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승부사들 -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매니저 23인의 투자원칙과 전략
캐서린 버튼 지음, 박세라 옮김, 전인석 감수 / 팜파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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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7년 시작된 미국발 세계 금융 위기로 인하여 수많은 헤지펀드들이 청산의 절차를 밟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는 규모가 지속성장할 정도로 주류 투자대안의 하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2007년에 발간된 책을 2009년에 한국에 번역하여 출간된 책이다. 헤지펀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 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23인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투자원칙과 전략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조지 소로스'나 40억 달러의 자본손실을 냄으로써 실질적인 금융 대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인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메리웨더'가 등장하면서 헤지펀드는 금융업계의 주류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 책은 포트폴리오 구성, 위험관리, 기업분석 및 리서치 등의 자금운용 기술은 누구나 배울 수 있다. 하지만 각 매니저들은 그들의 다양한 개성에서 비롯되는 어떤 요소를 추가로 강조한다. 그들은 괴짜나 히피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사교적이거나 소박한 성격의 소유자일 수 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개인적 스타일이 남들과는 다른 그들만의 독자적인 투자방식과 과거 이야기 속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헤지펀드 전략으로 언급되는 내용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1. Equity Long/Short Strategy

-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헤지펀드 전략으로, 주식의 매수(long), 매도(short)를 통해 시장위험을 중립화하고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전략

 

2. Event Driven Strategy

- M&A, 주식공개매수, 자본의 재구성, 스핀 오프 등과 같이 기업의 특정 사건들과 관련된 거래들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

 

3. Arbitrage and Relative Value Strategy

- 서로 다른 시장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상관관계가 있는 증권에서 발생하는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 또는 한 시장에서 증권을 매수함과 동시에 다른 시장에서 동일증권 또는 관련 있는 증권을 매도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 전환사채 차익거래나 채권 차익거래가 여기에 해당된다.

 

4. Directional Strategy

- 증권이나 시장의 방향성에 따라서 매매 기회를 포착하는 기법으로 글로벌 매크로 펀드, 이머징마켓 헤지펀드, 공매도전문펀드 등이 이러한 전략을 사용한다.

 

 지금은 많이 일반화 되었지만 아직도 일반사람들이 접근하는데에 있어, 장벽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이러한 서적들을 통해서 지식을 한걸음 한걸음 늘려 간다면 충분히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덜할 거라 생각된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퀀트 펀드: 고도의 수학모형을 이용해 운용하는 상품을 말하며, 퀀트는 '계량적'이라는 영어를 줄여서 만든 말이다. 퀀트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주관적인 투자 결정을 없애고 컴퓨터로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운용전략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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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 회계로 경영을 말한다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1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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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권의 리뷰를 쓰고나서, 1권의 리뷰를 쓰게 되니 무언가 순서가 뒤바뀌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리뷰를 시작했으니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이 책은 발간되자 마자 기업체에서는 상당한 이슈로 작용하였다. 일반 학계 논문 같은 경우는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많이 다루지만 이 책은 국내의 기업들을 바탕으로 회계경영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2권에서 다루어지는 부분이 1권에 다루지 못한 내용의 추가 내용들과 그리고 최종학 교수가 가지고 있던 회계경영이 아닌 철학적인 부분들을 담고 있다.

 

