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카 김재희 케이스릴러
김달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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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 범죄의 현실을 담아낸 소설

저는 범죄, 미스터리, 공포, 판타지 장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보통은 한국보다는 일본 쪽이 이런 장르 소설에 강하기 때문에 저도 일본 소설을 주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케이스릴러 장르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서 꽤 재미있게 생각하면서 보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 역시 케이스릴러 장르의 책으로 한국 온라인 범죄에 대해서 잘 담아낸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이 책을 보게 된 경위는 바로 강렬한 책 표지와 제목 때문이었는데요



한국 제목으로는 렉카라고 적혀 있어서 사이버 렉카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표지에 사이버 렉카라고 적힌 것을 보고 아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렉카들을 의미하는 거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표지는 정말 붉은색이 강렬했고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니까 호기심이 상당히 많이 생기더라고요

특히나 제가 유튜버를 좋아하고 최근 온라인 범죄에 대해서 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 관심사와도 맞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사이버 렉카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사이버 렉카는

온라인에서 특정 이슈가 발생하면 재빨리 콘텐츠를 만들어 조회수로 돈벌이하는 유튜버를 비판하는 용어라고

정의되어 있는데요 사실 특정 이슈라고 적혀는 있지만 보통은 유명인을 대상으로 공격을 해서 사회적으로 더욱이나 문제가 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원색적인 비난이나 마녀사냥 등을 일으키는 바람에 해당 인물이 사망하는 결과까지 초래하고 있기도 합니다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들의 주장은 사실도 있지만 보통은 근거가 없는 정보를 제보받아서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논란, 이슈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은 전혀 관심이 없고 나중에 진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더라도

그들은 후속적인 사과나 정정 콘텐츠를 만들지도 않습니다 물론 일이 커지는 경우에는 사과를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그때뿐이죠

어쨌든 이 책에는 이렇게 온라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처음엔 사이버 렉카인 주인공이 사건으로 어그로를 끌거나 거짓된 이야기를 해버리는 바람에 문제가 생기는 내용인가?라는

아주 단순한 스토리를 생각했었는데요 이 책은 그런 단순한 스토리를 넘어서서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스토리의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최대한 뒷부분의 내용은 찍지 않았는데요 소개된 줄거리 내에서 소개를 하자면

자극적인 논란들을 미끼로 활동 중이던 사이버 렉카 김재희는 어느 날 본인이 바로 그 논란의 중심이 되어버립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여캠 BJ가 자살을 하고, 경쟁 유튜버가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해 버렸기 때문인데요

단순 목격자로 끝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사이버 렉카였고 그의 경쟁상대들 역시 사이버 렉카였습니다

다른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과 구독자, 경찰까지도 김재희를 의심하며, 추궁하고 그 와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성이 김재희를 압박하기까지 하는데요

연이어서 자신을 옥죄어 오는 모든 상황들 그리고 잔혹한 죽음 앞에서 그는 곧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누명을 벗고, 죽음을 피하기 위해서 의문투성이로 발생한 연쇄 살인의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하죠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처음부터 꽤나 자극적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가지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정말 기가 막히게 엮어서 스토리가 짜여 있었습니다

사이버 렉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범죄 나아가서 현대 사회가 앞으로 계속 마주해야 하는 논란과 범죄들이 한 권에 그대로 녹여진 겁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어렵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유튜브나 온라인 쪽을 잘 모르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스토리입니다

무엇보다 작가님이 유튜버 쪽의 이야기를 꽤 상세하게 조사를 하셨던 것 같아요

보면서도 오~?하는 내용들이 꽤 많이 왔는데 그만큼 유튜버들이 행동하는 것들을 정확하게 분석을 하셨더라고요

유튜브나 다른 쪽 플랫폼 많이 보셨던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을 법 했습니다

작가님이 여러 편의 독립 영화를 연출했던 감독님이시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소설 내에서 인물의 묘사나

행동 특징들도 굉장히 재미있고 상세하게 적어주셔서 더욱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고 영화로 제작되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르가 스릴러라서 중간의 스토리나 마지막의 이야기는 언급할 수 없지만 정말 꼼꼼하게 설계를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중간에 멈추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뒤에는 어떻게 이어질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면서 시간이 나면 계속 손에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진짜 온라인에서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남에게 쉽게 상처를 주고, 말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커졌다는 겁니다

