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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묵시록
최희원 지음 / 청조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상당히 재미있는 구도의 형태를 가진 소설이 발간되었다. 예전에 이러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은 "마지막 해커"라는 책이다. 어렸을 때 읽었던 서적이라 그런지 뇌리에 많이 남아 있는 책이다. 한국형 테크노 소설이라는 타이틀로 해커를 통한 죽음과 추격전이 상당히 기억에 남았다. 근 20년 가까이가 되어가는 현재에 해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서적이 출간되었다. "해커 묵시록"은 가상의 온라인 세계에서 활동하는 해커와 우리가 항상 예언들로 언급하는 요한계시록이 절묘하게 조화된 책이라 하겠다.
온라인 게임을 하던 천재 해커가 주검으로 발견되고, 그의 여자 친구인 은서가 남자 친구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수행한다. 그러다가 실종되고, 이야기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권까지 건드리는 스토리가 진행되어 스케일이 꽤 큰 소설이라 하겠다.
소설의 세부내용을 언급하고 싶지만, 경영경제 서적과는 다르게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언급하고 싶은 내용은 책을 직접 읽어 보라고 하고 싶다. 저자인 최희원은 2009년에 "탄탈로스의 꿈"이라는 소설을 발간하였고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다. 이 책 역시 해커 묵시록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세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희원이라는 저자 자체가 컴퓨터와 가상세계를 절묘하게 활용하여 스토리 라인의 주요골자로 활용하고 있다.
책의 분량 자체가 총 1~2부로 구성되어 있고, 260page정도 밖에 되지 않아 책을 빠르게 읽는데 특별히 문제가 없는 책이다. 상당한 스케일로 나중에 영화화 된다고 하면 상당히 재미있는 서스펜스 스릴러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전체적인 소설 구성이 지속적으로 고조화되는 부분은 정말 깊이 빠져 들어 읽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디선가 보아왔던 장면들, 설명들이 계속 겹쳐지는 느낌이 나는 것은 소설의 독창성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해커와 바이퍼케이션, 그리고 정치적 상황으로 커지는 부분은 모피아에서 따온듯 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올랐던 것은 이우혁 저자의 "바이퍼케이션"도 같이 생각 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