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 제 56권째 책>

강자, 다수의 세상에서 약자이자 소수의 삶은 늘 외롭고 힘든 여정이다

한 방향으로만 휘몰아치는 세상에서 사회의 약자를, 주위를 둘러보고 바로 잡아가는 인식과 용기가

필요하다

"여성주의는 저항이라기보다는 한 가지 목소리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여성들이 그리고 남성들이 살아

남기 위한 수단이라고 본다. 여성주의는 세상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을 바라잡는 것이라기보다는,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의 의식과 행동을 사회적 관계 안에서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다"

기존의 지배 규범과, 잘못된 '상식'에 도전하는 목소리는 분명 우리에게 다른 렌즈를 착용하게 하고,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또는 부러 모른척 지나가는 사회현상을 바라보게 일깨워준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일방적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의미있는 삶을 만들어가고 이것이 사회가 진보하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안의 무지를 깨우쳐줌에 감사하고 늘 귀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좀더 솔직하고 간결하게 쓸 수도 있는 것을 왜 이리 겉멋을 부려가며 쓴 건지

무엇을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것지...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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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말 2006-06-0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dreams님의 글을 읽고 제 생각을 밝히자면요, 만약 저자가 불필요한 멋부리기를 했다고 느껴진다면, 페미니즘에 대해 '너그럽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발언한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조심스러운가를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적으로 저는 저자의 언어 사용이, 신체에 각인된 기표를 문제삼는 자크 라캉이 계속 떠 올랐습니다. 저자는 끝없이 '누구의 언어인지'를 묻고 있듯이요. 아무튼 님 처럼 느낄 수도 있겠구나 싶었고요, 한편으로는 저자의 언어 사용 방식이, 어쩌면 이 책의 가장 본질적인 핵심일 수 있다고 여긴 저로서는, 제 생각이 잘못되었나 싶기도 해서 주제 넘게 글 올립니다. ^^

dreams 2006-06-08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지적 감사합니다. 책을 쓰신 저자께서 분명 관련 방면에서 여러 연구를 하신 분이실테고, 사회 여러계층의 생각의 진일보를 위해 오랜고민 끝에 이 결과물을 세상을 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저 또한 저자의 이러한 노력들에 감사하고, 이를 통해 내 안에 있는 무지를 깨우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라도 이런 류의 글들을 꾸준히 읽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단지 제가, 저의 리뷰 말미에 남긴 저자의 글 전개방식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은, 저는 이런 글들이 좀더 많은 대중에게 읽혀야 된다고 생각이 되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저자의 글이 그렇게 친절하게 쓰여진 글인지하는 의문이 듭니다. waste9님께서 말씀하신, 이러한 발언이 '피곤하고 조심스러움'을 살핀거라면, 비슷한 부류의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과 같은 글은, 좀더 대중에 가까이 전달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의 다소 자의성이 강했던 표현에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모든 사람의 글 기호가 같을 수는 없겠지요 ^^

파란-말 2006-06-0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사과 말씀 하시니 오히려 제가 죄송하네요. ^^ 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에요. 님이 말씀하신 대중적 접근이 필요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공갑합니다. 어쩌면 제 자신 이미 '현학'적 취향에 물들어 그런 댓글을 남겼는지도 모르죠^^. 박노자 님의 그런 글이 훨씬 수월하여 대중적 효과가 있어요. 그런데 항상 정희진의 글은 친절하지 않더군요. 아무튼 님의 열정이 부러울 뿐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