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04년 1월 7일 읽고 쓰다.

 

책을 거의 도서관에서 빌려읽는 편이라 신간을 좀 늦게 읽는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만 기록적인 판매고를 자랑한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도 조금은 늦게 읽은 편.

장편소설인 줄 알았는데 여러 단편을 모아 만든 소설이었다.

요새 기분이 좀 우울하고 머리가 아프고 그랬는데
사실 나의 두통을 배가시켜준 책...ㅡ.ㅡ;;;
고르는 책들마다 왜 이모냥인 것이냐~~

우울한 건 딱 질색이것만,
물론 베르나르의 기발한 착상과 특이한 생각은 훌륭하다 여겨지나
지금 현재 나의 머리 상태가 이걸 다 받아들일 만큼
너그러운 것 같지 않다.

어쨌든 대부분의 내용은 디스토피아적인 것이었고
[개미]에서처럼 무언가에 깊숙히 파고드는 것을 원했지만
단편이어서 그런지 그런 깊이는 좀 얕았던 것 같다.

단편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수의 신비]라는 소설이었다.

주인공은 9와 8을 더한 숫자를 알고 신관 겸 기사라는
큰 직위를 부여받는다.
그의 나라에서 10이상의 숫자를 안다는 것은
굉장히 대단한 일~
그러나 4명의 도망치는 기사들을 만나면서 세상에는 17보다 더 큰
무한히 많은 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힘들고 고달프지만 나름대로의 자유를 얻게 된다는 것.
비록 호호백발 할아버지가 된 후에
10이하의 수를 옹호하는 과격분자에 의해 살해당하지만.

지식이라는 것과
그걸 소유하고 있는 소수의 엘리트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과연 어디까지 나아가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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