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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풀 컴퍼니 - 경영을 디자인하다!
마티 뉴마이어 지음, 박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경영을 디자인하라'라는 감각적인 문구를 보고 접하게 된 책이다. 디자인의 새로운 정의를 통해 16개의 법칙을 통해 기업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은 기업경영에 있어, 제품의 디자인, 생산의 혁신이라 표현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업경영 자체를 디자인으로 보고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3개의 Part로 되어 있다. 1장은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더불어 변화를 말하고, 2장은 디자인의 미학, 디자인의 재해석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핵심인 3장은 변화의 가속을 주는 플라이휠 즉, 16가지 혁신 방식을 통해, 기업의 전체적인 변화를 이끌어 간다. 기업경영을 디자인 하듯이, 변화를 디자인해 줄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책의 느낌은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더불어 경영 기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책과는 달리 조금 어렵게 쓰여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책이다. 그리고 우선 디자인에 대해서 정의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뒷부분은 헤매다 마무리 될 수도 있는 책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변화다."라는 초기가설이 확실히 정립된다면, 왜 기업경영에 디자인을 도입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기업=변화라는 일반적인 정의와 반대로, 기업=디자인의 의미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Design→Innovation→Brand→Loyalty→Profits의 형태로, 디자인을 통해 혁신을 이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책의 내용사이에 다양한 디자인과 더불어 기업경영의 세부적 정의를 디자인으로 표현해서 그런지, 감각적인 느낌과 더불어 어려운 책을 보다 쉬운 느낌을 주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디자인 풀 컴퍼니의 "변화를 가속시킬 지렛대"는 다음과 같다.
1. 고약한 문제에 착수하라
2.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엮어라
3. 혁신 센터를 세워라
4.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라
5. 메타팀을 구성하라
6. 콘서티나 스타일로 협력하라
7. 수평적 사고를 도입하라
8. 파워포인트를 금지하라
9. 자유로운 의견 제시를 허락하라
10. 크게 생각하고 적게 써라
11. 새로운 척도를 디자인하라
12. 브랜드화 교육을 실시하라
13. 인수를 통해 배워라
14. 테이블에 디자인의 자리를 만들어라
15. 재능을 인정하라
16. 고약한 문제를 보상으로 줘라
이렇게 총 16가지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일반 경영서적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디자인을 표력한 것과 더불어, 다양한 경영방식에 있어, 브랜드화 컨셉이라던지, 파워포인트를 금하는 방법은 기존의 이론과는 상반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저자가 말하는 파워포인트는 스티브잡스가 자주이용하는 주요 문구만 강조하는 정말 프리젠테이터를 위한 보고서를 말한다. 솔직히 실제 업무에 있어서, 파워포인트는 사업개요, 시장현황, 사업규모, 재무분석, 운영방법, 결론 등으로 세부적인 내용과 더불어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보고서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컨설팅과 더불어 브랜드런칭에 대해 전문가인 마티 뉴마이어의 이러한 이론들은 기존의 개념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번쯤 경영학을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이러한 새로운 이론에 대해 접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거란 느낌을 많이 받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