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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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3년 정도 색연필 일러스트와 보태니컬 아트를 배웠어요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작년 말부터는 수업을 들을 수가 없었는데요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다양한 일들이 몰려와서 할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려니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안 그래도 그림 그릴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이라서 혼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보태니컬 아트 기본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는 괜찮은 세밀화 컬러링북이 나왔더라고요

너무 좋은 기회라서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서평단에 신청해서 받아볼 수 있었어요



바로 이 책이 오늘 소개해 드릴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 아트 첫걸음 편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첫걸음이라는 말이 저한테 꽤 많은 힘을 준 것 같아요

혼자서 그림을 시작하는 분들이나, 다시 새롭게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전문가용 교재는 뭔가 부담스럽고 무서울 수밖에 없는데

첫걸음이라는 저 단어는 그래 처음 시작하는 나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주는 마법의 단어 같거든요

특히나 컬러링북이라는 소재 자체가 도안은 나와 있고 색칠을 먼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밑그림에 대한 부담감 역시 줄일 수 있었어요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15가지의 식물들이 나오는데 작가님의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희귀 꽃인 제주 한란을 꼭 색칠해 보라고 하시네요

그 외의 꽃들은 다른 교재들에도 자주 나오는 기본적인 보태니컬 아트 시작할 때 나오는 주제의 꽃들이 많이 보였어요

꽃들의 순서를 봤을 때 난이도 별로 시작되는 건지는 알 수 없는데

은행잎이나 네잎클로버는 확실히 처음에 선을 그리는 연습용으로는 괜찮은 시작 같았어요

보태니컬 아트는 아무래도 세밀화라서 선을 얇게 쓰는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한데

다른 꽃들보다도 비교적 선만을 이용해서 그리기 쉬운 식물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은행잎이나 네잎클로버를 먼저 하고 넘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강아지풀은 어렵다기보다는 털의 표현이 까다로운데

저 역시도 털 표현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손이 쉽게 가지 않더라고요

다른 도안들 중에도 털 표현이 들어가는 꽃들이 있어서 천천히 털 표현에도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작가님이 사용하신 색연필은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였어요 저는 사실 주로 쓴 색연필이 프라즈마 색연필이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색연필로 사용해도 좋다고 하셨지만 저는 이번 책에서는 작가님과 똑같이 폴리크로모스를 사용하기로 했어요

기본적으로 색연필을 단계별로 사용해 보는 방법이나 혼색의 방법, 블렌딩의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었고

색상표 페이지도 함께 있었어요 색연필 색상표가 왜 필요할까?라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색연필은 이름과 번호로 구별이 되어있고 바디의 색상으로도 차이는 구별할 수 있지만 사실 직접 색칠했을 때는 색이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색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색상표를 통해서 진짜 색연필이 어떤 색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색상표는 필수적으로 해보시는 게 좋아요

저 역시도 색연필을 10세트 이상 사용하고 있는데 모두 다 색상표를 만들어서 직접 보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본격적인 페이지에서는 작품의 실제 사진과 함께 사용재료, 사용한 컬러가 잘 나와 있어요

처음 하시는 분들은 작가님이 적어둔 컬러를 사용하시면 좋은데

원래는 자신이 눈으로 보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색상을 직접 골라서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남이 골라 놓은 색상을 사용할 땐 그 색상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내 눈에 보이는 색상을 골랐을 땐 그 색상이 어디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본인이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런데 그런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가 많이 필요하고 그만큼 색을 고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것은 책의 작가님이 설명해 주신 방법은 아니고 제가 일러스트를 공부할 때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팁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뒤 페이지에는 색칠하는 순서와 팁 등이 잘 나와 있고 도안도 크게 잘 나와 있었어요

작가님은 그냥 도안에 색칠하는 것도 좋지만 전사를 해서 도안을 따보는 걸 추천하신다고 합니다

사실 보태니컬 아트를 진짜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전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도형 그리는 연습을 통해서 기초 도형을 공부하시고 도안을 보고 그냥 그리는 연습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부담스러운 분들은 그냥 도안에 색칠하셔도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는 하지 말도록 해요!

