리즈마다 해당 숫자만큼의 단어를 익히게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나온 책이라 601개의 단어라고 하면 별거 아닌거 같은데 흔하게 일상에서 쓰이는 단어보다는 전문적인 글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어 익숙해지기가 쉽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단어 선별부터 미국인들이 글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어휘 위주로 뽑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매우 효율적인 공부가 될 수 있다.
매일 15개 정도의 단어를 다양한 문장 속에서, 퀴즈를 통해 물고 뜯고 맛보면서 공부해가다보면 나름의 성취감이 있을 것이다. 다만 영어 초보가 처음부터 가장 어려운 601 워드부터 달려들었다가는 멘붕이 올 것이다, 300 워드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꾸준히 공부하면서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 원서를 막힘없이 술술 읽고 싶은 욕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빽빽이 단어 외우기 대신 요렇게 문장 안에서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