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 방안
송원근.강성원 지음 / 북오션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정세에 무관심한 나의 눈길을 잡은 뉴스가 있었다. 최근 유럽에서 1% VS 99%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또한 반월가 시위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시위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되었다. 도대체 선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위기는 어디서 왔는지, 무엇인지 궁금하던 차에 뉴스에서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신자유주의'라는 경제용어를 알게된 것은 아마 올케를 통해서였던 것 같다. 한참 광우병에 관한 소식이 한국을 뒤흔들고 있을때 비판적인 어조로 신자유주의를 강력하게 비난했던 그녀때문에 장하준 교수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솔직히 장하준 교수가 주장하는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최근에 읽게 된 책에서도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선진국이 취하고 있는 국가적 이기주의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장하준 교수에게 반박하는 이 책에 관심이 갔다. 비록 100% 이해하지 못해도 이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고, 때로는 99%의 입장에서 화가 나는 부분도 있었다.

 

 책의 목록은 제목처럼 23가지의 반박 주제로 정리되어 있다. 우선 장하준 교수의 주장 내용을
간략하게 요점 정리 한 후 그 내용에 대한 반박 주장을 싣고 있다. 뒤에 딸린 참고 문헌과 각주를 보니 이 책의 저자 또한 상대한 양의 자료를 찾아보며 설득력있고, 객관적이며, 분석적인 반박 내용을 정리했음을 알수가 있었다.

  저자는 신자유주의 시장에 관대하다.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해 국가의 개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개인의 소유권을 중요시 여기며, 기업은 주주를 위해 이윤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은 개인적인 허탈감이 밀려왔다. 결국 부를 가진 자가 부를 축척 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의 냉정한 현실을 보게한다. 신자유주의 시장은 자본에 의한  자본을 위한 시장인가?

 

  경제 지식의 부족한 나로써는 양측의 주장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 판단내리기 어렵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시장이 더 나은 자본주의라는 목표에서는 아주 적합한 시장일지 모르겠지만 서민들 피부에 와닿지 않는 시장은 그리 효과적인 시장 개념이 아니지 않나 싶다. 자본만을 위한 자유경쟁 시장이라면 더불어 사는 세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부자를 도와주었더니 가난한 자의 삶이 개선되었다'는 저자의 주장은  1% VS 99%의 시위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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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0-26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