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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죽는다
마르셀라 이아쿱 지음, 홍은주 옮김 / 세계사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사랑의 열정은 타인의 세계에 눈뜨게 만든다 (27p)
라고 저자는 말했다. 사랑의 열정이 나와 다른 누군가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고.
문제는 그러한 관심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 하는 거겠지.
지독한 사랑이야기를 읽었다.
원래 나는 깔끔하고 해피한 결말만 골라읽는 극단적인 로맨티시즘 추구자인데.
(음..뭔가 쓰고 보니 그럴듯한 거 같다. 하핫)
사랑에 빠져서 결국은 파멸에 이르는 8명의 커플. 아니, 사랑을 하는 사람은 잘 살지만
그 사랑을 받는 사람들은 그로 인해 완벽하게 불행해지는 그런 이야기.
짧디 짧은 이야기들 속에서 나는 인간이 갖는 감정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읽었다.
'심리소설'이라는 말을 가지고 있듯이 단순히 사랑으로 인한 사람들의 변화 뿐만 아니라
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심리를 가지는지, 사랑을 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는 그런 책.
간만에 곰씹을 만한 책을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