제가 지금 당장에 마주하면서 바라보고 있는 이 유튜버들의 세계에서도 특정 사람들을 상처 주기 위해서 쉽게 말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인데요

그들은 그 사람이 언제 뭘 어떻게 했는지를 줄줄 읊을 정도로 그것도 좋은 이유도 아니고 단지 흉을 보기 위해서 지켜보고 집착을 합니다

본인은 정당한 피드백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그 사람들이 말하는 말의 중간중간, 글의 중간중간에서

그들의 숨겨진 본심들과 의도들이 보인다는 건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사이버 렉카들은 물론이고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하고 있는 익명성 뒤의 잔인한 행동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현대 사회에서 정말 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이 모두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의 스릴러를 찾고 계신다면 케이스릴러 장르도 한 번 염두에 보시면 어떨까요?

연쇄살인의 진실을 추적하는 김재희의 모든 행동도 흥미롭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추적 속에서 등장하는 다른 요소들도 흥미롭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면을 벗고 진실을 추적하는 김재희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사회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추악한 행동을 하며 논란을 빨아먹으며 살았던 그가 과연 변하긴 할까요?

과연 그의 주변에 일어난 살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우연? 아니면 누군가의 계획? 그것도 아니라면.... 생각도 못 한 다른 상황?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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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힘이 되는 니체의 말 - 온전히 나다운 모습으로 사는 법
임성훈 지음 / 다른상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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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이 아니라 니체의 말을 인용한 자기 계발서

철학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철학자 아니면 알고 있는 철학자를 한 명쯤은 말할 수 있을 것인데요

저 역시도 철학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철학자는 있습니다 바로 '니체'

물론 다른 철학자들의 사상들도 좋긴 하지만 제가 유독 '니체'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가 말했던 모든 이야기들이 나의 삶의 방향에 꽤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에도 니체의 말이라는 이름의 옛날에 나온 책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도 그 책을 읽었는데 아주 우연하게도 니체의 말이라는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물론 내용은 많이 달랐지만 책의 제목이 똑같다는 사실이 꽤나 흥미롭고 운명같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철학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이 책을 니체의 말에 아이디어를 얻은 자기 계발서라고 적어 놓으셨어요

자기 계발서라고 하니까 철학책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표지에 나와있는 "인생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너무 좋았어요

왜냐면 저 말은 제가 원하는 것이지만 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저 말처럼 저도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네요


1장 세상 바라보기

우리는 변하는 것에 지나치게 정신을 빼앗기며,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

바로 자신과의 대화, 삶의 방향성을 부여하는 것, 소명을 찾는 것이다.

2장 나를 바로 세우기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면 집착하고 얽매인다.

욕망에 잔물결이 일지 않는 자기를 지키는 삶, 내 모습 그대로 살아라.

3장 건강한 관계 맺기

인간관계는 소중한 것이지만, 너무 많은 관계에서 진정성을 찾기 힘들다.

나에 대한 평가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나를 돌보자.

4장 운명과 마주하기

로켓을 쏘아 올릴 때 각도를 조금만 잘못 맞춰도

도착 지점이 엉뚱한 곳이 되어 버린다.

지금, 이 순간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5장 시련 극복하기

삶에 대한 자기만의 이유를 가진 사람은 단단하다.

명확한 삶의 이유는 시련을 이겨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6장 성장을 위한 힘 키우기

성장의 곡선은 완만한 상승 곡선이 아니다.

서서히 에너지를 쌓다 보면 어느 순간 도약하는 순간이 온다.

7장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몸보다 마음과 정신이 먼저 늙지 않도록 하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청년의 정신에서 나온다.

책의 목차는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른 책과 다르게 목차마다 그 목차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미리 알 수 있었어요

장마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내용을 보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나를 바로 세우기와 운명과 마주하기 시련 극복하기 등의 챕터가 가장 끌려서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본문은 한 페이지에 니체의 말 그리고 그 말을 읽고 작가님이 쓴 글이 함께 나와 있는데요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은 니체와 내가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설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하루 한 장씩 읽어가도 좋을 정도로 짧고 간결했습니다 읽다가 끊길 필요가 없이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스타일이었어요

보통의 철학책들은 사상에 대한 설명이나 소개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하나를 읽으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책은 확실히 보통의 철학책과는 다르게 니체의 말 하나에 한 페이지씩 정리해두어서 바쁜 시간에도 짬을 내어 읽기가 좋았어요

1일 1페이지씩 니체의 철학을 공부하는 식으로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았고요 필사를 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였습니다

큰 제목과 니체의 말 그리고 그 말을 읽고 작가님이 쓴 글이 함께 나와 있는데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은 니체와 내가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설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확신을 갖고 하는 일을 다른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주눅 들지 말자.

