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1 - 전3권 ㅣ 세밀화 보리 아기 그림책
이태수 외 지음, 보리 편집부 엮음 / 보리 / 199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9개월된 우리 딸아이가 좋아하는 시리즈랍니다... 곡식,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 벌레 등등 친근한 소재(하지만 대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죠)를 세밀화와 함께 하나의 이야기로 보여주는 책이죠...무엇보다도 정성스럽게 그려놓은 세밀화가 참 정감있으면서 '생명체의 혼'이 느껴지고요... 비슷한 말이 반복되는 단순한 이야기도 아이는 깔깔거리며 좋아하던군요...
먼저 1권 <우리가 먹는 곡식 - 어디 숨었지>는요... 개구리 일곱마리가 뱀을 피해서 보리 줄기에도 숨고, 밀대에도 숨고, 옥수수 잎사귀에도 숨고, 숨고, 또 숨는 이야기에요...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우리가 먹는 곡식의 모습을 익힐 수 있지요... 마지막에 기진맥진하는 뱀의 표정도 재미있고요...
그 다음으로 2권 <집에서 기르는 동물 - 나도 태워 줘>는요... 엄마가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하는데 동물들이 '나도 태워 줘'하고 부탁을 하는군요... 유모차에 과연 몇 마리나 탈 수 있을까? 다음엔 어떤 동물이 나올까? 하는 재미가 있고요... 꼬꼬댁 꼬꼬꼬, 메에에 메에에, 멍멍멍 멍멍멍 같은 의성어를 아이가 참 재미있어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3권 <들판에 사는 벌레 - 이것 좀 봐>는요... 어디선가 날라온 민들레 꽃씨가 성장하는 모습을 다람쥐가 쭈욱 지켜보며... 개미, 무당벌레, 거미...하고 이야기 하는 내용인데요... 벌레의 모습이 참 귀엽답니다... 저희 아이는요... 이 책을 무척 좋아하는데, 무엇보다 책의 크기가 작아서 자기 손으로 만지면서 책장도 넘기고 빨기도 하며 놀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