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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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철학 입문서

철학이라는 분야는 의외로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분야지만

사람들이 굉장히 어렵고 우리랑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몇 년 전까지는 철학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따분하고 굳이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철학에 대한 책을 접하면서 그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고 철학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어보려고 노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철학은 어렵고 많은 사상들과 철학자들이 헷갈리기도 해요

특히나 그 이름들이 어찌나 어려운지...

그래도 나름 유명한 철학자들은 알고 있는데 그들의 명언이나 사상 등이 헷갈리고

생소한 철학자들의 이름은 처음 듣는 것 같은데 또 그들의 명언이나 사상을 제가 알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철학에 대해서 책을 읽고 공부하더라도 따로 철학자들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철학은 여전히 너무 따라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사상만 안다고 명언만 안다고 다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솔직히 그래서 살짝 철학이랑 멀어질 뻔했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책을 보면서 다시 철학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공부라고 해도 거창할 것 없이 그냥 책을 읽고 철학자들에 대해서 그들의 말에 대해서 곱씹고 생각하는 거지만요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인 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라는 책입니다

서양의 대표적인 철학자 32인에 대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철학 공부의 첫 걸음마! 입문서랄까요?

책을 처음 접했을 땐 표지도 책도 너무 깔끔하고 간결해서 보기가 좋았어요

인물 편이라는 걸 보니까 앞으로 다른 시리즈가 더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책들의 첫인상은 아무래도 제목이나 표지인데 그렇게 따지면 첫인상은 매우 좋았어요



들어가는 말 — 4

철학과 종교, 그리고 과학 — 10

탈레스 :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 16

피타고라스 : 수(數)는 만물의 원리다 -- 21

프로타고라스 :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 27

소크라테스 :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 31

플라톤 : 참된 진리는 현실 너머 이데아의 세계에 있다 -- 40

아리스토텔레스 : 진리는 현실 속에 있다 -- 47

에피쿠로스 : 빵과 물만 있다면 신도 부럽지 않다 -- 59

아우구스티누스 : 이성보다는 믿음에 의해 신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 -- 63

토마스 아퀴나스 : 이성과 신앙은 보완관계다 -- 71

마키아벨리 : 도덕과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 -- 79

베이컨 : 아는 것이 힘이다 -- 86

데카르트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93

스피노자 : 모든 것이 신이다 -- 104

토마스 홉스 : 군주의 권력은 민중들의 신약을 통해 탄생했다 -- 112

존 로크 : 인간은 백지상태로 태어난다 -- 121

루소 : 계몽주의를 비판한 계몽주의자 -- 128

칸트 : 경험론과 합리론을 통합하다 -- 138

헤겔 : 역사는 절대정신이 자기 자신을 펼쳐나가는 과정이다 -- 157

쇼펜하우어 : 삶은 곧 고통이다 -- 165

니체 : 신은 죽었다. 너 스스로 초인이 되어라 -- 178

제러미 벤담 : 행복이 증가하면 옳은 행동이다 -- 192

존 스튜어트 밀 : 만족한 돼지보다 불만족한 인간이 낫다 -- 201

칼 마르크스 : 인류 전체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 -- 208

키에르케고르 : 신 앞에 선 단독자 -- 222

하이데거 : 죽음을 직시하고, 본래적 존재가 되어라 -- 230

한나 아렌트 : 무지는 악을 생성한다 -- 239

사르트르 : 인간은 자유를 선고받았다 -- 245

소쉬르 : 인간은 언어에 갇힌 존재다 -- 253

비트겐슈타인 :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 -- 262

자크 데리다 : 전통적 형이상학의 질서를 해체한다 -- 272

미셸 푸코 : 권력은 지식과 결탁하여 작동한다 -- 280

퍼스, 제임스, 듀이 : 쓸모 있는 진리가 참이다 — 290

표지에도 나오다시피 책 속에는 32인의 철학자들이 소개되는데요 조금 아쉬운 점은 가나다 순서로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순서가 아니더라고요 그러면 철학자들이 활동한 순서 대로인가 그것도 아니었어요 결과적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좀 유명한? 대표적인 철학자들 순서대로 정리를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순서를 살펴보면 제가 알고 있는 철학자들이 앞 쪽에 많이 분포하긴 했어요

탈레스,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베이컨, 데카르트, 스피노자, 루소, 칸트,