그것은 오히려 지금 창조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저는 창조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창조적인 일을 하고픈 사람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창조는 제가 말하는 창의적인 내용의 창조와는 조금 다르지만 말이죠

저는 누군가 저를 배척하고, 미워는 것이 굉장히 무서웠는데 오히려 주눅 들지 말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누군가 저를 미워하고 배척하는 것은 제가 그만큼 창조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으면 누군가 일부러 비하하거나 그러는 일들이 종종 있었는데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은 제가 만들고 있는 모든 것들이 질투가 나거나 부러워서 그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구나 원한을 가질 수 있기 마련인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도 적혀 있었어요

저 역시도 누군가를 굉장히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혼자서 쏟아내기도 했는데요

원한의 감정이 생긴다는 것은 자기 내면이 공허하다는 증거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잘 생각해 보면 저는 항상 저 자신에게 용기가 없고, 무언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누군가를 더 원망하고, 또 원망하고 원망했더라고요 말 그대로 스스로의 내면이 공허하고 불안했기 때문에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원인을 다른 곳에서 즉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고 싶었기 때문이겠죠

과연 저는 언젠가 내면이 충만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이겨낼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니체가 언제나 말하는 아모르파티. 내 운명에 대한 사랑을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약속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스스로와의 약속은 잘 지키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과의 약속은 어찌하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키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이것은 매우 당연한 거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당연하지 않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보면 제가 약속을 했는데 저는 약속 장소에 10분 전에는 도착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상대방이 늦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5분 10분 정도까지는 평범하게 기다릴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은 1시간 2시간까지도 저를 기다리게 만든 적이 있습니다 연락을 해보면 깜빡했다는 경우도 있지만

알고 있지만 애초에 제시간에 나올 생각을 안한 사람도 있더라고요 남이 기다리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말이죠

그렇게 기다리면 사실 기분이 썩 좋진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빴던 기억 때문에 남에게 똑같이 하기 싫어서 더 지키려고 하는 것인데요

이 책에서 작가님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망각이라는 본성과 함께 이야기를 합니다

망각이라는 자연스러운 본성을 이겨내는 것이 약속이다.

약속은 기억해야 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실수했던 것들도 모두 잊고 그것을 반복하기 때문인데요

어찌 보면 이것은 약속을 잊는 것에 대한 말도 되지만 그전에 약속에서 실수했던 부분을 망각하는 것도 해당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약속을 망각해서 남에게 실수를 했지만, 그 기억을 또 망각하고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죠 상대방을 배려한다면 절대 그러지 못할 거예요

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기다린다면 누가 그걸 그렇게 쉽게 잊을 수 있을까요?

결국 약속에 대한 망각은 선택적인 망각은 아닐까요?

저는 이 페이지를 읽고 앞으로 약속을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하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고, 약속을 했으면 최선을 다해서 지키자

오늘도 저는 니체의 말에서 한 번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니체를 모르고, 철학을 모르는 분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짧고 간결하고 이해하기도 좋았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니체의 말은 한 번 더 마음을 울리고, 니체와 대화를 나눈 작가님의 글 역시도 저에게 무척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조용한 여가 시간에 짧게 철학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이나

니체의 말을 좋아하는 분들 아니면 무언가 나에게 울림을 줄 글귀들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이 책 속에 단 한 문장쯤은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울릴 문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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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마법사들 -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
정채연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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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는 해리 포터가 있다면 한국에는 그림자 마법사들이 있다?

