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 -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약속
이상훈 지음 / 파람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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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38대 원성왕이 잠든 괘릉. 이 묘역을 지키는 석상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무인상이 있다. 눈이 깊고 코가 높으며 가지런히 다음은 턱수업을 간직한 채 우뚝 서있는 석상. 전문가들은 그를 페르시아인으로 지목한다. 페르시아 제국의 왕자 '페르딘'이 그렇게 우리 곁에 서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상훈의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는 통일 신라 전후를 배경으로 하는 페르시아의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 그리고 역사의 기록을 토대로 신라와 페르시아의 관계를 풀어내고 있다.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천 년 사랑, 통일 신라의 용맹과 투지, 페르시아의 흥망이 녹아 있다. 경주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페르시아 제국에서 건너온 왕자의 후손, 희석이 그 흔적을 찾아 나선다.


페르시아 제국 사산왕조의 마지막 왕 야즈데게르드 3세의 아들 아비틴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랍 이슬람 군의 반란을 피해 당나라를 거쳐 실크로드 동쪽 끝에 있는 나라, '바실라'라고 부르던 신라로 향하는 페르시아의 왕자. 7세기 중엽부터 8세기 말까지 동북아와 서역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조국을 되찾기 위한 페르시아의 왕자 아비틴, 문무왕의 딸 프라랑 공주의 애틋한 사랑은 단순히 남녀의 사랑을 넘어 세계를 향한 통일 신라의 위대한 포용과 연대의 정신으로 이어진다. 막간에 등장하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 그리고 설총의 이야기도 신라 사회에 깃든 다양성이 묻어 난다.


"신라가 목숨을 걸고 당나라와 싸워서 이겼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는 것이다... 당시 세계 최고의 강대국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가 있었기에 오늘의 신라는 존경받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의 언급처럼 만일 당시 신라가 당나라에 협박에 굴복해 고구려와 백제의 땅을 내어줬더라면 우리의 존재가 가능할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끝내 조국의 부활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로 떠난 아비틴, 다시 어머니의 나라로 돌아오는 페리둔의 여정은 애절하고 광활하다. '높은 기술과 문화를 지녔으며, 젊은이들이 대담하고 신의를 지키며 나라를 위해 용맹정진한다는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 표현되던 신라는 페르시아의 왕자를 다시 품에 안아 준다.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테헤란에는 서울로가 있다. 우리나라의 중동 진출이 활발하던 1977년 테헤란 시장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우호를 다지기 위해 서로의 이름을 딴 길이 생겨났다고 한다. 아비틴과 프라랑 이후 천 년이 훌쩍 지난 때다. 아비틴과 프라랑, 그들의 아들 페리둔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대로 '테헤란 로'에 녹아 있다. 그래서 오늘도 테헤란로에 신라 공주가 걷는다.


"세상은 DNA라고 말하지만, 나는 기억과 인연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모두 죽지만 기억과 인연은 후세에 그대로 전해지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것들은 살아있는 것이다."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는 말한다.(*)


* 리뷰어스클럽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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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엄지영 옮김 / 오렌지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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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소설은 저주받은 집과 같다. 그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연 이상, 발길을 되돌릴 수 없다. 우리 모두 과감하게 발걸음을 내디디며 문턱을 넘어가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두려움', 특히 여성과 결합된 공포.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는 도시, 가난, 폭력, 저주, 악령, 사회, 권력, 죽음, 상처 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여러 두려움에 대한 서술이다. 작가 스스로 밝혔듯 '저주받은 집'과 같이 음침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책에 등장하는 유난히 지독한 가난과 흐트러진 사회 배경은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가 내포한 두려움을 한층 가중시킨다. 사만타 슈웨블린의 <피버 드림>에서 느꼈던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가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작품에서도 전해 진다. 남미 공포소설이 풍기는 이색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어린 소녀가 겪는 극심한 공포에 대한 단편이 다수를 차지한다. 엄마와 할머니를 괴롭히던 저주를 대신 떠안게 된 아이가 갇혀버린 '우물', 악령에 시달리며 자해를 거듭하는 소녀가 등장하는 '생일, 영세식 사절', 도시전설과 같은 사회의 총체적 공포 속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이야기 '돌아온 아이들' 등이 그렇다.


또 '생일, 영세식 사절'과 같이 악령을 소재로 한 작품은 보다 불안한 기운을 통해 더욱 공포스럽다. 마당 한 켠에서 발견된 뼈, 뒤이어 나타난 이모할머니의 영혼-어린 아기때 죽음을 당한-과의 공생을 다룬 '앙헬리티', 여자 유령과 함께 지내며 자신을 괴롭히는 여성에 관한 '전망대'는 마치 우리 바로 옆에 존재하는 불상의 두려움으로 읽힌다. '위저 보드 게임'은 제목과 같이 영혼을 불러오는 게임에 빠진 아이들의 사연을 다뤘다.


네크로필리아, 카니발리즘이 묘사되는 '카르네'편은 가장 기이하면서도 실제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사라진 10대들의 우상, 그가 남긴 유작 앨범 '카르네', 그리고 엇나간 팬덤이 불러온 엽기적인 사건에 관한 작품이다. 고기 또는 살을 뜻하는 '카르네', 자신들의 죽은 영웅을 몸 속에 품고자 하는 광기가 그려진다.


