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ㅣ 웅진 세계그림책 16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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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은 참 책도 많이 내요.

우리나라에도 이 작가의 책은 많이 소개가 되었지요.

이 사람 그림책은 가만히 보면 좀 어둡고 칙칙한 기분이 들 때가 많은데, <우리 엄마>는 달라요.

따뜻하고 아늑하지요.

별로 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은 엄마 얘기랍니다. (음.... 꼭 저를 보는 듯.)

알록달록 예쁜 꽃이 그려진 가운(이거 가운 맞나 몰라요.^^ )이 기분을 더 북돋아 주어요.

영화배우도 될 수 있었고, 사장도, 무용가도, 우주비행사도 될 수 있었는데, 우리 엄마가 된 거예요.

다 읽고 나면 마음이 포근해져요.

 아, 나도 울 엄마한테 전화라도 해야겠어요. 점심은 드셨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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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서당 1 - 태조-예종편 ㅣ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윤승운 글,그림 / 웅진주니어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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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아들녀석에게 옛날에 옛날에 엄마가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책이라며 여름방학에 사줬다. 녀석, 너무 신나게 읽는다. 일곱살짜리 동생도 덩달아 책을 펼친다. 열권을 한꺼번에 사 줬는데, 읽고 또 읽는다. 만화책이긴 하지만, 덕분에 텔레비전도 안 보고 책을 본다. 이게 작년 여름방학 때 일이다.

그리고 일년이 지났다. 요즘도 아이들은 틈만나면 이 책을 펼쳐든다. 역사 상식도 많이 늘었다. 웬만한 퀴즈 프로그램에 나오는 역사 문제는 거의 다 맞춘다. (엄마인 나보다 낫다.) 세계사를 정리하는 데 <먼나라 이웃나라>가 있다면, 우리 조선시대 역사를 꿰차는데는 <맹꽁이 서당> 만한 게 없는 것 같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반드시 관심갖고 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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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와 늑대 ㅣ 눈높이 어린이 문고 23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유기훈 그림, 작은 우주 옮김 / 대교출판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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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있다.  그리고 그 늑대를 간절하게 바라보는 한 소녀가 있다. 얼어붙은 툰드라에서 길을 잃은 소녀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살 수 있는 희망이라곤 늑대 무리에 받아들여지는 것 뿐이다. 늑대 아마록과 에스키모 소녀 미약스는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미약스의 영어 이름은 줄리이다. 조혼의 사슬을 끊고, 바보 남편과 시부모에게서 도망쳐  미국 본토에 있는 펜팔 친구를 찾아 가는  길이었다. 그 곳에 가면 밝은 문명 세계가  줄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줄리는 툰드라에서 길을 잃고, 늑대 가족의 도움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부지한다. 그리고 늑대와 함께 생활하면서 에스키모 본연의 모습을 찾아간다. 덫을 놓아 사냥을 하고, 추운 날씨를 이용해 도구를 만들고, 짐승의 가죽을 벗겨 썰매를 만들고, 땅을 파서 고기를 저장하고, 단단한 눈을 잘라내서 얼음집을 만든다. 매서운 추위와 부족한 먹거리. 이제 줄리는 에스키모 조상들이 얼마나 지혜롭고 위대한 지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 늑대 아마록은 총에 맞아 죽임을 당하고 줄리는  문명의 이기에 치를 떨게 된다.  줄리는 만난 에스키모 가족에게서 아버지가 멀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아버지를 만난 기쁨도 잠시, 늑대 아마록을 죽인 사람이 바로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줄리는 충격에 휩싸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툰드라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에스키모인들의 모습과 함께  문명의 이기를 받아들여 점차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에스키모의 모습도 눈앞에 그려진다. 그래서 에스키모의 전통과 현대 문명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줄리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은 고달프지만, 버릴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책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이야기이지만, 후편인 <줄리>도  함께 읽는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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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이야기 식물도감 ㅣ 교학사 자연도감 21
임영득 외 글 사진 / 교학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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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 으례 눈에 보이는 나무의 이름을 들먹이며 얘기를 한다.

그런데 아는 나무가 별로 없다. 은행나무, 소나무, 밤나무...

꽃이름도 헷갈린다.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은 알겠는데,  여기저기 피어있는 많은 꽃들 이름을 하나도 모르겠다. 

그러던 와중에 대형할인점에 갔더니, 이 책이 딱 눈에 띄었다. 꽃도 선명하고, 설명도 쉽고,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이며 나무며 잡초까지 일목요연하게 펼쳐놓았다.

가격이 좀 비싼 게 흠이라면 흠이겠다. 그래도 이제 우리집 마당에 핀 꽃이 벌개미취라는 것도 알았고,  지난 여름에 예쁜 보라색 꽃이 피었던 쌈채소 이름이 치커리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요즘은 심심할 때 우리 아기와 한장씩 들춰보며 식물이름이며 생태를 복습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설명글을 써 주셔서인지 설명이 참 쉽게 되어 있다. 쓸데없이 어려운 한자말도 잘 안 보이는 게 읽기도 편하고, 보기도 좋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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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으며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배운다
도로시 로 놀테 외 지음, 김명렬 옮김 / 동쪽나라(=한민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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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귀 좀 알아듣지만 이제 막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이나 이미 말썽장이 길로 들어선 아이들을 둔 부모를 위한 책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말썽많은 부모를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죠.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배우는 법이니까요.
다들 아실 거예요. "아이들은 생활에서 배운다."라는 시 말이에요.
이 책이 바로 그 이야기더군요. 물론 도로시 아줌마가 쓴 시이지요. 이 시가 1954년에 처음 발표되었다니, 이제 호호 할머니가 되셨겠네요. 함 여기다 옮겨 볼게요.

아이들은 생활에서 배운다.

-도로시 로 놀테

꾸지람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비난하는 것을 배우고
미움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싸움을 배우고
두려움 속에 자란 아이들은 근심을 배우고
동정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자기 연민을 배우고
놀림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수줍음을 배우고
질투받으며 자란 아이들은시기심을 배우고
부끄러워하며 자란 아이들은 죄책감을 배우고
칭찬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자신감을 배우고
너그러움 속에 자란 아이들은 인내심을 배우고
격려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고마워하는 것을 배우고
사랑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사랑을 배우고
관심 속에 자란 아이들은 자긍심을 배우고
인정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목 표 세우는 것을 배우고
함께 나누며 자란 아이들은 관대함을 배우고
정직함 속에 자란 아이들은 진실된 삶을 배우고
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정의를 배우고
친절함 속에 자란 아이들은 남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평안함 속에 자란 아이들은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배우고
다정함 속에 자란 아이들은 세상이 살기 좋은 곳임을 배운다.

이 책을 들춰보면, 이 시의 한 행이 하나의 소제목으로 쓰였어요.
각 소제목마다 부모와 아이들의 여러가지 예를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꼭 제 얘기를 쓴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습니다요.
저도 툭하면 혼내고 화내고 짜증내고 윽박지르고 비난하기 일쑤라서....
가슴에 손을 얹고 한참이나 반성했습니다.
좋은 부모는 아니더라도 나쁜 부모는 되지 말아야겠기에
꼭꼭 씹어서 읽었습니다.
가슴에 새겨두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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