저는 많은 장르의 책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특히 좋아하는 장르가 바로 공포, 미스터리, 추리, 판타지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런 장르 문학 중에 괜찮은 책을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

물론 판타지, 무협물 쪽은 다양한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고는 있지만 장르의 벽이 조금 높다 보니까

해리 포터나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을 보고 입문하신 분들은 한국보다는 해외 쪽 작품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았죠

저 역시도 한국 쪽의 책 중에서는 마음에 드는 책을 찾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보는 책들은 꽤 예전에 나왔던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보고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현대적인 판타지 소설 중에서 꽤 괜찮은 작품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고 있었는데요

판타지와 추리를 섞어 더욱 상상력을 폭발 시키는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두 가지가 결합된 스토리라는 이야기에 흥미로와서 보게 된 책은

바로 문학수첩에서 출간된 정채연 작가님의 '그림자 마법사들 ;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입니다

몰랐는데 텀블벅 펀딩을 통해서 출간된 책이 굉장히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책 표지는 블랙 계열이라서 마법보다는 조금 더 미스터리 틱한 느낌을 주는 것도 같았어요 그래도 판타지 소설에 꽤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그림자 마법사들'이라는 말에 걸맞게 마법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해리 포터에서 마법사와 머글이라는 단어로 마법사와 일반인을 구별하는 것처럼

이 소설 속에서도 마법 능력자인 썌드와 일반인인 넌섀드로 사람들을 구분하고 있고,

마법 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해리 포터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억을 잃은 남자, '제론'은 자신이 눈을 뜬 낯선 집을 들추다 본인이 그림자를 다스리는 마법사, '섀드'라는 사실과 무려 일곱 개나 되는 신분을 지녔다는 점을 발견한다. 그러던 중 섀드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 '유란섀드학교'에서 자신의 신분 중 하나인 브룩스 교수에게 보낸 연락을 확인하고, 잃어버린 과거를 밝혀 내고자 유란섀드학교의 입학시험을 치른다. 그곳에서 학생으로서 브룩스 교수의 흔적을 쫓던 와중 브룩스 교수가 행했던 음험한 진실에 점차 다가가게 되고, '세린'이라는 학생 또한 브룩스 교수를 쫓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책의 뒤편에 나와있는 줄거리에서도 나오듯 이 책은 주인공인 제론이 기억을 잃고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는 자신의 정체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과거를 쫓기 시작하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신분이 여러 가지라는 사실과

자신의 신분 중의 하나가 그림자 연쇄 갈취 사건이라는 큰 사건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죠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마법사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에 입학하며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는데요

말 그대로 해리 포터의 마법 학교 호그와트와 친구들이 떠오르는 부분입니다 물론 그곳과 많이 다르긴 하지만요




책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내용 자체도 재밌었고 스토리 자체도 뒤로 가면 갈수록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인공지능이 생활 속에 녹아든 현대적인 부분도 인상 깊었고 언젠가 진짜 저런 부분은 실현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변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상황들, 주인공에게 숨겨진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대체 어떻게 저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자 마법 묘사들도 너무 좋았고요

사실 판타지 같은 작품들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자 하면 묘사부터 시작해서 세계관이나 설정이 너무 방대해져서

스토리가 중간중간 다른 곳으로 튀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것 없이 하나의 스토리와 사건을 중심으로 잘 잡고 진행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학생들도 무난한 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판타지나 시리즈물 장편 소설들은 권수가 늘어나면서 작가분들도 처음에 했던 설정을 까먹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작가님이 지금 작품에서 보여주신 설정들을 그대로 이어나가면서도 점점 세계관을 확장한다면 좋은 시리즈물로 연재가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드는 정말 좋은 작품이었어요 오랜만에 한국 판타지 중에 꽤 괜찮은 작품이 나온 것 같아서 기분도 좋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았던 부분인데요 주인공이 발견한 의문의 종이에 적혀 있던 레시피 내용인데요

하얀 사막 여우의 털 50g, 올빼미 머리 깃털 100g 이런 소소한 내용들이 정말 마법 세계에서 있을 법한 레시피라서 설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쩐지 저도 저런 레시피로 무언가 마법의 물약이나 그런 걸 제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도 하게 되고요

책 속의 이런 소소한 설정들이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작가님은 묘사력도 좋고 무엇보다 들어간 재료들의 설정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판타지라고 해서 독자들이 잘 모르는 허구의 재료를 만든 게 아니라 우리가 잘 알 수 있는 재료들의 이름들이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친근했고 더 쉽게 상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좋았던 부분이라고 손꼽고 싶어요

앞으로 찾아올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기라도 하듯....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앞으로 찾아올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기라도 하듯..이라는 단어가 너무 설레더라고요

마치 아주 당연하게 다음 권이 또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걸 예고하는 것 같은 느낌이 정말 좋았고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왜 사람들이 펀딩을 했고, 책을 읽고 좋은 반응을 보였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어요