 다시 1권으로 돌아가 이 책은 동아 비즈니스 리뷰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새롭게 엮은 책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현실의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들이 담겨져 있다. 총 5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회계정보를 사용한 공시 및 경영전략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기업들의 공시에 대한 사례를 담고 있는데, 공시에 관련된 내용이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2장에서는 회계처리방법, 그 선택에 따른 영향으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풋백옵션과 SK와 KT&G에 있었던 기업경영권 분쟁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 유명한 론스타의 외한은행 인수건도 담고 있다. 3장에서는 성과평가와 적정보상의 중요성으로 은행들의 금융위기를 초래하게된 파생상품의 공격적 투자를 다루고 있다. 4장에서는 회계 정보의 분식 사건들과 인수가격의 적정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금융위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상당히 많은 내용을 이 책에 다루고 있지만, 이 책 한 권만으로는 대부분의 사례를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2권도 같이 이어서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2권 역시 1권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과 1권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여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최대한 유하게 이끌어 내용을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존에 발표된 글들처럼 어느 한 측면의 단편적인 입장에서 금융위기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재무 회계 경제 정부정책의 4가지 각도에서 균형적으로 글로벌 위기에 접근함으로써 독자들의 포괄적인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그리고 경영학은 종합과학이다. 이제 성공적인 CEO가 되려면 경영학박사 못지 않은 경영지식을 갖춰야 한다.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도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로, 추측이나 감이 아니라 객관적인 숫자를 이용해 경영을 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숫자에 반영된 인간의 심리와 기업의 행태를 철저히 이해하고, 그에 따라 과학적으로 경영하는 것이 바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의미있게 읽었던 책이고, Finance 전공자로서 이 책은 상당히 유용하게 앞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이것으로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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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은 끝났다 - 어느 명문 로스쿨 교수의 양심선언
브라이언 타마나하 지음, 김상우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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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MBA(경영학석사)가 상당히 열풍이었다. 그리고 미국 Top MBA를 나오면 국내에 상당히 높은 직위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열려있었다. 그러다가 미국 MBA출신들의 실효성과 국내 MBA들이 우후죽순 배출되면서 MBA는 더이상 커리어 전환의 열쇠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이후 다시 로스쿨이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이미 기득권 층인 주요 법무법인들에서 한국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국내에도 MBA와 마찬가지로 로스쿨을 학교에 유치했냐 안했냐로 학교 서열이 정해질만큼 치열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상위 3개 대학 빼고는 MBA와 마찬가지로 인원 채우기에도 급급한 실정이 되어버렸다.

 

 사설은 여기에서 마치고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한다. 서론에서 이미 이 책의 모든 내용의 주요골자들이 언급되었다. 이 책은 교육학적 문제는 깊이 다루지 않았지만 로스쿨 운영의 근본적인 경제적 측면에 문제를 제기했다. 로스쿨은 지금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은 부와 권위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스쿨은 실패하고 있는 제도라는 것이다. 천문학적 수준으로 학비를 올리면서도 학생에게는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대폭 줄여왔고, 이로써 법조계 진입을 가로막는 거대한 경제적 장벽을 쌓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미국의 로스쿨 교수들과 의회 의원들 그리고 연방정부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4부로 되어 있다. 1부는 교육보다는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한 교수들의 움직임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그리고 왜 고비용 로스쿨을 만들었는지 이야기도 같이 나와 있다. 2부에서는 로스쿨의 실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강의시간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교수들의 연봉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다. 그리고 학자교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실무 경험이 적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3부에서는 명문-비명문 로스쿨들의 대학 서열 전쟁이다. 이 부분 역시 국내와 별반 다르진 않지만, 미국 로스쿨도 역시 순위 경쟁의 노예로 전락해 버렸다. 마지막 4부에서는 로스쿨의 경제적 폐해를 다루고 있다. 이 내용이 이 책의 주요골자이면서 결국 로스쿨의 방만한 운영은 학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고, 졸업하고 나온 학생들 자체에게도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어떠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진행되면 그 곳에서 곪은 부분이 발견되게 되고, 문제는 지속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순차적으로 한가지 한가지씩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사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미국 로스쿨도 마찬가지이다. 재정적인 문제, 방만한 운영, 그리고 서열 경쟁 이 모든 것이 주요 문제점으로 두곽되고 있다.

 

 국내 역시도 별반 다르지 않는 상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아탑의 교수는 없는가란 생각도 들면서, 이제 트렌드는 MBA에서 로스쿨로 로스쿨에서 어디로 움직일지 상당히 궁금증이 많아졌다 하겠다. 로스쿨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한번 쯤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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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향한 질주 - 정몽구와 현대.기아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 혁신 리포트
이임광 지음 / 생각의지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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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 자동차의 수장, 정몽구 회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관심이 생겨서 찾아서 보게 된 책이다. 이미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과 관련된 서적들은 워낙 많이 출간되어 있어 현대 그룹의 모태와 진행, 그리고 삼형제의 난을 거쳐 현재의 기업구도가 되어 있는 것은 볼 수 있다.

