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정호승, 법륜, 박완서, 정운찬 외 지음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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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제 13권째 책> 

가장 아름다운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라는 시를 소개하면서 또 그 시의 한 문장을 책 제목으로 따온 이 책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 삶의 인생의 가르침을 배우는 텍스트이다.

 

결혼, 출생, 졸업, 죽음, 이별, 나눔 등 여러 주제에 대해 각기 특별한 장소에서 강연된 글들을 묶은 것으로,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했고 이를 몸소 삶, 이웃에 실천해온 그래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분들의 글들이다

 

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란 책 제목과도 같이, 비록 우리 인간이란 존재가 원래 불완전하고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곳이 온통 부조리투성이 사회이긴 하지만 또 그것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있기에 우리가 인간이란 존재가 아니겠는가?

 

살면서 때론 지치고 힘들고 그래서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또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 조그마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 인 듯싶다. 필연적인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하지만 그것을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바꿔가려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우리도 조금씩 발전하게 되고 눈 앞의, 내 가족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보다 넓은 우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위 통 큰 마음을 지니게 될 수 있지 않겠는가?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반성하자! 그리고 진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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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답게 산다는 것
안대회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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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제 12권째 책>

 

인터넷과 출판 기술의 발달로 책 한 권 출간하는 것이 너무나 쉬운 일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그렇기에 진정으로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글을 만나기는 쉽지 않고 조잡하기 그지 없고 그렇고 그런 글들이 난무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아마도 과거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전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고전이라 함은 적게는 100년 또 길게는 1천년 이상의 검증을 거친 글이 아닌가?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 가치, 행복을 찾으라고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근래들어 우리사회도 적지 않은 옛 글, 옛 학자들의 글을 소개하는 책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이 책 역시나 옛 글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업으로 삼고 있는 한 국문과 교수가 우리네 선비들의 글들을 통해 그네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들은 어떤 삶의 방향성을 배울 수 있을 지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신만의 멋을 여유를 즐기며 살다간 많은 선비들의 글이 소개되어 있는데, 소소하게는 자신의 생활습관에서부터, 자신과 같은 천재를 인정해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원망, 점점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세상에 나아가지 않고 (억지로 그런 세상에서 한 자리하려고 하지 않고..) 유유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선비들의 모습 등이 그려져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자신의 좀더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밑줄을 그어 가며 자신에게 귀감이 될 만한 여러 선비들의 정신을 엿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내 자신의 삶을 좀더 맑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텍스트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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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 산다는 것 - 사장이 차마 말하지 못한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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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제 10권째 책>

 

기자에서 사장으로 전공(?)을 바꾸고 자신이 직접 사장이 되고 보니 그 자리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고 그래서 다른 사장들은 그 자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그들은 천직이 사장인가 등등이 궁금해서 공부도 할 겸 여러 사장들을 취재한 기록을 여기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사장이라는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면 분명 나름의 신화를 한 두 개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고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사실 워낙 그렇고 그런 글들이 넘쳐나는 요즘인지라 처음에 이 책의 다소 유치스런 제목을 대하고는 망설여지곤 했다

 

다행히 그런 우려와는 달리, 저자는 자신의 신분(기자)을 십분 이용해서 제법 많은 사장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또한 자신의 신분(글 쟁이)답게 아주 구성지게 이야기를 잘 엮어내고 있다

 

조직의 맨 선봉에 서서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하고 실적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평가 받아야 하는 그런 자리. 밑에 사람에게는 너무나 부담스런 존재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왠지 불편한, 그러기에 하고 싶은 고민의 말도 많지만 하기 어려운 그런 외로운 자리

 

흔히들 말하기를 사장 의식을 지니고 직장 생활을 하면 못 해낼 것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여기 여러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이고 또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임을 통해 조직이 사장이 내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 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게 되는 좋은 텍스트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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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 신경림의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시
신경림 엮음 / 다산책방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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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 5권째 책>

 

시를 읽는 재미를 아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할 줄 하는 취미를 하나 더 가진 것이라고 신경림 시인은 말한다

그렇게 시가 가져다 주는 재미를 아는 그 이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여러 시를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한 글이 이 시집이다

그 자신이 많은 이로부터 사랑 받는 시인이고 그래서 매일 시를 읽는 사람이기에 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시 한편을 읽고 안 읽고가 우리를 뭐 특별히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늘 시를 곁에 두고 시와 함께 하는 사람에게서는 왠지 삶과 사람에게 대한 향기로운 내음이 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내 개인적으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시는 즐길 줄 아는사람이 되고 싶기에 종종 시집을 읽곤 하지만 솔직히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마도 많은 이들 역시나 나와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으리라 믿어지고 그러기에 이렇게 좋은 시들을 묶어놓은 시집을 통해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시집의 앞에는 내 인생의 첫 떨림이란 표현이 있다

참으로 좋은 느낌의 감정이고 시를 통해 이러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내 인생을 무척이나 행복하게 해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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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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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제 4권째 책>

 

장영희씨를 나는 그저 영문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녀는 신체적인 장애를 가졌고 그럼에도 지금 대학서 영문학을 전공으로 하는 교수이며 또한 중, 고등학생용 교과서까지 집필했고 여기저기 적지 않은 글까지 기고하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은 그 처우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 땅에서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큰 불편과 멸시 그리고 불평등을 겪어야 하는 처지일 것이다. 그러기에 그녀(그리고 그녀의 부모님)는 남보다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야 했고 지금 이런 정도까지 그녀가 오는 과정에는 분명 많은 어려움과 아픈 기억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연유인지 그녀의 글에는 유난히 사랑’ ‘아픔과 같은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책 제목(‘내 생애 단 한번’)처럼 우린 무척이나 짧은 또 한번 뿐인 시간들을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부끄러워서 또는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서 쉽사리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후회하고 만다

또한, 이 소중한 사랑만을 하면서 살기도 아까운 시간에 우리는 여전히 남들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그래서 쉽게 남이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을 해버리고 ……

 

누군가 (, 읽을, 들을) 필요가 없는 것, 지금 당장 나에게 그다지 소용이 되지 않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런 것들을 하는 것이 문화이다"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실용서 만을 읽고 천박한 무슨무슨 부자되기 시리즈가 판을 치는 세상에 그녀의 글을 읽는 다는 것은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보존하고, 따스한 마음을 다시 상기시켜 줄 수 있는 좋은 텍스트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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