저 역시도 해리 포터를 좋아하고, 판타지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너무 외국 작품들에만 심취하고 있었는데 이제 시선을 다시 한국으로 돌려서 좋은 작가분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네요

앞으로 더욱 다양한 판타지와 추리, 공포, 미스터리 작품들이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나중엔 배경도 주인공도 모두 한국 스타일이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말 좋은 K 판타지 작품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기고요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들과 상상력을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손을 떼기 어려우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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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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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철학 입문서

철학이라는 분야는 의외로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분야지만

사람들이 굉장히 어렵고 우리랑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몇 년 전까지는 철학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따분하고 굳이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철학에 대한 책을 접하면서 그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고 철학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어보려고 노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철학은 어렵고 많은 사상들과 철학자들이 헷갈리기도 해요

특히나 그 이름들이 어찌나 어려운지...

그래도 나름 유명한 철학자들은 알고 있는데 그들의 명언이나 사상 등이 헷갈리고

생소한 철학자들의 이름은 처음 듣는 것 같은데 또 그들의 명언이나 사상을 제가 알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철학에 대해서 책을 읽고 공부하더라도 따로 철학자들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철학은 여전히 너무 따라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사상만 안다고 명언만 안다고 다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솔직히 그래서 살짝 철학이랑 멀어질 뻔했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책을 보면서 다시 철학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공부라고 해도 거창할 것 없이 그냥 책을 읽고 철학자들에 대해서 그들의 말에 대해서 곱씹고 생각하는 거지만요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인 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라는 책입니다

서양의 대표적인 철학자 32인에 대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철학 공부의 첫 걸음마! 입문서랄까요?

책을 처음 접했을 땐 표지도 책도 너무 깔끔하고 간결해서 보기가 좋았어요

인물 편이라는 걸 보니까 앞으로 다른 시리즈가 더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책들의 첫인상은 아무래도 제목이나 표지인데 그렇게 따지면 첫인상은 매우 좋았어요



들어가는 말 — 4

철학과 종교, 그리고 과학 — 10

탈레스 :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 16

피타고라스 : 수(數)는 만물의 원리다 -- 21

프로타고라스 :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 27

소크라테스 :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 31

플라톤 : 참된 진리는 현실 너머 이데아의 세계에 있다 -- 40

아리스토텔레스 : 진리는 현실 속에 있다 -- 47

에피쿠로스 : 빵과 물만 있다면 신도 부럽지 않다 -- 59

아우구스티누스 : 이성보다는 믿음에 의해 신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 -- 63

토마스 아퀴나스 : 이성과 신앙은 보완관계다 -- 71

마키아벨리 : 도덕과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 -- 79

베이컨 : 아는 것이 힘이다 -- 86

데카르트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93

스피노자 : 모든 것이 신이다 -- 104

토마스 홉스 : 군주의 권력은 민중들의 신약을 통해 탄생했다 -- 112

존 로크 : 인간은 백지상태로 태어난다 -- 121

루소 : 계몽주의를 비판한 계몽주의자 -- 128

칸트 : 경험론과 합리론을 통합하다 -- 138

헤겔 : 역사는 절대정신이 자기 자신을 펼쳐나가는 과정이다 -- 157

쇼펜하우어 : 삶은 곧 고통이다 -- 165

니체 : 신은 죽었다. 너 스스로 초인이 되어라 -- 178

제러미 벤담 : 행복이 증가하면 옳은 행동이다 -- 192

존 스튜어트 밀 : 만족한 돼지보다 불만족한 인간이 낫다 -- 201

칼 마르크스 : 인류 전체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 -- 208

키에르케고르 : 신 앞에 선 단독자 -- 222

하이데거 : 죽음을 직시하고, 본래적 존재가 되어라 -- 230

한나 아렌트 : 무지는 악을 생성한다 -- 239

사르트르 : 인간은 자유를 선고받았다 -- 245

소쉬르 : 인간은 언어에 갇힌 존재다 -- 253

비트겐슈타인 :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 -- 262

자크 데리다 : 전통적 형이상학의 질서를 해체한다 -- 272

미셸 푸코 : 권력은 지식과 결탁하여 작동한다 -- 280

퍼스, 제임스, 듀이 : 쓸모 있는 진리가 참이다 — 290

표지에도 나오다시피 책 속에는 32인의 철학자들이 소개되는데요 조금 아쉬운 점은 가나다 순서로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순서가 아니더라고요 그러면 철학자들이 활동한 순서 대로인가 그것도 아니었어요 결과적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좀 유명한? 대표적인 철학자들 순서대로 정리를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순서를 살펴보면 제가 알고 있는 철학자들이 앞 쪽에 많이 분포하긴 했어요

