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극장 에지 25 - 완결
유마 안도, 아사키 마사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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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권으로 1부를 마무리한 <미스터리 극장 에지>는 좀 별난 추리물이다. 보통의 추리물이라면 명석한 두뇌, 놀랄만한 관찰력과 직관을 가진 끈질긴 근성의 명탐정이 등장하여 독자들과 머리싸움을 벌이기 마련인데, <미스터리 극장 에지>에는 보통의 탐정과는 거리가 먼 '양아치'(?) 같은 소년이 등장한다.

그러나 추리물 보다는 <짱> 같은 만화에 더 어울릴 것 같은 아스마 에지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니, 바로 '사이코메트리'이다. 자신의 신체와 접촉하는 순간 물건이나 사람의 과거의 영상을 단편적으로 볼 수 있는 힘, 즉 사이코메트리를 이용해 미궁속에 빠진 미스터리 사건의 범인을 잡는 것이 <에지> 시리즈의 테마이다.

물론 에지의 능력 만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에지가 사이코메트리한 내용들은 하나의 단서에 불과하다. 그것을 엮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동반자가 바로 시마 형사. 프로파일링이라는 범죄수사 기법을 이용해 에지와 함께 사건을 처리해나간다. 여담이지만 이 프로파일링 기법을 가장 희화화한 영화가 바로 <포스트맨 블루스>이다. <에지>의 애독자라면 배꼽을 잡으면서 볼만한 영화이다.

아무튼 25권에서는 '조용한 쿠데타'를 준비하는 경찰내 비밀조직과 시마-에지의 대결이 주축을 이룬다. 사건의 발단은 시마의 옛 애인이 교스케의 출현. 여기에 이 시리즈 내내 '악의 화신'으로 에지와 시마를 괴롭혔던 범죄 천재 아키라까지 가담해 이야기는 스릴을 더해 가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컴퓨터로 전달되는 아키라의 메시지는 2부를 기대해보게 한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만화광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한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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