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카 김재희 케이스릴러
김달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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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 범죄의 현실을 담아낸 소설

저는 범죄, 미스터리, 공포, 판타지 장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보통은 한국보다는 일본 쪽이 이런 장르 소설에 강하기 때문에 저도 일본 소설을 주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케이스릴러 장르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서 꽤 재미있게 생각하면서 보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 역시 케이스릴러 장르의 책으로 한국 온라인 범죄에 대해서 잘 담아낸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이 책을 보게 된 경위는 바로 강렬한 책 표지와 제목 때문이었는데요



한국 제목으로는 렉카라고 적혀 있어서 사이버 렉카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표지에 사이버 렉카라고 적힌 것을 보고 아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렉카들을 의미하는 거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표지는 정말 붉은색이 강렬했고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니까 호기심이 상당히 많이 생기더라고요

특히나 제가 유튜버를 좋아하고 최근 온라인 범죄에 대해서 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 관심사와도 맞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사이버 렉카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사이버 렉카는

온라인에서 특정 이슈가 발생하면 재빨리 콘텐츠를 만들어 조회수로 돈벌이하는 유튜버를 비판하는 용어라고

정의되어 있는데요 사실 특정 이슈라고 적혀는 있지만 보통은 유명인을 대상으로 공격을 해서 사회적으로 더욱이나 문제가 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원색적인 비난이나 마녀사냥 등을 일으키는 바람에 해당 인물이 사망하는 결과까지 초래하고 있기도 합니다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들의 주장은 사실도 있지만 보통은 근거가 없는 정보를 제보받아서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논란, 이슈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은 전혀 관심이 없고 나중에 진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더라도

그들은 후속적인 사과나 정정 콘텐츠를 만들지도 않습니다 물론 일이 커지는 경우에는 사과를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그때뿐이죠

어쨌든 이 책에는 이렇게 온라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처음엔 사이버 렉카인 주인공이 사건으로 어그로를 끌거나 거짓된 이야기를 해버리는 바람에 문제가 생기는 내용인가?라는

아주 단순한 스토리를 생각했었는데요 이 책은 그런 단순한 스토리를 넘어서서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스토리의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최대한 뒷부분의 내용은 찍지 않았는데요 소개된 줄거리 내에서 소개를 하자면

자극적인 논란들을 미끼로 활동 중이던 사이버 렉카 김재희는 어느 날 본인이 바로 그 논란의 중심이 되어버립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여캠 BJ가 자살을 하고, 경쟁 유튜버가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해 버렸기 때문인데요

단순 목격자로 끝날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사이버 렉카였고 그의 경쟁상대들 역시 사이버 렉카였습니다

다른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과 구독자, 경찰까지도 김재희를 의심하며, 추궁하고 그 와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성이 김재희를 압박하기까지 하는데요

연이어서 자신을 옥죄어 오는 모든 상황들 그리고 잔혹한 죽음 앞에서 그는 곧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누명을 벗고, 죽음을 피하기 위해서 의문투성이로 발생한 연쇄 살인의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하죠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처음부터 꽤나 자극적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가지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정말 기가 막히게 엮어서 스토리가 짜여 있었습니다

사이버 렉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범죄 나아가서 현대 사회가 앞으로 계속 마주해야 하는 논란과 범죄들이 한 권에 그대로 녹여진 겁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어렵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유튜브나 온라인 쪽을 잘 모르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스토리입니다

무엇보다 작가님이 유튜버 쪽의 이야기를 꽤 상세하게 조사를 하셨던 것 같아요

보면서도 오~?하는 내용들이 꽤 많이 왔는데 그만큼 유튜버들이 행동하는 것들을 정확하게 분석을 하셨더라고요

유튜브나 다른 쪽 플랫폼 많이 보셨던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을 법 했습니다

작가님이 여러 편의 독립 영화를 연출했던 감독님이시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소설 내에서 인물의 묘사나

행동 특징들도 굉장히 재미있고 상세하게 적어주셔서 더욱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고 영화로 제작되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르가 스릴러라서 중간의 스토리나 마지막의 이야기는 언급할 수 없지만 정말 꼼꼼하게 설계를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중간에 멈추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뒤에는 어떻게 이어질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면서 시간이 나면 계속 손에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진짜 온라인에서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남에게 쉽게 상처를 주고, 말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커졌다는 겁니다

제가 지금 당장에 마주하면서 바라보고 있는 이 유튜버들의 세계에서도 특정 사람들을 상처 주기 위해서 쉽게 말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인데요

그들은 그 사람이 언제 뭘 어떻게 했는지를 줄줄 읊을 정도로 그것도 좋은 이유도 아니고 단지 흉을 보기 위해서 지켜보고 집착을 합니다

본인은 정당한 피드백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그 사람들이 말하는 말의 중간중간, 글의 중간중간에서

그들의 숨겨진 본심들과 의도들이 보인다는 건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사이버 렉카들은 물론이고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하고 있는 익명성 뒤의 잔인한 행동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현대 사회에서 정말 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이 모두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의 스릴러를 찾고 계신다면 케이스릴러 장르도 한 번 염두에 보시면 어떨까요?

연쇄살인의 진실을 추적하는 김재희의 모든 행동도 흥미롭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추적 속에서 등장하는 다른 요소들도 흥미롭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면을 벗고 진실을 추적하는 김재희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사회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추악한 행동을 하며 논란을 빨아먹으며 살았던 그가 과연 변하긴 할까요?

과연 그의 주변에 일어난 살인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우연? 아니면 누군가의 계획? 그것도 아니라면.... 생각도 못 한 다른 상황?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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