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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의 농장 - 입체북
루시 커진즈 글 그림, 신주영 옮김 / 어린이아현(Kizdom)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 장난감이나 책을 고를 때면 항상 고민이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아이의 마음에 들까, 아이가 잘 가지고 놀까 하는 것이다.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는 정말 좋아보여서 선택했는데 막상 아이는 시큰둥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이지의 농장놀이>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마술 같은 책이다. 책을 펼치면 근사한 농장이 한 채 생기는 마술! 처음엔 어른인 나도 입이 딱 벌어졌다. 그리고 무늬만 농장이 아니라, 시골농장의 세세한 부분이 담겨있는 이 놀이감 책의 세심함과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아이와 농장놀이를 할 때마다 놀라고 있다.
아이와 난 이 책을 펼쳐 농장을 만든 다음, 소 젖을 짜서 우유를 만들기도 하고 달걀을 주으러 다니기도 하고, 말을 타기도 하고, 당근을 뽑기도 하고, 사과를 따러도 다니고… 커다란 자동차에 메이지와 악어 친구, 송아지, 망아지 등 농장 식구를 모두 태우고 드라이브를 하기도 한다. 가지고 놀다 잃어버린 친구들도 있지만, 과자 상자에 그려진 미피 같은 캐릭터를 오려서 또다른 종이인형 식구를 만들어 주면 참 좋아한다. 우리 아이의 경우 18개월 때 사줘서 23개월인 지금까지 잘 가지고 놀고 있다. 말도 어느 정도 하고 역할 놀이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시기에 이 책을 사용한다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