"그녀는 자기의 손길만큼 무시무시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어두침침한 거리, 역겨운 냄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등 책에는 어쩌면 당연히 느낄 수밖에 없는 공포가 존재한다.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에 나타나듯, 나비와 담뱃불 그리고 구멍뚫린 시트의 관계처럼 불안하다.(*)


* 문화충전200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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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 오쿠라 데루코 단편선
오쿠라 데루코 지음, 이현욱 외 옮김 / 위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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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소름 끼치게 차갑지요? 죽은 사람을 만지는 느낌 같지 않아요?"


처음 접한 오쿠라 데루코(大倉燁子)의 작품은 지나치 정도의 담담한 문체로 스산한 분위기가 더욱 짙다. 손에 전해 지는 '차갑다'라는 느낌을 '죽은 사람을 만지는 것'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연결짓는 대화에서 섬뜩한 기운마저 풍긴다. 1886년 도쿄에서 태어난 우쿠라 데루코는 일본 최초로 단행본을 출간한 여류 탐정소설가로 소개된다.


오쿠라 데루코의 <심야의 손님(深夜の客)>은 일곱 개의 단편으로 구성돼있다. 대단한 트릭이나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음에도 작가가 살았던 당시 일본을 무대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탐정소설이지만 탐정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고, 오히려 범죄자의 심리와 사건 이면에 숨은 과거가 더욱 상세히 묘사된다.


특히 <심야의 손님>에 실린 단편에는 명문가 남자와 비운의 미녀가 거의 대부분 주역으로 내세워진다. 일본에서 귀족이라 불리던 집안에 깃든 흉흉한 이야기의 내막이 속도감있게 풀어 헤쳐 진다.


11세에 행방불명이 돼 버린 명문가의 아이, 그리고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의 죽음을 파헤친 '영혼의 천식', 귀족 가문에 시집간 미모의 영화배우가 남편과 시동생 사이에서 겪는 미스터리 '공포의 스파이', 소설 속 주인공으로 생을 마감하고자 했던 거리의 여인을 다룬 '일본 동백꽃 아가씨', 죽은 아내를 닮은 영매를 사랑한 귀족의 이야기 '사라진 영매' 등이 그렇다.


<심야의 손님>은 또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직접 다룬 단편도 담고 있다.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여인이 등장하는 '마성의 여자', 의적으로 불리는 탈옥범이 한 죄수와 소녀의 복수를 대신하는 '심야의 손님'은 심리적 공포에 대한 기록이 섬세하다.


사람 그 자체의 공포를 담았다. 짧은 문장, 쉽게 읽히지만 인간의 기이한 내면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을 <심야의 손님>은 갖고 있다.(*)


*컬처블룸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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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을 거니까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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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가 되면 편한 게 제일이야", 그 다음 이어지는 "어차피 곧 죽을 거니까".


백세시대, 고령화사회로 불리는 요즘 누구나 은퇴 후의 삶, 경제인구에서 벗어난 뒤 노인이 됐을 때 자신의 모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계속되어야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랄까. 퇴직연령이 60세 정도라고 한다면 누구나 그 이후 적어도 30, 40년간 살아야할 모습에 대한 고민되겠다.




우치다테 마키코(内館牧子)의 <곧 죽을 거니까(すぐ死ぬんだから)>는 여든을 앞둔 멋쟁이 노인 하나에 대한 이야기다. "당신은 내 자랑이야"라고 끊임없이 속삭여주는 남편, 노부부의 일용품점을 물려받은 아들, 화가랍시고 스스로를 꾸미지 않는 못난이인 며느리, 자상하고 속 깊은 딸과 손주들이 그녀와 삶을 나누고 있다. 노인 하나, 그리고 가족의 고민과 갈등, 사랑이 유쾌한 바람을 타고 책에 녹아 있다.


"글쎄요. 외모를 가꾸는 것을 잊지 않고 싶달까. 나이를 먹는 건 퇴화니까요."


'여든이 코앞 동창회' 참석을 위해 거리를 걷던 하나는 노인들을 위한 잡지 '코스모스'로부터 모델 촬영 제의를 받는다. 헤어, 메이크업, 몸매, 의상까지 스스로 가꾸는 것이 '퇴화되지 않는 길'이라 확신하며 다른 노인들과 같이 '자연스럽게' 늙지 않으려 노력하는 하나에게 잡자시의 제의는 기분좋은 일이다. 특히 십년 전 머플러가게에서 당한 '칠십대 초반으로밖에 안보여요 사건'이후 부단한 노력으로 맺은 결실이란 점에서 더욱 그랬다. 그 사건 당시 하나는 예순 여덟. 그때의 충격은 하나를 바꿔 놓았다.





"먼저 사라지는 자는 행복하다. 누구 하나의 호른쪽 몸 절반만 바람을 맞을 날은 싫어도 온다."