탈레스,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베이컨, 데카르트, 스피노자, 루소, 칸트,

쇼펜하우어, 니체, 존 스튜어트 밀, 칼 마르크스, 하이데거, 사르트르, 비트겐슈타인, 자크 데리다, 듀이 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철학자들이 대부분이고 저도 잘 모르는 몇몇의 철학자분들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알아보니 대표적인 철학자들인데 제가 잘 몰랐던 사람들도 너무 많더라고요

특히 제가 오히려 현대 철학? 19-20세기 철학자분들을 잘 몰랐고 너무 과거에 편중되어 있는 건 아니었나라는 반성을 좀 했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잘 아는 것만 진짜 그냥 유명했던 것만 알고 있었다는 자기반성의 시간이 되더라고요

뭐든 골고루 배우고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목차를 통해서 깨닫는 순간이었어요



책의 구성은 맨 앞장에 철학자의 이름과 대표적인 명언? 그리고 사진과 활동 시기에 대한 간략한 소개 글 그리고

대표적인 사상에 대한 일화나 주장에 대한 설명 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입문서라는 말처럼 다른 철학 책들처럼 내용이 많지 않고 정말 간결하게 필요한 부분만 콕콕 집어서 정리해 주셔서 쉽게 볼 수 있었어요

특히 마지막에 철학자들의 대표적인 말, 명언을 정리해 주셔서 그것만 한 번씩 돌아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어디서 철학 좀 안다고 티 내고 싶을 때 인용해 봐도 좋을 법한 글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았던 부분을 사진을 찍어서 형광펜으로 표시해두었는데요

특히나 좋았던 문장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단언한다"입니다

요즘 특히나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 그런지 아무래도 행복이나 삶에 대한 글귀가 많이 와닿는 것 같았어요

그 외에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근대 철학의 아버지인 데카르트나 니체의 사상 역시도 언제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요즘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그 '아모르파티'에 대한 이야기는 니체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운명을 사랑한다 함은 운명을 아름답게 조각하는 것이다. 물론 그 창조의 과정에는 고통이 동반되겠지만 말이다."

니체가 말하는 아모르파티. 운명애는 내 삶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힘들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개념이지만,

그렇다고 고난과 어려움 등에 굴복하거나 체념하는 것 같은 정신적 승리나 수동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하지는 않는,

내 삶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조차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라고 하죠

지금 저에게 누구보다 필요한 삶의 태도인데, 저는 아직 제 운명을 그렇게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쯤 저는 니체가 말하는 그 아모르파티. 그 개념 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아마도 쉽진 않겠죠

일단은 저는 책을 앞에서부터 차근히 다 읽고 있는데요 나중에는 제가 잘 모르는 철학자분들만 조금 더 딥하게 공부해 보고 싶더라고요

철학을 처음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 역시도 이 책을 통해서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기본적인 사상이나 이야기를 읽고

다른 책을 통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식으로 철학에 차근차근 입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은 두꺼운 편인데 내용이 그렇게 방대하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쉽게 읽고 넘어갈 수 있고요

좋아하는 철학자들을 골라서 읽을 수도 있어서 다시 찾아보기도 좋고 철학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철학이 어렵다고 느끼셨던 분들도 꼭 한 번 읽어보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이런 주제로 또 다른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양의 대표 문학 작가라든지, 예술가(음악, 미술...) 이렇게 분야별로 세세하게 나누어서 나오면 공부하기가 좋을 것 같아요

요즘 트렌드에 맞추자면 대표 영화, 음악 이런 분야도 괜찮지 않을까요?

철학자들의 말은 심오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울지 몰라라고 단정 짓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저 역시도 그랬는데요

여러분들은 화장실 문에 철학자들의 명언을 붙여 놓은 걸 읽으면서 공감을 했던 기억, 생각에 잠겼던 기억 혹시 없으신가요?

