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웅진 세계그림책 60
그레고와르 솔로타레프 / 웅진주니어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토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기 늑대가 토끼를 만났다. '톰'이라는 이 토끼도 한 번도 늑대를 본 적이 없었다. 둘은 아기 늑대의 '아저씨 늑대 사망사건'으로 친구가 된다. 톰은 아기 늑대에게 '룰루'라는 이름도 지어준다. 룰루와 톰은 서로에게 낚시하는 법, 빨리 달리는 법 등을 가르쳐 주며 같이 자라게 되는데, 룰루가 자랄수록 톰은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낀다. 특히 '늑대 겁내기' 놀이를 할 때에. 그래서 톰은 룰루를 만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저러해서 결국 둘은 다시 친구가 된다.

이 동화로 인해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관습이 우리에게 선입견을 심어주어서 경험해 보지도 않은 어떤 대상을 향해 지레 마음을 닫아버릴 수 있다는 것과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그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아이보다는 어른인 나에게 더 소중하고 유효한 가르침이었다. 기분이 가라 앉을 때 잘 보게 되는 가장 좋아하는 동화라며 추천해준 책방 주인 아가씨처럼 내게도 이 책은 가장 좋아하는 동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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