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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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3년 정도 색연필 일러스트와 보태니컬 아트를 배웠어요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작년 말부터는 수업을 들을 수가 없었는데요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다양한 일들이 몰려와서 할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려니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안 그래도 그림 그릴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이라서 혼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보태니컬 아트 기본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는 괜찮은 세밀화 컬러링북이 나왔더라고요

너무 좋은 기회라서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서평단에 신청해서 받아볼 수 있었어요



바로 이 책이 오늘 소개해 드릴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 아트 첫걸음 편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첫걸음이라는 말이 저한테 꽤 많은 힘을 준 것 같아요

혼자서 그림을 시작하는 분들이나, 다시 새롭게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전문가용 교재는 뭔가 부담스럽고 무서울 수밖에 없는데

첫걸음이라는 저 단어는 그래 처음 시작하는 나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주는 마법의 단어 같거든요

특히나 컬러링북이라는 소재 자체가 도안은 나와 있고 색칠을 먼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밑그림에 대한 부담감 역시 줄일 수 있었어요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15가지의 식물들이 나오는데 작가님의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희귀 꽃인 제주 한란을 꼭 색칠해 보라고 하시네요

그 외의 꽃들은 다른 교재들에도 자주 나오는 기본적인 보태니컬 아트 시작할 때 나오는 주제의 꽃들이 많이 보였어요

꽃들의 순서를 봤을 때 난이도 별로 시작되는 건지는 알 수 없는데

은행잎이나 네잎클로버는 확실히 처음에 선을 그리는 연습용으로는 괜찮은 시작 같았어요

보태니컬 아트는 아무래도 세밀화라서 선을 얇게 쓰는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한데

다른 꽃들보다도 비교적 선만을 이용해서 그리기 쉬운 식물이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은행잎이나 네잎클로버를 먼저 하고 넘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강아지풀은 어렵다기보다는 털의 표현이 까다로운데

저 역시도 털 표현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손이 쉽게 가지 않더라고요

다른 도안들 중에도 털 표현이 들어가는 꽃들이 있어서 천천히 털 표현에도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작가님이 사용하신 색연필은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였어요 저는 사실 주로 쓴 색연필이 프라즈마 색연필이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색연필로 사용해도 좋다고 하셨지만 저는 이번 책에서는 작가님과 똑같이 폴리크로모스를 사용하기로 했어요

기본적으로 색연필을 단계별로 사용해 보는 방법이나 혼색의 방법, 블렌딩의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었고

색상표 페이지도 함께 있었어요 색연필 색상표가 왜 필요할까?라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색연필은 이름과 번호로 구별이 되어있고 바디의 색상으로도 차이는 구별할 수 있지만 사실 직접 색칠했을 때는 색이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색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색상표를 통해서 진짜 색연필이 어떤 색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색상표는 필수적으로 해보시는 게 좋아요

저 역시도 색연필을 10세트 이상 사용하고 있는데 모두 다 색상표를 만들어서 직접 보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본격적인 페이지에서는 작품의 실제 사진과 함께 사용재료, 사용한 컬러가 잘 나와 있어요

처음 하시는 분들은 작가님이 적어둔 컬러를 사용하시면 좋은데

원래는 자신이 눈으로 보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색상을 직접 골라서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남이 골라 놓은 색상을 사용할 땐 그 색상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내 눈에 보이는 색상을 골랐을 땐 그 색상이 어디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본인이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런데 그런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가 많이 필요하고 그만큼 색을 고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것은 책의 작가님이 설명해 주신 방법은 아니고 제가 일러스트를 공부할 때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팁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뒤 페이지에는 색칠하는 순서와 팁 등이 잘 나와 있고 도안도 크게 잘 나와 있었어요

작가님은 그냥 도안에 색칠하는 것도 좋지만 전사를 해서 도안을 따보는 걸 추천하신다고 합니다

사실 보태니컬 아트를 진짜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전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도형 그리는 연습을 통해서 기초 도형을 공부하시고 도안을 보고 그냥 그리는 연습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부담스러운 분들은 그냥 도안에 색칠하셔도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는 하지 말도록 해요!

저 역시도 이번엔 전사도 안 하고, 보고 그리지도 않고 도안에 직접 색칠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색칠했습니다

사실 보태니컬 아트, 식물 세밀화라고 하면 사람들한테 어쩐지 큰 로망이 있는 것 같아요

아기자기 예쁜 꽃을 그대로 그려내는 모습이 멋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도전하기 쉽지 않은 것도 맞아요

재료도 많이 필요할 것 같고 실력이 없으면 시도도 하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고요

하지만 사실 색연필만 구비해두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게 색연필 일러스트 그리고 보태니컬 아트가 아닌가 싶어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재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처음엔 종이 한 장과 주제와 색연필만 있으면 몇 번이든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이 책은 도안에 부담이 있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색칠할 수 있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같습니다

새로운 취미, 새로운 도전으로 보태니컬 아트를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모두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재도전을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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