저는 학교에서 그리고 어딘가의 공중 화장실에서 그런 걸 읽으면서 생각을 했던 적이 종종 있더라고요

그렇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철학자들의 그 심오한 사상의 속에 몇 번이나 들어갔다가 나온 적이 있을지도 몰라요

처음엔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저처럼 철학이라는 분야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워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려운 것도 분명 있지만 철학은 우리의 삶이나 도덕적인 관념이나 모든 것에 꼭 들어가 있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 더라고요

고리타분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도 지닌 이 분야를, 이 장르를,

단지 어려워 보인다고 멀리서 지켜보지 말고 한 번쯤 접해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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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 꽃에 물들다 - 마음에 색을 입히는 명상의 시간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김현경 그림 / 베이직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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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또 예쁜 컬러링북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름부터 힐링 그 자체인 마음에 색을 입히는 명상의 시간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꽃에 물들다입니다


말 그대로 시니어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꽃 컬러링북인데요

저는 시니어는 아니지만 컬러링북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직 시니어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점점 일에 지치고 쉴 시간이 없는 엄마와 함께 해보고 싶어서 이 컬러링북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사실 엄마가 책을 읽는 건 상당히 좋아하시는 걸 알고 있지만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하시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엄마가 어떤 색을 좋아하시고 얼마나 색에 감각이 있으신지도 궁금했거든요


무엇보다 요즘은 눈도 많이 피로하셔서 책도 못 읽고 쉬는 날 유튜브로 스토리텔링만 듣고 무료하게 앉아 계시는 엄마한테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디자인을 전공으로 하기도 했고 컬러링북도 좋아하고 그림도 좋아하니까

이 취미라면 엄마한테 알려드리기도 좋고 무엇보다 엄마도 제가 했던 걸 지켜보셨으니까

금방 친해지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도 있었거든요



책은 굉장히 크고 깔끔합니다 어른들이 사용하시다 보니까 조금 더 그런 편의성을 생각한 것 같아요

꽃도 화사하고 예뻐서 엄마한테 보여드리면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았습니다


책 속의 내용을 보니까 심리 문제 해결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시니어 미술 치료를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해요

컬러링북을 통한 미술 활동은 시니어 분들의 인지능력을 개선하고 그 외에도 굉장히 좋은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었답니다

TV에서도 시니어 분들한테 미술 활동을 권하고 함께하는 것들이 종종 보이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책에는 총 20가지의 그림이 나와 있고요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꽃들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국 꽃보다 익숙한 한국 꽃들이 주 측이라서 너무 좋았고 그림마다의 구성도 민화스러워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도안마다 곤충이나 동물들이 함께 나오는데 그마저도 잘 어울리고 너무 예뻤고요

완성 후에 뜯어서 액자에 넣어서 기념으로 꾸며봐도 너무 좋을 것 같았답니다



일단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라면 역시 컬러링북에서 잘 보기 힘든 링제본인 것 같은데요

컬러링북의 크기도 크지만 링제본으로 되어 있어서 펼쳐서 채색하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또 시니어 분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확실히 도안의 스케치도 진하고 눈에 잘 보이게 되어 있어요

일반 컬러링북들도 진한 도안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제가 채색을 했던 많은 컬러링북들이


도안 스케치가 연한 종류도 꽤 많았거든요 근데 역시 대상이 대상이다 보니

이 컬러링북은 도안이 잘 보이는 방식으로 진하게 제작되었네요


그리고 컬러링북을 처음 접하는 시니어 분들이나 초보 분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메인 동물들은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어려운 채색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적습니다

저 역시도 털 표현이나 이런 건 오래 걸리고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완성되어 있으면

원작가분과의 콜라보스러운 느낌도 있고 더 편하게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사실 컬러링북을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색을 선택하는 게 어렵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시니어 분들 역시도 아마 처음엔 색을 마음대로 하기가 어려우실 수 있어요

하지만 원본 그림이 왼쪽에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색으로 작업하시면 조금 더 쉽게 색칠을 진행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부모님들이 먼저 재료부터 준비해서 시작하시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자녀분들이 선물이나 함께 할 취미로 선택해 보시면 어떨까요!!


좋은 글귀와 QR코드를 통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정말 즐거운 힐링 타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식들도 장성하고, 일에서도 은퇴를 하면서 모든 생활이 바뀌고 낯설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무료함이 가득하실지 모르는 우리 부모님들을 위해서 좋은 취미 생활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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