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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ㅣ Mr. Know 세계문학 17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 2월 26일 읽고 쓰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도 의미심장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의미심장하지 않은 것까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을가지고 있어서 결국은 의미심장한 것이 된다. 책의 세계는 가능성과 비밀과 모순으로 소용돌이치며 생명력을 얻는다. 눈에 보이거나 말해진 것 모두가,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은 것일지라도, 이야기의 결과와 관련될 수 있기에 그 어느 것도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핵심이 되어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하나하나의 사건과 함게 책의 중심을 바꾼다. 그러므로 ㅈ심은 어디에나 있으며, 책의 결말에 이르기까지는 어느 한 범주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16~17p-
"남자와 여자, 아이와 노인, 십대와 갓난애, 부자와 가난뱅이,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 ..고무창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 구두를 신은아이들,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아이들...그 하나하나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다르고 오로지 자기 자신일 뿐인 사람들이었다."
-89p-
"글자들은 전쳐 글자가 아니었다. 그가 글자를 본 것은 단지 그것들을 보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설령 그림이 글자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순전히 요행수에 지나지 않았다."
-113~114p-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은 이 세상과 부합하지 못하고 있소...우리의 언어는 예전 그대로요. 말하자면 언어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거지. 그래서 우리는 뭔가 본 것을 말하려고 할 때마다 우리가 표현하려고 하는 바로 그 사물을 왜곡시켜 잘못 말하게 되는 거고."
-121p
"네가 마음속으로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134p-
"보들레르: II me semble que je serais toujours bien laou je ne suis pas. 다른 말로 하자면: 나는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아닌 곳에서라며 언제나 행복할 것 같다. 좀더 의미에 맞게 해석한다면:어디든지금 내가 있지 않은 곳이 내가 나 자신인 곳이다. 또는 아주 대담무쌍하게 옮기면: 어디든 세상 밖이기만 하다면."
-171p-
오랜만에 잡은 폴 오스터의 책.
이야기 내용은 "뭐야~ㅡ.ㅡ;;" 했지만 언어에 대한 생각할 만한
여러가지 글들이 참 좋았다.
일상화, 파편화되어 가고 있던 내 삶에 잠시 쉼표를 찍어주었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