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여행기 - Izaka의 쿠바 자전거 일주
이창수 지음 / 시공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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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창수씨의 전 책인 나쁜여행을 재미있게 봐서인지 이 책에대한 기대도 어느정도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책에 대해서는 실망하고 말았다.

책의 처음에서는 '미친짓'을 표방하고 있지만,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 책에서 자기가 여기에 왜 왔을까 하는 후회를 계속해서 담고 있으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번번히 지고, 약해지고, 우울해 하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잘난척하는게 정말 맘에 안들었다. '나쁜여행'에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책에서는 그냥 쿠바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곁들이기만 하고, 여행하면서 있었던 몇가지 에피소드에,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일.. 그게 전부다. 물론, 여행기에서 뭐 더 바라냐고 하겠지만.. 이건 너무 아쉽다.

그래서.. 안타깝다. 내가 책에 대해서 처음부터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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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도의 열두 방향 - world journey 1990-2007
박정석 지음 / 시공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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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다.

뭐랄까, 여행기이긴 하지만 소설적인 터치가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라서 그렇다고 해야 하나. 특히 그녀의 글은 다소 시니컬한 느낌이 느껴지면서도 감칠맛있다. 그녀의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라틴 아메리카 여행기인 "쉬 트레블즈"였다. 중남미 여행에 관심이 있어서 읽었던 이 책은, 오히려 작가를 좋아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 이후에도 "용을 찾아서"와 같은 그녀의 책들을 읽었고, '내 지도의 열두방향'도 그 연장선이다. 역시, 책은 예상했던대로 쑥쑥 쉽게 읽혔다. 감칠맛 나는 글은 여전한것 같았는데, 아쉬운 점은 '쉬 트레블즈'에서 나왔던 내용이 그대로 이번 책에도 등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녀의 전작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나같이 2-3번 읽었던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로써의 위치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여행분야에서는 많은 책을 읽고 있지만, 특히 좋아하는 작가가 없는것에 비하면 그래도 훌륭한편이다.

뭐, 그래서 다음 책도 기대한다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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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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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엄청 많이 팔렸다는 여행 에세이다.

사실, 책은 매우 단순하다. 세계여행에 대한 필자가 곳곳을 다니면서 짧게 짧게 노트한 에세이가 그 내용의 전부다. 하지만, 단순한 내용이었더라면 그런 인기를 끌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는 뭔가 감수성이 있다. 글 하나하나가 굉장히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감칠맛이 있다. 뭐랄까, 생각은 했지만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이랄까.

이런 것들이 이 책의 인기 요인이었으리라.

어쨌든, 가벼운 책이지만 보고나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생각만큼 가볍지 않다. 특히, 글에서 그의 감정이 절절히 느껴지는건 정말 즐거운 기분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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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
김태원 지음 / 소금나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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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지금 내가 해온것과 내가 준비해온것은 어느정도인가?"

솔직히 좌절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보면서 내 마음속에서는 큰 열정이 솟아올랐지만, 금새 꺼져버렸다. 소위 말하는 뜨거운 감자같이. 그래도, 여전히 이것은 나의 목표이고, 언젠가는 해낼 것이다. 다만, 요새 슬럼프 아닌 슬럼프로 인해 글도 생각만큼 안 써지고, 하려고 하는 일들도 생각만큼 진척이 안되고 있다.

실행하지 않는 열정은 죽은 열정이다.

맞다. 2-3년전에 내가 해오던 것을 생각하면, 소위 지금의 내 열정은 죽었다. 김태원씨읙 책은 나를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돌려주긴 했지만, 그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목표한 날까지 이제 3달정도밖에 안남았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일이 있을것이라고 충분히 생각하고, 힘들일도 많을테지만, 이번에는 정말 해보려고 한다. 그냥 그렇게..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무언가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어쨌든,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 어떻게 그가 "열정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그를 어떻게 바꿨고, 결국 구글러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읽는 것을 보면 확실히 잘 쓰여진 책인 것 같다. 솔직하기도 하고.. 물론, 타겟으로 한 대상이 그리 넓지 않아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꼭 봤으면 하는 책이다.

그리고, 나도 꼭 올해 잡은 목표를 끝내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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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 오래된 여행자 이지상 산문집
이지상 글.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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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불생활자를 통해서 만나게 된 이지상씨의 산문집이다.

책으로 낼 생각이 없었는데, 우연히 중앙북스의 편집자를 만나게 되서 낸 책이라고 했다. 사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그 편집자를 통해서 책을 한번 살짝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에도 꽤나 맘에 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의 여정을 계속해서 쫓아가는 쉽게 지루해지는 그런 여행책이 아닌, 여행을 다녀와서 어떻게 지내고 어떤 생각을 하고 떠나는 사람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관한 책이었다.

자신의 여행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지만, 그 지역은 너무도 다양하다. 그 안에는 여행을 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있고, 저자 자신의 성찰과 생각또한 담겨 있다. 그 안에서 느끼는 많은 이야기들이 읽는동안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가끔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왜 떠나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떠나는 것일까? 언제나 내 여행에는 목표가 있었고,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그 와중에도 조금이나마 여유를 느끼고 싶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달려가는 여행이 아닌,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여행.

어쨌든, 여행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즐거운 느낌. 다만, 이런 책을 보면 자꾸 역마살이 도지는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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