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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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77권째 책>

두명의 정신의학자가 여러 사연으로,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또한 자신들의 경험들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서두에서 류시화씨의 말처럼, 인생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숙제는 '행복하라'인데, 실제 우리들은

어떠한가? 갖가지 문명의 이기들로 인해 우리들의 생활리듬은 점점 빨라지고, 분명(!) 과거에 비해 윤택한

삶(or 물질)을 경험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마음속의 공허함을 느끼고, 그래서 어느순간 무너지는

일들도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이 책에는 존재, 사랑, 이별, 용서 등 인생을 살아가며,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너무나도(!) 쉽게 간과

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시금 짚어보고 있다

생을 눈 앞에 둔 이들의 이야기 이기에 쉽게 공감이 가고,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한 줄 한 줄 줄을

그으며 읽었다

지구상의 수십억명의 서로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고 나는 분명 우주의 유일한 한 존재임에도 불구

하고, 다른 수십억명과 전혀 다르지 않은 그런 흔하디흔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끊임없이 오늘에 살면서 인생의 행복들을 만끽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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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타운 왕언니 죽기 오분 전까지 악을 쓰다
김연자 지음 / 삼인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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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76권째 책>

가슴아픈 이야기다. 이 나라의 힘없는 한 여자로 태어나 가부장적인 아버지로 부터, 역시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일찍부터 망가지고 그로인해 돌이킬 수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된 한 여인의 자기 이야기이다

어려서 당한 불행한 사건으로 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가정의 무관심 속에 그녀 또래 처지의 여인들

의 삶속으로 들어간다. 또한 서슬퍼런 군부독재 시절 미 달러를 벌기위해 국가가 나서서 마련한 미군의

여인으로의 삶을 살아간다. 국가에서 주도한 절대 양성적일수 없는 조직이기에 그 안에서 발생하는

어처구니 없는 만행들은, 그 힘없는 여인들의 힘을 해결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근 30년을 의정부, 군산 등지의 미군을 위한 성 지구에 살던 그녀가 '신앙'을 통해 다른 자신을 만들고자

하는 모습과 이 곳에 버려진 여인들, 혼혈아들, 온갖 문제들을 세상에 말하고 변화시키고자 하는 일련의

모습들을 보며, 내 머리 속에는 내내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는 '전태일'의 영상이

겹쳐진다.

그녀가 자신의 깊은 상처를 목이 터지게 세상에 대고 외치지만, 세상은 그러기에는 너무 단단하고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비록 귀로, 눈으로는 그녀의 말과 글을 읽지만 우리가 얼마나 그녀(그녀들)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정말로 쉽지 않는 일이다. 한국사회에서 이런 자신의 삶을 다 얘기하고 이의 변화를 위해 '운동가'로

산다는 것은...그녀의 노력에 가슴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고, 우리가 이 글을 읽고 한 단계 깨어나고

발전되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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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사전 2
허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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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75권째 책>

'한국의 부자들'이란 책에 허영만 화백의 그림과 중간중간 개인적인 경험들을 추가한 구성이다

주로 한국 부자들이 돈 버는 과정을 인터뷰하고 '돈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며, 부자와 안부자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그려가고 있다

TV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부자들은 과소비를 밥먹듯이 하지도 않고 오히려 주변에서 욕먹을

정도의 '짠돌이' 노릇을 하고, 극도로 자신의 소비를 최소화하고 있었다

물론 이 책에서 등장하는 다수의 부자들은 '자수성가형'이다. 샐러리맨의 생활을 거쳐 비록 몇 번의

부침은 있었지만 종국에는 부자의 길에 들어선 이들을 만났다

2권 분량의 부자사전을 끝내면서 허화백이 밝히는 결론은, "자신이 가고 싶은 길에 대한 명확한

목표설정과 결단력있는 실행력"을 말하고 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이들...이것도 역시 쉬운 길은 아니나, 인생의 모든 문제가 그렇듯이 관건은 역시

'자기자신'에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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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그리고 중국인 -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모든 것
이기영 지음 / 이른아침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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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74권째 책>

중국에 비교적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라면 익숙한, '파파스' 이기영 사장의 중국에 대한 글이다

이전의 책과 흡사하게 그가 중국에 있으면서 그 딸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특히 이번에는 중국생활 10년이 넘는 그가 계속 꿈꿔왔다고 하는 '무전여행' 도전기 이다

이미 소위 '중국통이라고 불리며 강산이 바뀔만큼의 시간을 중국에 산 그이고, 성공적으로 몇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바쁜 사장님인 그가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려는 것일까?

분명 고생 길이 눈에 뻔하고 혹, 무척 위험한 상황에 몰릴지도 모르지만, 이런 시간을 통해서 그가 아직

보지 못한 그리고 접하지 못한 중국과 중국인의 속살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 아니겠는가?

이러한 그의 정신들이, 바로 지금의 그를 있게 했고 앞으로의 그를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지금 중국으로 '금맥'을 찾아 러쉬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들 중 몇명이나 그

'금광'을 발견하고 있는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빈떨떨이가 되어 중국, 중국인의 사회 시스템의 문제,

의식수준 등 그들만을 욕한채 짐을 싸고 있는 듯하다

과연 문제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이기영사장은 우리가 새겨보아야 할 많은 그의 경험에서 보게된

것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세계의 중심이 되겠다고 무섭게 준비하는 중국의 젊은이들과 사회를 보면서, 또 그 옆에 부모의

과보호와 도피성 유학을 온 우리의 젊은 유학생들... 그리고 돈 몇 푼 있다고 '지금' 조금 못산다고

중국인들에 욕하고 중국의 수많은 골프장을 메우고 있는 수 많은 한국인들...

자신의 꿈을 향해 오랜기간 정진하며 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그의 두둑한 배짱에 박수를 보내며,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많이 읽혀 우리들이 조금 일찍 지금의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기를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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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즐거움 - 우리시대 공부달인 30인이 공부의 즐거움을 말하다
김열규.김태길.윤구병.장영희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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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73권째 책>

일평생을 '공부'하며 살아온 30여명의 공부쟁이들을 통해 들어보는 그들 삶에 있어 공부의 의미이다

혹시 무슨 입시공부니 하는 비결 따위의 얘기를 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 개인

적으로 이 중 낯익은 몇몇의 이들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듯하여 읽게 되었다

다행히도, 우려하는 바의 말 장난은 없었으며 사회 각 방면의 공부의 분야에 나름의 일가를 이룬 이들의

얘기를 진솔하게 접근하고 있다

누구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또 부족한 자신을 채워가며 그 순간순간이

끊을수 없는 술과도 같이, 마냥 좋아서 늘 책과 함께 하는 그들의 얘기를 읽으며 나 역시도 그들처럼

오랜기간 이런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은 소망을 해본다

책의 제목과도 같이, "공부의 즐거움"은 쉽게 익힐 수 없는 습관임에는 분명하지만,

이 습관이 일단 몸에 베여 매일매일 책과 함께 하면 자신의 인생이 분명 그 전과는 다른, 의미있고

하루하루 생동감과 긴장감이 있는 새로운 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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