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책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4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지음, 조원규 옮김 / 들녘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2006년 4월 27일 읽고 쓰다

 

"살아있는 자들의 세계는

그 자체로 충분히 기적과 신비를 품고 있다.

그 기적과 신비는

우리의 이성과 감정에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인생은 마술이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가 없다."

 

35p

 

파주출판단지 견학갔을 때 와인파티를 열어주신 들녘사장님께서

주신 책.

그닥 재미있지는 않다.

책이 인생에게, 사람에게 부여하는 탐미적일듯한 중독성을

사랑이야기와 버무려 놓은 책.

뭔가 행간의 띄엄띄엄한 철학적 내용들은

그 행간의 사이가 너무나도 길어 잡아내기가 힘들었다.

 

전체 100페이지내외. 대략 사오십분동안 후다닥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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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감옥 올 에이지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이병서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 4월 15일 읽고 쓰다

 

Er war weniger Schriftsteller, Mehr Traumsteller.

그는 글을 쓰는 작가라기 보다 꿈을 쓰는 작가였다.

 

라고 누군가 그를 평했다. 절대동감.

 

 

"아마도 악의 모든 비밀은......

오로지, 그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데에 그 본질이 있나 봅니다."

-144p ([교외의 집])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나 자신도 모른다면

어떤 결정도 할 수 없는 것 아니야?"

그러자 형체없는 웃음의 울림이 바스락거리는 소음으로 들려 왔습니다.

 

"그걸 몰랐단 말이야? 하긴..너는 지금가지 살아오면서 이것 아니면 저것을 결정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믿어 왔겠지. 하지만 실제로 네가 기대하는 일이 진짜 일어나게 될지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을 거야. 너의 그 훌륭한 이유라는 것은 언제나 꿈과 망상에 지나지 않았어.

-270p

 

"우리는 우연히 이 세상에 던져졌고

또 우연 중에 이 세상을 뜨게 되는 거야.

-313p   ([길잡이의 전설])

 

yes24에서 책의 이미지를 찾았는데 이책이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어 있다.

really?

이해하기엔 좀 무리일 듯한 내용인데.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 몇 편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언제 어디서 읽었던 것일까?

미카엘 엔데가 각기 다른 8개의 단편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한결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진실인가?

당신이 옮다고 믿는 것은 절대적인 것인가?

정말 세상은 이거 하나뿐인가, 여기 넘어서는 어딘가는 없는가?

 

 

개인적으로 [미즈라임의 동굴]에서는 플라톤의 동굴이론이

떠올랐다.

 

쉽게 읽히면서도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고심해야 하는 게 좋았고

읽고 나서 되새기고 곱새겨도

정확하게 손에 떨어지는 느씸이 없다는 게 참 맘에 들었다.

나는 이 글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생각과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어쨌든 미카엘 엔데는

약간 음울한 환상주의자라는 건 분명한 사실.

 

고민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은 진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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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이런 인재를 원한다
조세미 지음 / 해냄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2006년 3월 12일 읽고 쓰다

 

아마도 꽤나 오래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는 것을 본 것 같다.

1,2위는 아니어도 10위권안에 계속 링크되고 있는 듯.

 

"Did you guys have fun?

여러분들이 하는 일 자체를 즐길 수 없었다면, 아마도 그 일은

당신들이 아까운 시간을 바칠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74p

 

최고가 아니면 타협하지 않는 자세, 최고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것이 프로페셔널의 기본이다.

-96p

 

SKILL 긍정적인 사고방식 계발 전략

1. 업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스킬을 습득한다

"머릿속이 든든해야 자신감도 생기는 법이다."

 

2. 긍적적인 언어습관을 기른다.

 

3. 자신감있는 행동을 반복해서 연습한다.

 

4. 과거의 실패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의 성공에만 집중한다.

 

5. 준비와 연습을 철저히 한다.

 

6. 다른 이들의 도움과 충고에 마음을 연다.

-162~164p

 

 

왠지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는 속물적인 냄새가 나서

-그 안의 내용이 그런 것이 아니어도-

편견을 가지고 읽긴 하지만, 또 가진 자의 배부른 이야기라고

치부하기도 하지만

공감이 가는 부분도 배울 점도 많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요한 건 그걸 실천하는 거겠지.

 

"머릿속이 든든해야 자신이 생긴다."

에는 절대 동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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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밑 악어
마리아순 란다 지음, 아르날 바예스테르 그림, 유혜경 옮김 / 책씨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2006년 3월 7일 읽고 쓰다

 

<크로커다일 알약>

징후 : 크로커다일 알약은 불안, 버려진 느낌, 심한 소외감과 같은 증세에 나타나는 통증 치료에 효과적임. 크로커다일은 고립된 상황과 지위에서 오는 인간 관게의 절박함을 치료하는 데 쓰임. 또한 인간 관계와 의사 소통의 어려움, 환각 장애, 잠재적 공격성, 적응 장애 및 심리 치료에도 효과적임

-76p

 

 

스페인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는,

큰 활자와 넓은 띄어쓰기 덕분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

귀여운 악어 그림(일러스트레이터-아르날 바예스테르Arnal Ballester)도 책의 재미를 한껏 돋궈준다.

 

결론은 일상적인, 무미건조한 삶을 벗어나

사랑이 몽글몽글 샘솟는 감정있는 삶을 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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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Mr. Know 세계문학 17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 2월 26일 읽고 쓰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도 의미심장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의미심장하지 않은 것까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을가지고 있어서 결국은 의미심장한 것이 된다. 책의 세계는 가능성과 비밀과 모순으로 소용돌이치며 생명력을 얻는다. 눈에 보이거나 말해진 것 모두가,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은 것일지라도, 이야기의 결과와 관련될 수 있기에 그 어느 것도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핵심이 되어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하나하나의 사건과 함게 책의 중심을 바꾼다. 그러므로 ㅈ심은 어디에나 있으며, 책의 결말에 이르기까지는 어느 한 범주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16~17p-

 

"남자와 여자, 아이와 노인, 십대와 갓난애, 부자와 가난뱅이,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 ..고무창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 구두를 신은아이들,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아이들...그 하나하나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다르고 오로지 자기 자신일 뿐인 사람들이었다."

-89p-

 

"글자들은 전쳐 글자가 아니었다. 그가 글자를 본 것은 단지 그것들을 보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설령 그림이 글자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순전히 요행수에 지나지 않았다."

-113~114p-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은 이 세상과 부합하지 못하고 있소...우리의 언어는 예전 그대로요. 말하자면 언어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거지. 그래서 우리는 뭔가 본 것을 말하려고 할 때마다 우리가 표현하려고 하는 바로 그 사물을 왜곡시켜 잘못 말하게 되는 거고."

-121p

 

"네가 마음속으로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134p-

 

"보들레르: II me semble que je serais toujours bien laou je ne suis pas. 다른 말로 하자면: 나는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아닌 곳에서라며 언제나 행복할 것 같다. 좀더 의미에 맞게 해석한다면:어디든지금 내가 있지 않은 곳이 내가 나 자신인 곳이다. 또는 아주 대담무쌍하게 옮기면: 어디든 세상 밖이기만 하다면."

-171p-

 

 

오랜만에 잡은 폴 오스터의 책.

이야기 내용은 "뭐야~ㅡ.ㅡ;;" 했지만 언어에 대한 생각할 만한

여러가지 글들이 참 좋았다.

일상화, 파편화되어 가고 있던 내 삶에 잠시 쉼표를 찍어주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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