저 역시도 이번엔 전사도 안 하고, 보고 그리지도 않고 도안에 직접 색칠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색칠했습니다

사실 보태니컬 아트, 식물 세밀화라고 하면 사람들한테 어쩐지 큰 로망이 있는 것 같아요

아기자기 예쁜 꽃을 그대로 그려내는 모습이 멋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도전하기 쉽지 않은 것도 맞아요

재료도 많이 필요할 것 같고 실력이 없으면 시도도 하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고요

하지만 사실 색연필만 구비해두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게 색연필 일러스트 그리고 보태니컬 아트가 아닌가 싶어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재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처음엔 종이 한 장과 주제와 색연필만 있으면 몇 번이든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이 책은 도안에 부담이 있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색칠할 수 있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같습니다

새로운 취미, 새로운 도전으로 보태니컬 아트를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모두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재도전을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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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민화 꿈해몽 - 오늘은 색연필 컬러링북
이다감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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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면서 다들 어떤 꿈을 꾸셨는지 너무 궁금해요 사실 저는 몸이 좋지 못해서 좋은 꿈을 꾸지 못했거든요

저는 평소에 꿈을 꽤 많이 꾸는 편인데 그만큼 꿈 해몽도 많이 찾아보고 의미 부여도 많이 하는 편이고

그런 미신들에 관련된 것도 너무 좋아하는데 이번에 꿈 해몽에 대한 컬러링북이 나왔더라고요

새해도 되었고 꿈에 대한 것도 좋아하는데 특히나 민화 컬러링북이라서 새해를 맞이해서 해보기엔 딱 좋은 컬러링북 같았답니다

작가님이 현대적으로 민화를 표현하시는 분이라서 이번 꿈해몽 편은 어떻게 현대적으로 표현했을지가 너무 궁금했어요

민화인데도 현대적인 물건들도 나오고 진짜 옛날 느낌이 아니라 신선하게 잘 그려주시는 것 같아요

그림도 너무 예쁘지만 그런 현대적인 주제에 한국 전통의 문양이나 패턴 느낌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진하게 표현되는 그림도 좋지만 연하고 수수한 느낌의 색상을 살린 민화 컬러링북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보통 왼쪽에 작가님의 그림 예시와 함께 꿈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고, 오른쪽에는 도안이 있는 형태인데

내부 종이 질이 너무 얇지도 않고 적당해서 색연필로 작업하기엔 딱 좋았던 것 같아요

참고로 부채를 보는 꿈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힘든 상황을 잘 해결하고 다시 정상에 오르게 됨을 암시하는 꿈이라고 해요

도안으로는 안 보여드리지만 휴대폰을 선물받는 꿈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취업운이 있고 연애 등에서 좋은 기회를 맞게 되는 길몽이라고 하네요

그 외에도 케이크를 사는 꿈과 명품 가방을 선물받는 꿈도 좋은 길몽이라고 합니다

사실 꿈 해몽이라고 생각하면 옛날 것들 위주로 생각하게 되었는데 현대적인 물건들도 해몽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앞으로는 꿈에서 현대적인 물건을 받는 것도 잘 기억하고 해몽을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올해 취업이나 일이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그것에 관련된 도안 중에 어떤 도안을 할까 고민하다가 꽃으로 결정해 봤어요

꽃이 활짝 피어 있는 꿈은 길몽으로 원하던 직장을 구하게 되거나 새로운 사업 등을 시작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꿈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원하는 상황이랑 너무 잘 맞아서 꼭 꿈에서 활짝 핀 꽃을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꽃 도안을 열심히 색칠해 봤답니다

진하게 할까 생각하다가 조금 연한 색으로 해보고 싶어서 연하게 표현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꽃잎을 색칠하는 게 조금 미흡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새해에 간절히 원하는 꿈이 있으신 분들이나 새로운 취미를 가지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보고 싶은 책이에요

자신의 희망과 알맞은 해몽이 있는 도안을 찾아서 색칠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을 해볼 수도 있고,

책과 색연필 만으로 어렵지 않게 새로운 취미에 도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요

