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비타민
한순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의 '괴짜 경제학'이라는 타이틀로 광고를 했던 책이다. 한창 경제학에 관심이 있어서 사들였던 책인데,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지은이 한순구씨의 경험과 술술 풀려가는 이야기는 책에서 손을 놓기 어렵게 만든다. 다만, 중간중간 조금 논리에 안맞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고(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사실을 경제학에 대입을 하려다보니 조금 성급하게 일반화를 해버린 부분도 없지않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은 상당히 많다.

많은 경제학과 관련된 책들이 외국의 사실들을 기준으로 삼다보니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조금 이상하게 보이는 것들도 많았다. 괴짜 경제학의 어린아이가 총맞아 죽을 확률과 수영장에 빠져 죽을 확률.. 이런건 우리나라에서 파악조차 안되는 수치가 아닐까. 한국에 수영장이 있는 집이 얼마나 되겠냐 싶으니까. 물론, 예시를 삼아 이야기를 잘 풀고 있지만 감흥이 안오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경제학 비타민은 우리의 입시문제, 강남의 땅값 등 우리와 다소 밀접한 소재들을 이야기 거리로 삼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통계나 관련 자료들이 부족해서 뛰어난 책이 나오기는 아직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책에서 토로하고 있듯이, 우리나라 정부는 그런 정보들을 학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너무 꺼리는 것 같다. 그게 다시 화살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을테니. 어쨌든, 즐겁게 하지만 남는건 많은 경제학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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