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감옥 올 에이지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이병서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 4월 15일 읽고 쓰다

 

Er war weniger Schriftsteller, Mehr Traumsteller.

그는 글을 쓰는 작가라기 보다 꿈을 쓰는 작가였다.

 

라고 누군가 그를 평했다. 절대동감.

 

 

"아마도 악의 모든 비밀은......

오로지, 그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데에 그 본질이 있나 봅니다."

-144p ([교외의 집])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나 자신도 모른다면

어떤 결정도 할 수 없는 것 아니야?"

그러자 형체없는 웃음의 울림이 바스락거리는 소음으로 들려 왔습니다.

 

"그걸 몰랐단 말이야? 하긴..너는 지금가지 살아오면서 이것 아니면 저것을 결정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믿어 왔겠지. 하지만 실제로 네가 기대하는 일이 진짜 일어나게 될지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을 거야. 너의 그 훌륭한 이유라는 것은 언제나 꿈과 망상에 지나지 않았어.

-270p

 

"우리는 우연히 이 세상에 던져졌고

또 우연 중에 이 세상을 뜨게 되는 거야.

-313p   ([길잡이의 전설])

 

yes24에서 책의 이미지를 찾았는데 이책이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어 있다.

really?

이해하기엔 좀 무리일 듯한 내용인데.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 몇 편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언제 어디서 읽었던 것일까?

미카엘 엔데가 각기 다른 8개의 단편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한결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진실인가?

당신이 옮다고 믿는 것은 절대적인 것인가?

정말 세상은 이거 하나뿐인가, 여기 넘어서는 어딘가는 없는가?

 

 

개인적으로 [미즈라임의 동굴]에서는 플라톤의 동굴이론이

떠올랐다.

 

쉽게 읽히면서도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고심해야 하는 게 좋았고

읽고 나서 되새기고 곱새겨도

정확하게 손에 떨어지는 느씸이 없다는 게 참 맘에 들었다.

나는 이 글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생각과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어쨌든 미카엘 엔데는

약간 음울한 환상주의자라는 건 분명한 사실.

 

고민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은 진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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