무엇보다 도안이 많이 어렵지도 않고 작가님의 그림을 참고하면서 색을 넣으면 누구나 쉽게 멋진 그림을 완성할 수도 있으니까요

민화에 관심을 가지고 싶으신 분들이나 민화를 좋아하는 분들도 한 번 보시면 너무 즐거울 것 같네요

현대적인 민화와 꿈해몽이 만나서 너무 예쁘게 엮어진 꿈을 색칠하는 컬러링북~ 지인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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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섹슈얼리티 - 내 몸 내 마음 내 감정에 관한 소녀들의 성 상담
이수지.노하연 지음 / 한언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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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이 시대의 성이슈를 이해할 수 있는 책

안녕하세요 봄엔입니다

급변하는 세계 속에 젠더 갈등과 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우리가 잘 모르는 다양한 이슈들도 등장하고 있죠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무서운 성범죄들도 증가하고 있어서 공포감도 커지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저 역시도 변화에 발맞추어 나가기에는 정보도 부족하고 세대 간 혹은 커뮤니티 간의 특성이 달라서

정보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신뢰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고요

특히 두 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과 시선에서는 내가 모르면 내 아이들에겐 어떻게 알려줘야 하고,

이 험한 세상에서 내 아이는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걱정도 컸었어요

그때 알게 된 책이 바로 소녀들의 섹슈얼리티였습니다


바로 이 책인데요 처음엔 아기자기한 표지 때문에 성에 관련된 책이라는 인상은 받지 못하고

소녀들의 취미나 그런 쪽의 이야기가 가득한 책인 줄 알았는데 제목을 보니 아~ 이거 성교육이나 성에 대한 책이구나라고 알게 되었답니다

오히려 노골적인 표지보다 이런 식으로 가벼운 표지로 하여금 어린 학생들도 어른들도 부담감 없이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게 보였어요


 

 


이 책은 여자로서 소녀로써 알면 좋은 성교육, 감정은 물론 최근에 가장 문제인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잘 나와 있어서 많은 여성들에게 범죄의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또 요즘 방송에서 어린 나이에 결혼, 임신, 출산을 겪는 어린 엄빠들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사실 그걸 좋게 보고 있지 않은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의식을 줄까 봐 걱정했는데 이런 책으로 관념을 잡아주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아이들이 진짜 궁금할 법한 이야기들, 진짜 알려주어야 할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은 문체로 친근하게 답해주고 있어서 너무 편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이제는 옛날에 받았던 의미 없던 시대와 동떨어진 주입식 성교육이 아닌 진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원하는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컨대 아이들에게 어떠한 선택지도 없이 성교육이란 이름으로 낙태수술 영상을 틀어놓고 어리면 초등학생부터 많으면 중학생까지

아직 심리적인 성장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강요적으로 어른들이 봐도 끔찍한 그 충격적인 영상을 틀어서 보여주고

너희가 성관계하고 낙태하면 나쁜 거야!! 아이가 저렇게 고통을 받고서 죽는 거야!!!라고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해외에서는 콘돔의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콘돔을 나누어 주는 식으로 교육을 하기도 한다는데

아직까지 보수적인 의식이 강한 한국에서 그렇게 콘돔을 나누어주고 개방적으로 성교육을 하는 건 어렵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이들에게 선택지를 주고, 진짜 필요한 성교육과 젠더 이슈를 가르쳐야 한다고 봐요

책 속에서는 성적 행위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다고 알려주고 있고, 저 역시도 성적인 행동 그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이해가 되었어요

저는 성적인 행위에 대한 문제점이 아니라 그런 행동, 행위를 할 때 가져야할 감정, 느낌 모든 걸 공감해주면서 위험한 것도 알려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저의 성의식이 어느 기준에 있는지도 알 수 있었고, 학생들에게도 좋지만 많은 성인 여성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것 중의 하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이야기와 핫라인 등을 소개하고 정리해서 실어둔 페이지였어요

많은 여성들이 성범죄를 당하면 자기 탓을 하거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혼자서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부디 그러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와줄 사람들을 찾아서 함께 해결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과 감정 그리고 수많은 관계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더 나은 성의식이 사회에서 자리 잡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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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수집가 1 - 얼굴 없는 천사를 찾아라 고래동화마을 12
김희철 지음, 홍그림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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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 공포, 미스터리, 사건사고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에 관련된 책이나 유튜브를 즐겨서 보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가족들도 저 때문에 그런 장르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가벼운 공포 동화에도 흥미가 생겨서 괜찮은 작품을 찾아보고 있었는데요

