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의 의무
리차드 필립스 지음, 조학제 옮김 / 한국해양수산연수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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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유는 몇 달전 아덴만 여명작전이 생각났기때문이었다.

tv를 통해 삼호주얼리호의 구출장면과 석해균 선장의 입원과 퇴원에 관한 여러가지 뉴스를 접했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소말리아 근해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소말리아인들은 왜 해적이 되었을까?

 

  선장의 의무는 소말리아 근해에서 피랍된 미국 상선 매스크 앨라배마호와 필립스 선장의 구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짧게 인질이 된 필립스 선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사형 위기에 처하는 상황은 숨이 막히면서도 불안하다. 필립스 선장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긴장감을 늦출수가 없었다.

 

  필립스 선장은 상선 선원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또한 선장으로써 지녀야 할 책임감과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해적에게서 배와 승무원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훈련이라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해적이 나타났을때를 대비하여 훈련을 철저하게 시킨다. 몇 일 뒤 그 훈련이 실전이 되었다는 사실이 불행이었고 다행인건 그 훈련 덕분에 승무원과 배를 지킬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필립스 선장의 기지와 용기는 정말 대단했다.

 

  목숨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배와 승무원을 지켰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뼈 속까지 뱃사람인 필립스 선장. 소말리아 해적에게 인질이 되어 비좁은 구명정 속에서도 5일을 보내면서도 그는 강한 정신력과 희망을 놓지 않았다. 때론 모든 것을 놓고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 가족과 희망을 생각하며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했다.

 

  중간중간 필립스 선장의 과거와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피랍에 관한 내용과 같이 섞여 나온다. 그래서 가끔 읽다가 맥이 끊어지기도하고 집중이 안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무사히 미국의 가족에게 돌아간 필립스 선장은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 다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그 상황에서 모두 나처럼 할 수 있다고.

 

  책을 읽기전 가졌던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아덴만에서 일어나는 피랍의 상황은 해결될 수 없는 비극같았다. 그곳을 운행하는 모든 상선의 안전과 승무원, 해군들의 건강과 안전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아덴만에 평화가 깃들길! 모든 상선이 안전 운행하길!

 

  그러고보니 미국에 필립스 선장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석해균 선장이 있다.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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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영성 - 진정한 영성은 언어의 수준과 비례한다
진재혁 지음 / 두란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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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없는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오늘 만났던 사람들, 통화했던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러다 불연듯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 같고 좀 생뚱스러웠던 농담이 생각났다.
'아차, 혹시나 내 말때문에 기분 상한 사람 있으려나?' 괜한 조바심과 소심한 마음에 잠자리가 불편했다. 그래서 결심한다. 내일은 말 좀 줄이고 좋은 말만해야지!
  어김없이 아침이 오고 저녁이 오면 또 후회하고 있는 내 모습, 이런 나 눈에 뛴 진재혁 목사님의 언어의 영성이었다. 신앙 생활도 제대로 못하는데 언어의 영성이라니 찔리는 구석이 많았지만 언어의 파워에 대해 알고 싶고 언어의 영성이라는 심오(?)한 부분을 알고 싶어 결국은 읽게 되었다.

 

  우선은 너무 쉽고 재미있는 책 읽기였다. 영성이라는 단어때문에 뭔가 어렵고 고차원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는데 완전 착각이었다. 간결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목사님이 실제로 접한 사례와 예화가 재미있다. 또한 중국의 고사성어와 그에 따른 목사님의 재해석은 또다른 재미였다.

 

  목사님이 알려주는 언어의 영성은 우리가 한번쯤은 들었던 내용이다. 가십을 경계하고 바른 말을 듣고 사람을 살리며 힘을 주는 말을 하며 칭찬의 권세를 사용하며 감사 언어 사용 하기 등등. 축복의 언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그외 거짓말이나 가정의 언어에 관한 부분은 의식하지 못한채 내뺃었던 일상의 생활 언어에 대해 생각해보게됐다. 어쩌면 나는 내 언어 생활를 통제하려는 노력을 안하고 살았던 것 같다. 화가 나며 화가 나는대로 분노가 일어나면 분노가 일어나는 대로 폭발시켰다. 그러면서 뒤끝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언어의 영성도 날마다 선택하고 결단해야하는 훈련같다. 오늘은 어떤 언어를 사용할지 스스로 돌아보는 언어의 훈련. 내 입술을 붙잡아 말의 실수가 없는 자가 되게 해달라는 낮아짐의 훈련. 그리스도인이라면 더더욱 필요한 훈련. 굳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도 덕있고 순하며 아름다운 언어 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입술에서 어떤 말이 흘려나올지 언제나 귀기울여 듣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선택하자. 긍정의 말, 축복의 말을 하도록!