쇼펜하우어, 니체, 존 스튜어트 밀, 칼 마르크스, 하이데거, 사르트르, 비트겐슈타인, 자크 데리다, 듀이 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철학자들이 대부분이고 저도 잘 모르는 몇몇의 철학자분들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알아보니 대표적인 철학자들인데 제가 잘 몰랐던 사람들도 너무 많더라고요

특히 제가 오히려 현대 철학? 19-20세기 철학자분들을 잘 몰랐고 너무 과거에 편중되어 있는 건 아니었나라는 반성을 좀 했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잘 아는 것만 진짜 그냥 유명했던 것만 알고 있었다는 자기반성의 시간이 되더라고요

뭐든 골고루 배우고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목차를 통해서 깨닫는 순간이었어요



책의 구성은 맨 앞장에 철학자의 이름과 대표적인 명언? 그리고 사진과 활동 시기에 대한 간략한 소개 글 그리고

대표적인 사상에 대한 일화나 주장에 대한 설명 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입문서라는 말처럼 다른 철학 책들처럼 내용이 많지 않고 정말 간결하게 필요한 부분만 콕콕 집어서 정리해 주셔서 쉽게 볼 수 있었어요

특히 마지막에 철학자들의 대표적인 말, 명언을 정리해 주셔서 그것만 한 번씩 돌아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어디서 철학 좀 안다고 티 내고 싶을 때 인용해 봐도 좋을 법한 글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았던 부분을 사진을 찍어서 형광펜으로 표시해두었는데요

특히나 좋았던 문장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단언한다"입니다

요즘 특히나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 그런지 아무래도 행복이나 삶에 대한 글귀가 많이 와닿는 것 같았어요

그 외에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근대 철학의 아버지인 데카르트나 니체의 사상 역시도 언제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요즘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그 '아모르파티'에 대한 이야기는 니체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운명을 사랑한다 함은 운명을 아름답게 조각하는 것이다. 물론 그 창조의 과정에는 고통이 동반되겠지만 말이다."

니체가 말하는 아모르파티. 운명애는 내 삶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힘들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개념이지만,

그렇다고 고난과 어려움 등에 굴복하거나 체념하는 것 같은 정신적 승리나 수동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하지는 않는,

내 삶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조차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라고 하죠

지금 저에게 누구보다 필요한 삶의 태도인데, 저는 아직 제 운명을 그렇게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쯤 저는 니체가 말하는 그 아모르파티. 그 개념 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아마도 쉽진 않겠죠

일단은 저는 책을 앞에서부터 차근히 다 읽고 있는데요 나중에는 제가 잘 모르는 철학자분들만 조금 더 딥하게 공부해 보고 싶더라고요

철학을 처음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 역시도 이 책을 통해서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기본적인 사상이나 이야기를 읽고

다른 책을 통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식으로 철학에 차근차근 입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은 두꺼운 편인데 내용이 그렇게 방대하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쉽게 읽고 넘어갈 수 있고요

좋아하는 철학자들을 골라서 읽을 수도 있어서 다시 찾아보기도 좋고 철학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철학이 어렵다고 느끼셨던 분들도 꼭 한 번 읽어보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이런 주제로 또 다른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양의 대표 문학 작가라든지, 예술가(음악, 미술...) 이렇게 분야별로 세세하게 나누어서 나오면 공부하기가 좋을 것 같아요

요즘 트렌드에 맞추자면 대표 영화, 음악 이런 분야도 괜찮지 않을까요?

철학자들의 말은 심오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울지 몰라라고 단정 짓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 저 역시도 그랬는데요

여러분들은 화장실 문에 철학자들의 명언을 붙여 놓은 걸 읽으면서 공감을 했던 기억, 생각에 잠겼던 기억 혹시 없으신가요?

저는 학교에서 그리고 어딘가의 공중 화장실에서 그런 걸 읽으면서 생각을 했던 적이 종종 있더라고요

그렇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철학자들의 그 심오한 사상의 속에 몇 번이나 들어갔다가 나온 적이 있을지도 몰라요

처음엔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저처럼 철학이라는 분야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워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려운 것도 분명 있지만 철학은 우리의 삶이나 도덕적인 관념이나 모든 것에 꼭 들어가 있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 더라고요

고리타분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도 지닌 이 분야를, 이 장르를,

단지 어려워 보인다고 멀리서 지켜보지 말고 한 번쯤 접해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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