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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네 멋대로 살아가라
김재순 지음, 황주리 그림 / 샘터사 / 2006년 8월
평점 :
<2006년 제 116권째 책>
샘터...조그마한 사이즈의 책에 누구나 읽기 쉽고 또 너무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이 가득한 잡지..
드문두문 그 샘터를 본 적은 있지만 정기구독 한 적 없기에 그리 많은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그 샘터의 창간인인 우암 선생이 그간 자신이 샘터의 뒷표지에 싣었던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천천히 그의 글을 읽어가면서 글 속에 담긴 그의 내공(!)이 실로 단단한 경지임을 느끼게 되었고,
바쁘고 정신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사실 그것이 없다고해서 당장 어찌되는것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인간이라면 인간내가 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필요한 삶의 이런저런 것들을
그는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엄청난 정보의 홍수, 많은 글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이런 좋은 글을 만난다는 것은
내 책읽기에 가일층 힘을 보태주는 요소가 아니겠는가?
여기서 그의 한마디를 들어보자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쓸데없는 것, 먹고사는 데 별로 의미가 없는 것, 바로 이런 것에서 가치를
찾는 것이 문화이다. 음악이 없어도, 그림을 보지 않아도, 시나 소설을 읽지 않아도, 스포츠를 몰라도
사람은 살 수가 있다. 그러나 이처럼 먹고사는 데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문화이다."
그렇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그래서 이 세상을 더욱 인간답게 아름답게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일
것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책읽기도 꼭 무슨 수단이 되어버린 그래서 실용서가 범람하는 세상에 꼭
필요한 글들이 아닌가 싶다
당분간 그의 글을 열심히 읽고 그가 책속에서 간간이 소개한 다른 책들도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