 

  이제 조바심과 불편한 마음에서 벗어나 오늘 하루 어떤 긍정의 말, 축복의 말을 했는지 되씹어볼 수 있는 잠자리를 위해 내 자신를 격려한다!.넌, 아름다운 언어의 열매를 오늘 하루 많이 맺었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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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다이어트 - 배불리 먹고도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건강법
로렌 코데인 지음, 강대은 옮김 / 황금물고기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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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 휘트니스센터에서 런닝머신 운동을 했다. 뛰고 걷기를 30여분했더니 무척 배가 고팠다.

 배의 허기를 눈의 호강으로 채울가 싶어 tv 채널을 돌리다  ebs에 멈췄다. tv화면속 그 안에는 빛깔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스테이크, 알록달록 윤기가 도는 샐러드 및 야채 그리고 그릇에서 튀어날 것 같은 싱싱한 과일이 화면 가득했다.  아~~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와 동시에 채널을 돌리는 내 손, '구석기 식단'이라는 자막을 놓치지 않고 읽는 내 눈. 집에가서 꼭~ 검색하리란 다짐. 그 다짐은 3초 후에 없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구석기 다이어트'라는 책을 보게 되었고 만지게 되었다. 나의 3초 붕어 기억력을 비웃으사 직접 내 손으로 들어온 이 책은 기쁨과 설렘 그리고 좌절과 희망을 선물해주었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말그대로 구석기 시대의 식생활대로 먹는 것을 뜻했다. 갑자기 그들이 뭘 먹었을까하는 생각과 생고기말고 뭐가 있었지?하는 당혹감이 들었다. 그 당혹감을 진화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 로렌 코데인 박사는 자세하고도 쉽게 그 시대의 식생활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1장의 내용인 구석기 다이어트 이해하기는 단순히 고단백질을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말자는 이야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농경 사회 이전, 이후의 음식에 대한 정보, 영양학적 내용, 구석기인들의 생활을 통해 구석기 다이어트가 가진 매력과 성과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다.

 

  구석기 다이어트의 성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들어 (물론 저자도 구석기 다이어트 내용도 실려있다!)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을 넘어 건강한 식생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건강의 적신호의 주범인 정제된 탄수화물, 설탕, 유제품, 기름진 음식 기타 등등의 가짜 음식을 피하고 육류, 해물, 과일, 채소 등의 진짜 음식으로 식탁을 바꾸는것이 평생 건강의 비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구석기 다이어트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모든 살코기, 가금류, 생선, 해산물, 과일,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p159) 모든 탄수화물을 배제하고서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50%를 살코기를 통해, 나머지 50%를 과일과 채소, 견과류를 통해 열량을 보충할 수 있다고 하니 괜찮은 다이어트같다는 생각이 든다.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식탁으로의 초대같아 기쁜 마음이 들지만 보통의 결심으론 어려울듯 싶었다. 하지만 부록으로 실려있는 구석기 다이어트 식단표를 살펴보면 1,2번 정도의 자유식이 포함되어 있어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주고 있지만 쉽게 따라해야겠다는 마음이 안드는 건 아마도 왠지 서양인의 입맛에 맞는 식단표같다는 것! 가만히 생각해보면 구석기 시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살코기를 먹었을 것 같은데도 꺼름칙하다.

 

 난 탄수화물에 찌든 현대인? 당장 구석기다이어트법대로 할 수있는 용기(?)는 없다. 아~~ 포기도 빨라라. 그럼에도 평생 건강을 위해 우리의 식탁을 바꾸는 건 동의한다. 작은 실천으로 우선 채소라도 식탁 위에 자주 올려야겠다. 또한 정제된 밀가루, 유제품, 설탕 등 가짜 음식은 피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의지를 불어준다!

 

참, 개인적으로 구석기다이어트를 읽으며 황제다이어트가 생각났다. 2~4주의 짧은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라면 구석기다이어트를 추천해주고 싶다. 살코기. 해물에 알레르기만 없다면 마음껏 먹고 즐기는 다이어트가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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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불패 - 매일매일 꺼내보는 CEO 맞춤 멘토링
김종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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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한 꿈은 탐욕으로 끝나기 쉽고 소심한 꿈은 점점 더 큰 실체로 발전될 수 있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진 큰 이유는 바로 프롤로그의 저 내용 때문이었다.

