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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 산다는 것 - 사장이 차마 말하지 못한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 제 10권째 책>
기자에서 ‘사장’으로 전공(?)을 바꾸고 자신이 직접 사장이 되고 보니 그 자리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고 그래서 ‘다른 사장’들은 그 자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그들은 ‘천직’이 사장인가 등등이 궁금해서 공부도 할 겸 여러 사장들을 취재한 기록을 여기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사장’이라는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면 분명 나름의 신화를 한 두 개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것이고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사실 워낙 그렇고 그런 글들이 넘쳐나는 요즘인지라 처음에 이 책의 다소 유치스런 제목을 대하고는 망설여지곤 했다
다행히 그런 우려와는 달리, 저자는 자신의 신분(기자)을 십분 이용해서 제법 많은 사장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또한 자신의 신분(글 쟁이)답게 아주 구성지게 이야기를 잘 엮어내고 있다
조직의 맨 선봉에 서서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하고 실적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평가 받아야 하는 그런 자리. 밑에 사람에게는 너무나 부담스런 존재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왠지 불편한, 그러기에 하고 싶은 고민의 말도 많지만 하기 어려운 그런 외로운 자리
흔히들 말하기를 ‘사장 의식’을 지니고 직장 생활을 하면 못 해낼 것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여기 여러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이고 또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임을 통해 조직이 사장이 내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 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게 되는 좋은 텍스트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