동화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기에도 좋고,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상상력을 심어주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에요

최근에 나오는 다양한 창작동화들은 옛날보다 그림체도 예뻐지고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을 만큼 작품 자체에 퀄리티가 좋아져서

창작동화를 찾아보고 동화책을 수집하는 성인들도 많아지는 추세랍니다 :)

어쨌든!! 조금 가볍게 읽을 만한 공포 책이 없을까 배회하던 와중에 제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공포 수집가 1. 얼굴 없는 천사를 찾아라'인데요

특히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뭐냐면 이 책의 주인공이 '크리에이터'라는 설정 때문이었어요

요즘의 아이들의 장래희망 1위가 유튜버라고 하잖아요? 성인들도 유튜버에 꿈을 두기는 마찬가지고요

그래서인지 저희 1호도 유튜버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가 주인공인 책을 함께 읽으면 더 좋아할 것 같더라고요



바로 이 책이 오늘 소개해 드릴 공포 수집가라는 동화책입니다

표지도 카메라처럼 구도가 잡혀서 그런지 아이가 굉장히 관심이 많았어요

이건 왜 이렇게 만든 거예요? 이거 카메라 아닌가? 등등의 질문을 하기에

이 책을 읽으면 표지가 왜 그렇게 그려졌는지 알 수 있다고 알려주었는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돌변해서 빨리 책을 읽겠다며 뺏어가서 스스로 읽어보더라고요

초등학교 1학년 생이 읽기엔 어려운 어휘들이 조금씩 섞여 있긴 했지만 앞뒤 내용을 읽으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정도라서

혼자서도 씩씩하게 술술 읽어가던 1호는 금방 이 책의 표지가 왜 카메라처럼 되어있는지 알았는지

엄마 엄마 왜 이게 이렇게 된 건지 알겠어요! 하면서 이 책의 주인공이 유튜버라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어요

역시 아이들은 자신들이 관심 있는 주제가 나오면 그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빠져드는 것 같아서 너무 귀여웠답니다



책 중간중간 들어가는 삽화는 그림체도 귀여웠고, 무조건 공포스러운 삽화만 들어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공포감을 느끼진 않을 것 같았어요

물론 공감력이 강한 2호는 작은 그림에도 무섭다며 빨리 넘기라고 했고

1호는 뭐가 무섭냐며 앞의 내용과 비교해서 이게 그건 가보다며 동생에게 읽어주면서 알려주기도 했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삽화라서 무겁거나 징그러운 걸 싫어하는 성인분들도 거리낌 없이 보실 수 있는 수준의 삽화랍니다!




위에도 알려드렸다시피 어휘는 어려운 것들이 종종 섞여 있었지만 초등학교 저 학년생들이 읽기에 글 밥도 적당하고 폰트의 크기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중간중간 들어간 이미지들도 글과 함께 시각적으로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좋은 도구 같았어요

처음에 이야기를 시작할 때 꽤나 크리에이터의 일에 대한 묘사가 다양하고, 세심하게 나와 있어서 어른인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총 10가지의 스토리가 펼쳐지는데 공포... 라기엔 아예 공포에 초점이 맞춰진 건 아니고 공포를 매개체로 하여 다양한 이야기가 풀어지는 형식이에요

처음에 얼굴 없는 천사라길래 같이 나오는 여자아이가 귀신인 걸까?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결국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공포와 탐험 그리고 성장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하나의 스토리가 끝날 때 나오는 구독자들의 닉네임이었는데요

잘 아는 단어도 있었고, 요즘 신조어들도 나왔는데 어둑 서니, 마고할미처럼 구전에서 전해 내려오는 동양 요괴, 귀신들의 이름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 닉네임을 보면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질문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1호도 저한테 이게 뭐냐고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이런 가벼운 노출로 서양문물에 익숙해서 서양의 괴물이나 요즘 유행하는 SPC 같은 자극적이고 기괴한 괴물들에 열광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요괴, 괴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 공포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기도 좋을 것 같아요