몇년전에 나도 소위 사업(?)이라는 것을 했다. 원대한 꿈과 목표, 비젼을 세우고 자신만만한게 시작한 사업은 겨우 3개월을 이기기 못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면 나를 질타하는 듯한 느낌.

프롤로그가 나를 책 속으로 안내했다.

 

 내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업을 시작할 그때의 내 마음가짐도 스티브 잡스같은 천재CEO가 되어 나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자만했다. 큰바위만 치다 작은바위는 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소자본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바위의 중요성과 내가 딛고 있는 땅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준다. 또한 소자본 창업자가 가져야 할 CEO의 정체성,전략,태도,실행에 관해 짧디 짧은 글귀로 자신감을 심어준다. 왜 소심해야 성공하는지에 대한(소심불패)저자의 생각도 1장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5장 모두 도움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아~ 이런 시각도 있구나라고 느꼈던 것은 CEO전략편이었다. 내가 바라보왔던 시각과 생각에 상반된 저자의 시각과 전략을 바라보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과거의 기억이 짧게 머리를 스쳐지나가며 아~라고 무릎을 치며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가던 부분도 있었다. 부분부분 질문도 던져주어 스스로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가진 전략이 뭔지, 주특기가 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CEO가 가져야할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도 중요하다는 점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비지니스는 이익을 내야 하며 이익이 있어야 사회나눔도 할 수 있다는 내용에 사업의 본질과 이익의 중요성에 다시금 소심불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사업이 망(?)한뒤 소심해진 나. 내 가족을 먹여살려야겠다는 마음가짐, 자잘한 실패를 줄이고 피하고 안하는 불패의 정신이 나에겐 필요하다. 뭘하든 소심불패!

  

작고 아담한 사이즈라 부담없이 가지고 다니며 읽을 수 있어 편리한 이 책은 창업과 성공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혹은 놓치고 있던 부분, 성공에 대해 높아진 우리의 눈높이를 낮춰주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에겐 기본의 마음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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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4-25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노자처럼 생각하고 한비처럼 행동하라 - 한 권으로 읽는 도덕경과 한비자
상화 지음, 고예지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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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읽은 책을 대충 정리해보니 편식해서 읽은 흔적이 보였다. 그 중 가장 편식이 심했던 책은 인문분야였다. 도처에 널려있지만 쉽게 잡을 수 없는 인문계열의 책을 올해에는 꼭 읽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습관을 쉽게 버리기란 어려운 법. 차일피일 미루다 연말이되면 후회만 할 것 같은 마음에 책을 둘려보다 이 책을 발견했다.

 

“노자처럼 생각하고 한비처럼 행동하라”

노자, 한비는 많이 듣던 이름. 또한 도덕경과 한비자도 귀에 낯익은 제목.

춘추전국시대 대표적인 사상가 노자와 한비의 책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면서도 부담스러웠다.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난해하지는 않겠지만 법가 사상과 중국 철학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노자 사상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법가 사상이 뭔지(배웠지만 기억이..), 왜 도덕경인지 몰랐다. 우선 한비자를 보자면 한비는 군주가 세가지 덕목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법가사상에서 중요한 세 가지 사상은 법(法), 술(術), 세(勢)다. 법은 법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술은 군주가 신하를 다루는 용인술을, 세는 권세와 지위(p10)을 의미했다. 세 가지 중 군주는 법이라는 강력한 제도 아래 군주가 가져야할 덕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노자의 도덕경은 상, 하 두 권으로 나눠 저술 되었다고 한다. 상편은 서른 일곱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도경’, 하편은 마흔네 장으로 구성되어 ‘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덕경’이라고 한다(p237). 합쳐서 도덕경이라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노자의 사상은 익히 들어왔던 ‘무위’에 의한 통치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대도와 세밀한 관찰, 변증법사상, 도, 덕에 관한 사상은 가끔은 말장난처럼 느껴졌다. 이해가 안되었지만 두어번 반복해서 읽다보니 그 뜻을 헤아릴 것 같으나 역시 쉽지는 않았다.

 

학창 시절 거의 암기 과목으로 배웠던 동양 철학이라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고 쉬었다. 왜 나이가 들수록 인문을 특히 고전을 읽으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나를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도와주며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게 그리고 폭넓게 열게 도와주는 고전의 역할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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