  이 책은 총 11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2007년에 발간된 책이기 때문에 현대 기아차가 현재의 모습은 아닌 한참 성장 중일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제네시스가 출시되면서 현대자동차의 고급화 전략이 이루어지는 시점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이후에 기아자동차의 K시리즈를 통한 급성장에 대한 내용은 담고 있지 않다. 단지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여 K7의 디자인 컨셉카 등장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도 기업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던지 쇠퇴하던지 아니면 현상유지를 하던지는 매년 기업의 가진 비전과 전략에 의해 크게 변화할 것이다. 1장부터 7장까지는 현대 기아자동차의 내용을 담고 있다. 디자인 경영 선포와 품질관리가 주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인재 등용과 지속적인 관리 역시도 중요한 부분이다. 8장부터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용이 아니라, 계열사의 내용으로 확장해 간다. 현대 모비스의 부품 산업의 전후방을 담당하고 있는 내용과 한보철강 인수를 통해 현대제철의 급성장을 담고 있다. 국내에 포스코가 유일하게 일관제철소를 가지고 있었지만, 현대제철 역시 당진에 고로건설을 통해 일관제철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인 건설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현 2013년 시점에서는 2고로까지 건설해서 매출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그리고 10장에서는 현대카드의 영어이니셜 카드 발행과 현대자동차와 연계한 카드발행으로 기존의 카드산업군을 바꾼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11장에서는 결국 현대 기아자동차 그룹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상생과 대화를 언급하고 있다.

 기본적인 궁금함은 풀렸지만, 그냥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Facts Book 정도의 역할, 기업 홍보 서적같은 느낌만 잔뜩 들었던 책이다. 정몽구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과 그의 경영철학과 전략, 그리고 성공과 실패등을 보고 싶었지만 기대가 너무 큰 것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정몽구의 도전"이란 책도 찾아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언급되어 있는 정몽구 회장의 철학으로 마칠까 한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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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묵시록
최희원 지음 / 청조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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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재미있는 구도의 형태를 가진 소설이 발간되었다. 예전에 이러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은 "마지막 해커"라는 책이다. 어렸을 때 읽었던 서적이라 그런지 뇌리에 많이 남아 있는 책이다. 한국형 테크노 소설이라는 타이틀로 해커를 통한 죽음과 추격전이 상당히 기억에 남았다. 근 20년 가까이가 되어가는 현재에 해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서적이 출간되었다. "해커 묵시록"은 가상의 온라인 세계에서 활동하는 해커와 우리가 항상 예언들로 언급하는 요한계시록이 절묘하게 조화된 책이라 하겠다.

 

 온라인 게임을 하던 천재 해커가 주검으로 발견되고, 그의 여자 친구인 은서가 남자 친구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수행한다. 그러다가 실종되고, 이야기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권까지 건드리는 스토리가 진행되어 스케일이 꽤 큰 소설이라 하겠다.

 

 소설의 세부내용을 언급하고 싶지만, 경영경제 서적과는 다르게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언급하고 싶은 내용은 책을 직접 읽어 보라고 하고 싶다. 저자인 최희원은 2009년에 "탄탈로스의 꿈"이라는 소설을 발간하였고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다. 이 책 역시 해커 묵시록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세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희원이라는 저자 자체가 컴퓨터와 가상세계를 절묘하게 활용하여 스토리 라인의 주요골자로 활용하고 있다.

 

 책의 분량 자체가 총 1~2부로 구성되어 있고, 260page정도 밖에 되지 않아 책을 빠르게 읽는데 특별히 문제가 없는 책이다. 상당한 스케일로 나중에 영화화 된다고 하면 상당히 재미있는 서스펜스 스릴러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전체적인 소설 구성이 지속적으로 고조화되는 부분은 정말 깊이 빠져 들어 읽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디선가 보아왔던 장면들, 설명들이 계속 겹쳐지는 느낌이 나는 것은 소설의 독창성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해커와 바이퍼케이션, 그리고 정치적 상황으로 커지는 부분은 모피아에서 따온듯 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올랐던 것은 이우혁 저자의 "바이퍼케이션"도 같이 생각 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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