어른들이 같이 읽기에도 아이들이 스스로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에요

8살짜리 꼬마도 이틀 만에 뚝딱 다 읽고 또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다음 권이 나온다면 사주겠다고 약속했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포 동화 공포 수집가 어른들이 읽기엔 다소 유치해도 귀여우니까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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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상징 사전 - 56가지 덱으로 알아보는 타로의 역사와 상징
사라 바틀렛 지음, 윤태이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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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취미 하나가 바로 타로카드에요

고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취미 생활 중 하나인데 최근엔 타로 심리상담사 자격증도 취득했을 정도랍니다

타로에 대한 애정도 관심도 많고 그만큼 다양한 타로카드에 대한 흥미도 많아요

그래서 10개가 넘는 타로카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물론 그중에는 타로카드가 아닌 오라클 카드 종류도 있고요

어쨌든 그렇게 타로카드를 수집 아닌 수집을 하다 보니까 언제부턴가 저한테 맞는 카드보다는

색감이 예쁘고, 그림이 취향인 말 그대로 예쁜 카드들만 모아두기 시작했더라고요

예전엔 조금 더 다양한 장르(?)의 타로카드를 골고루 만나봤다면 이제 그런 걸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죠

거기다 나한테 맞을까 고민하면서 며칠간 고르고 골랐던 초기와 다르게 오 이쁘다 가지고 싶다! 하면 구매해버리고

진짜 수집 아닌 수집처럼 변질되어 가는 것이 조금 많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한스미디어에서 괜찮은 책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타로 상징 사전입니다 이 책이 저의 수집이랑 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으실 텐데요

이 책은 타로카드 덱에 대한 설명과 타로의 역사 그리고 각 그림마다의 나오는 상징 등을 세세하게 정리해둔 말 그대로 타로 사전이에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공부를 하고 나한테 맞는 타로카드를 찾고, 지금 집에 있는 타로카드들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저의 상황에 꽤 도움이 될 책 같았습니다

56가지의 대표적인 덱들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오지만 다양한 덱들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타로카드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져서

직접 찾아보고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거든요 저는 지금 그런 걸 굉장히 원하고 있었는데 타이밍 맞게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기본적으로 56가지의 카드덱을 통해서 각 상징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지만

초반에는 메이저와 마이너 아르카나의 각 상징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역사 같은 것도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처음 타로를 공부하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물론 질문에 따라서 상징의 해석의 차이가 생길 수는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기준을 틀로 잡고 있기 때문에

초보, 처음 하는 분들에게는 교과서적인 책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타로 리딩을 오래 하신 분들도 이 책을 통해서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책이 양장이고 책 속지들도 두껍고 재질이 좋아서 소장용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올 컬러에 타로카드의 그림도 큼직하게 나와 있어서 보기가 좋습니다



56가지의 타로 덱들은 영향력 있는 덱, 초보자의 점술용 덱, 예술 작품과 수집가의 덱, 난해하고 오컬트적인 덱, 현대의 덱

이렇게 5가지의 챕터로 나누어서 소개되고 있는데요

라이더 웨이트, 유니버설 웨이트같이 사람들 모두에게 익숙한 덱도 보이는 반면

저에게도 생소한 덱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매력적인 덱들이 정말 많았고 각 덱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덱에만 있는 특이점 같은 것도 나와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어떤 카드가 어떤 덱에서는 다른 카드로 대체되었다는 것도 설명이 나와있었는데

역시 타로카드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공부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다양한 타로카드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타로카드들은 주류가 아닌 타로카드가 많아서 그런지 책 속에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지만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덱들에 대한 설명을 봐서 구매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있는 타로카드랑 비교하면서 어떤 점이 다른지도 살펴볼 수 있고, 계속 책을 뒤적거리게 되는 마성의 책이랍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책이 크고 좋은 만큼 책 속에 타로카드 덱들의 이미지가 너무 깨끗하게 잘 담겨있어서

그 이미지 본다고 계속 뒤적거리고 있어요 너무 예쁘고 제 취향인 타로카드들이 많아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그 카드들에 대한 공부를 조금 더 해보고 저한테 맞는다면 들여보고 싶지만

단종되거나 구하기 힘든 덱들이 많아서 일단 마음만 가져봅니다

타로카드에 대한 흥미가 있으신 분들도 보면 좋을 것 같고, 타로카드에 관련된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타로카드 공부에만 사용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 양질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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