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다이어트 - 배불리 먹고도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건강법
로렌 코데인 지음, 강대은 옮김 / 황금물고기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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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 휘트니스센터에서 런닝머신 운동을 했다. 뛰고 걷기를 30여분했더니 무척 배가 고팠다.

 배의 허기를 눈의 호강으로 채울가 싶어 tv 채널을 돌리다  ebs에 멈췄다. tv화면속 그 안에는 빛깔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스테이크, 알록달록 윤기가 도는 샐러드 및 야채 그리고 그릇에서 튀어날 것 같은 싱싱한 과일이 화면 가득했다.  아~~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와 동시에 채널을 돌리는 내 손, '구석기 식단'이라는 자막을 놓치지 않고 읽는 내 눈. 집에가서 꼭~ 검색하리란 다짐. 그 다짐은 3초 후에 없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구석기 다이어트'라는 책을 보게 되었고 만지게 되었다. 나의 3초 붕어 기억력을 비웃으사 직접 내 손으로 들어온 이 책은 기쁨과 설렘 그리고 좌절과 희망을 선물해주었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말그대로 구석기 시대의 식생활대로 먹는 것을 뜻했다. 갑자기 그들이 뭘 먹었을까하는 생각과 생고기말고 뭐가 있었지?하는 당혹감이 들었다. 그 당혹감을 진화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 로렌 코데인 박사는 자세하고도 쉽게 그 시대의 식생활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1장의 내용인 구석기 다이어트 이해하기는 단순히 고단백질을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말자는 이야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농경 사회 이전, 이후의 음식에 대한 정보, 영양학적 내용, 구석기인들의 생활을 통해 구석기 다이어트가 가진 매력과 성과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다.

 

  구석기 다이어트의 성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들어 (물론 저자도 구석기 다이어트 내용도 실려있다!)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을 넘어 건강한 식생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건강의 적신호의 주범인 정제된 탄수화물, 설탕, 유제품, 기름진 음식 기타 등등의 가짜 음식을 피하고 육류, 해물, 과일, 채소 등의 진짜 음식으로 식탁을 바꾸는것이 평생 건강의 비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구석기 다이어트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모든 살코기, 가금류, 생선, 해산물, 과일,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p159) 모든 탄수화물을 배제하고서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50%를 살코기를 통해, 나머지 50%를 과일과 채소, 견과류를 통해 열량을 보충할 수 있다고 하니 괜찮은 다이어트같다는 생각이 든다.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식탁으로의 초대같아 기쁜 마음이 들지만 보통의 결심으론 어려울듯 싶었다. 하지만 부록으로 실려있는 구석기 다이어트 식단표를 살펴보면 1,2번 정도의 자유식이 포함되어 있어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주고 있지만 쉽게 따라해야겠다는 마음이 안드는 건 아마도 왠지 서양인의 입맛에 맞는 식단표같다는 것! 가만히 생각해보면 구석기 시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살코기를 먹었을 것 같은데도 꺼름칙하다.

 

 난 탄수화물에 찌든 현대인? 당장 구석기다이어트법대로 할 수있는 용기(?)는 없다. 아~~ 포기도 빨라라. 그럼에도 평생 건강을 위해 우리의 식탁을 바꾸는 건 동의한다. 작은 실천으로 우선 채소라도 식탁 위에 자주 올려야겠다. 또한 정제된 밀가루, 유제품, 설탕 등 가짜 음식은 피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의지를 불어준다!

 

참, 개인적으로 구석기다이어트를 읽으며 황제다이어트가 생각났다. 2~4주의 짧은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라면 구석기다이어트를 추천해주고 싶다. 살코기. 해물에 알레르기만 없다면 마음껏 먹고 즐기는 다이어트가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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