도박도 여자놀음도 모른 채 취미라고는 종이접기 하나에 매진하며 아내를 바라봐줬던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숨을 거두면서 하나와 가족은 혼돈을 맞게 된다. 남편 이와조가 남긴 의문의 사진, 유언장, 그리고 낯선 이의 방문 등 연이어 터지는 사건은 하나를 뒤흔들어 놓게 된다. 그리곤 78세 멋쟁이 하나씨의 매력은 더욱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노인이 가장 피해야할 것이 자연스러움, 내추럴이다. 자연에 내맡기고 있으면 꾀죄죄하고 허술하고 주름과 검버섯으로 뒤덮인 할배, 할매가 된다.손주 이야기랑 병 이야기만 하게 된다."


하나의 주장은 '노인 삶의 질'에 대해 무심했던 우리에게 한 방 시원하게 먹인다. 무릎을 탁 치게 한다. 혹시 노인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그저 '편한 것이 좋아', '눈에 띄지 않게 평범한게 제일이야', 또는 '아무렇게나 괜찮아'라고 치부한 적은 없을까. 타인을 향해서든, 아니면 자신을 향해서든 말이다.




<곧 죽을 거니까>에서 저자는 특히 '자신을 향한' 무관심을 지적한다. "곧 줄을 거니까"라며 스스로를 꾸미지 않고 외모 단장을 내팽개친 삶은 '자기 방치'가 아닐까"라는 문제 제기와 함께 "자기 방치와 '품격 있는 쇠퇴'는 전혀 다르다"고 강조한다. 


책은 '어차피 곧 죽을 거니까'라는 면죄부는 과감히 던져버리고,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을 한번 가져보자 여기게 한다. 멋쟁이 하나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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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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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해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욕망을 이용하여 돈을 번다는 아주 기막힌 비즈니스 콘셉트. 백 사람 중에서 백 명은 이따금 어떤 부당한 일의 피해자가 된다. 백 사람 중에 50명은 그 부당한 일을 되돌려주고 싶어 하고, 그들 중 열 명은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능력이 있다. 이들 열 명 중에서 한 명만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나선다면......


'콘셉트로서의 복수,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복수', 그래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계산할 수 없을 정도의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세계적으로 볼 때 최대의 복수 애호가인 국가들과 테러 단체가 있지만 이들과 경쟁 관계에 있지는 않으므로 비교적 안전한 사업 모델로서.


"누군가에세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할 필요가 있으십니까? 우리가 해결해 드립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가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에서 만난 느낌이다. 요나스 요나손 특유의 유머가 쉴 틈없이 펼쳐 진다. 지극히 단순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고집스러운 원칙은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에서 마음껏 충돌한다. 읽는이에게는 유쾌, 통쾌, 상쾌가 연이어 쏟아진다.


미술품 거래소를 운영하는 빅토르 알데르헤임. 사실 그가 지금 누리는 부와 명예는 본래의 주인을 환심을 사 회사를 장악하고, 그의 딸 엔뉘와 거짓 결혼을 한 뒤 재빨리 이혼해버림으로써 쟁취한 산물이다. 그의 목적이 다 이뤄졌다고 생각될 즈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아들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인내력을 발휘하던 빅토르는 결국 아들 케빈을 케냐로 데려가 버리게 된다.


두 명의 부인으로부터 자신이 '형편없는 인간이라는 사실'만을 확인하며 살고 있는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은 사자를 피해 숨어있다 나무에서 떨어진 케빈을 '신이 준 아들'로 여기고 훌륭히 키워낸다. 뼈대있는 치유사 가문의 올레는 특히 더 이상의 아기를 원치않는 여성을 위한 치료로 유명하다. 마사이 전사로 다시 태어나기 직전 마지막 의식인 '할례'를 피해 도망친 아들 케빈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평범한(?)' 일상을 누렸던 그다.


빅토르를 향한 분노와 증오가 가득한-그러나 해결방법을 몰랐던-케빈은 엔뉘와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되고, 같은 남자로부터 '버림받은 아들'과 '버림받은 엄마'는 곧 의기투합하게 된다. 물론 이 둘은 서로를 알기 전에는 법적으로나 화학적으로나 사실상 남남과 마찬가지였다.


남은 재산의 절반을 들여 커피 한 잔씩 마신 케빈과 엔뉘의 시야에 들어선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전직 광고인 휴고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설립된 이 회사는 본의아니게 케빈과 엔뉘가 원하는 '달콤한 복수'를 기획하게 되고, 유럽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기상천외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아들과 상봉한 올레의 멋들어진 '곤봉샷', 은퇴를 사흘 앞두고 이들 사건을 맡게 된 담당 수사관 칼란데르 수사관의 활약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끌고 가는 사건에는 화가 이르마 스턴이 주요 매개로 등장한다. 독일인 사업가 아버지와 함께 남아프리카로 건너와 엄청난 작품을 남긴 실제 화가다. 작가의 말대로 '죽은 지 한참 된 이르마 서튼'이 케빈과 엔뉘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


역시 예상과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요나스 요나손의 작품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순수한 원칙'이 주는 웃음과 감동은 과연 대단하다.(*)


* 컬처블룸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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