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로 만든 맛있는 그림책 아기 그림책 나비잠
주경호 지음 / 보림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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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호씨의 그림책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친다. <재미난 그림책>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옷과 소품을 이용한 재미있는 상상력 놀이라면, <맛있는 그림책>은 형형색색의 과일과 채소를 이용한 기발한 동물 그림책이다.

양배추와 귤, 강낭콩, 마늘이 어울려 귀여운 부엉이가 되고 감자, 앵두, 은행, 호박씨로 하마가 태어난다. 어른인 나는 그 상상력에 손뼉을 치고, 우리 아인 알록달록 재미난 동물의 모양에 빠져든다. 참외로 만든 돼지, 당근으로 만든 바다코끼리가 신기한 모양이다. 게다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왼쪽에 등장하는 '누구야 누구야, 뭐하니?' '~~한다'의 반복되는 지문도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며, 기차놀이 하는 양배추, 감자 인형들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우리 아이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오이가 탔어' '피망이 또 탔어'하며 즐거워한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느라 야채를 씻는 아내의 손길을 보며 아이와 한번 그림책을 따라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그림책이 바로 <맛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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