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
KBS일요스페셜 팀 취재, 정혜원 글 / 거름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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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런 기업이 있을 줄이야. 회사와 직원, 노조가 전부 만족하는 기업이라? 지금 현재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에 대한 인식과는 정 반대이다. IMF 외환 위기로 회사가 문 닫고, 사람들은 정리해고, 명퇴로 모든 게 절망적인 상황이다. 여기서 희망의 싹이 튼다는 것은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유한킴벌리, 유한양행과 킴벌리의 합작회사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켐페인이라면 국민 대다수가 아는 회사다. 유한킴벌리는 환경파괴라는 기업이라고 하면 다들 믿지 않지만 실제로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이다.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이 환경을 살리는 기업으로 나선 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나쁘게 보지는 않을 것이다. 환경을 파괴하면서도 우리나라 전역에 나무를 심는데 앞장서는 것을 보면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을 너무 부풀려 있다.

 그런데 이 회사도 위기가 닥친 것이다. 역시 유한킴벌리도 IMF는 비켜가지 못한다는 기운이 감돌았다. 회사의 결단이 필요했다. 정리해고를 할 것인지 아님 공장가동을 줄여서라도 고용된 사람들을 보호할 것인지를... 회사는 정리해고는 하지 않았지만 4조 교대제를 선택했다. 과거 노조도 반대했다 회사의 위기 타개책으로 노조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서 돈을 적게 벌더라도 직원들을 내보내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를 했다.

 여기서부터 유한킴벌리 생활 혁명이 시작되었다. 4일 12시간 근무, 4일 휴무. 참 독특한 생활 패턴이다. 직원들은 또 4일이야 라는 생각보다는 4일 동안 열심히 일하자는 의식들이 퍼지게 되었다. 휴일에 여가를 즐길 수 있고, 그 중 하루는 교육시킨다. 이에 따라 회사가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휴식시간 또는 휴일에 자기 계발할 수 있는 시간도 따로 주고 있다. 어느 기업도 직원들에게 일하기만을 강조하지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주고 있지 않다. 유한킴벌리가 대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유한킴벌리 직원들은 단순한 노동자가 아니다. 지식노동자이다. 신입사원에게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고, 교육을 통해 자기 계발에 도움을 주고, 팀을 옮길 경우에도 팀에 적응을 할 수 있게 끊임없이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일반적인 회사라면 이마저 기대하기 힘들다. 사전 교육 없이 투입된 사람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오래 버티지 못한다. 유한킴벌리는 종신고용제로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다른 회사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로 갈등하고 있을 시기에 회사의 이익보다는 인재를 우선시하여 비정규직이 없다. 노조와 타협으로 얻은 성과로는 큰 성과다. 다른 회사들도 유한킴벌리의 영향을 받아 4조 2교대 또는 4조 3교대를 적용시키려는 회사들이 많다. 직원들은 회사의 미래다. 임금을 적게 받으면서 많이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안에서 전체를 위한 대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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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없다
이명박 지음 / 김영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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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이 책은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책이라 인터넷 중고서적에서 찾았다. 과거 한 기업의 CEO를 역임했다는 것은 젊은 나에게는 생소하게 들렸을지도 모른다. 이명박이라는 사람은 정치인 이명박이지 경제인 이명박이라고 하였을 때 내가 이명박에 대해서 '이명박은 정치인'이라는 공식을 깨어버렸다.

 샐러리맨의 신화, 이명박에게 잘 어울리는 수식어이다. 초고속 승진으로 입사 12년 만에 사장까지 올랐다는 것은 능력이 탁월하다는 증거이다. 정 회장이 아무데나 인재를 뽑은 것이 아니라 어려움이 닥쳤을 때 믿고 맡길 사람으로 보았을 것이다.

 이명박의 과거는 그 시대를 대표해도 무방하다. 현대 입사 전까지 가난한 생활과 대학교 상대 학생회장으로서 시위참여, 이명박의 이력서이다. 대학가기 전까지는 그냥 평범한 학생으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다.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하여 당선이 이명박 인생의 첫 번째 전환점이다. 정부가 하는 일에 시시때때로 반대만 하고, 감옥까지 갔다. 결국 졸업해서는 뭐가 남았는가? 빨간줄 그인 것 밖에 남은 것이 없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두 번째 전환점이 오게 된다. 다시 가난해졌기 때문이다. 졸업해서 이력서를 내도 받아주는 회사는 전무했기에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되었다. 이명박은 다시 깨닫게 된다. 대학교 때 한 행동들이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때마침 현대건설이 공채를 뽑으려고 했고, 이명박이 거기에 도전한 것이다. 그 마저 실패의 위기를 겪으나 편지 한 장으로 기사회생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이명박 인생의 황금기다. 65년 입사부터 92년 퇴사까지 회사가 어려움이 닥쳤을 때 구원투수로 나서며 신출귀몰한 작전으로 마무리하여 정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이명박 뒤에는 항상 정 회장이 있었기에 이명박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모험을 해서라도 해결하려는 자세가 보였다. 꼭 이럴 때는 정 회장과 많이 닮은 것 같다.

 91년 정 회장의 선거캠프 참여를 하나 결국 독자노선으로 정 회장과 맞설 때 이미 경제인 정주영과 정치인 정주영을 다르게 보고 있었다. 정 회장이 가야 할 길은 경제이지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명박은 여당 쪽 전국구에 당선되어 의원활동을 했고, 서울시장을 하고 있다.

 경제인 이명박, 정치인 이명박이 되어 경제인 이명박을 바라볼 때 인생을 현대에 투신하며 교훈을 많이 얻은 것 같다. 과거에 해보지 않았고, 그럴만한 능력도 갖추지 못했음에도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 그의 모습에서 역시 경제인 이명박이다. 정치인 이명박은 계속 진행형이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어 보인다. 도덕적인 면에서는 손실이 있었으나 브랜드 가치는 활용할 가치가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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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회하지 않을 책
    from 감똘나라님의 서재 2010-01-27 20:32 
    대통령이 현대에 있던 시절,어린 시절,고대다니면서 학생운동하다 수감된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왕회장이 아니었다면 이런 대통령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우리도 이런 도전정신을 배워 기업가정신을 가지는것이 어떨까?
 
 
 
프랭클린 자서전 범우 사르비아 총서 105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양수정 옮김 / 범우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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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기 전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프랭클린이 피뢰침을 발명한 사람으로만 보고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그의 자서전을 보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도 정치가나 외교관, 저술가 등 이러한 직함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 들 것이다. 나도 역시 그랬다. 벤자민 프랭클린이라고 하면 피뢰침을 발명한 사람으로 생각할 뿐 딱히 다른 일을 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이번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읽어보면서 피뢰침만 발명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것을 나의 기억에 저장을 해놓고 말았다. 벤자민 프랭클린이 자서전을 썼다는 것은 피뢰침 발명말고도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프랭클린 자서전은 1부(1771년)가 더 재미있는 사람도 있고, 2부(1784년)가 더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자서전을 봤을 때는 2부가 프랭클린에 있어서 중요하다. 1부에서는 프랭클린이 일찍부터 독립을 해서 견습공으로 시작해 런던으로 인쇄소를 갖는 과정으로 크게 다룰 것은 없다. 그러나 2부에는 프랭클린이 성인으로서의 활동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가장 중요한 13가지의 덕목이 있다. 그리고 진정한 정치가로서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그러면 프랭클린의 성공은 시작은 어디일까? 그 것은 클럽에서의 활동이 아닐까 싶다. 프랭클린은 클럽의 장으로 회칙을 만들어 회칙을 지키게 했고, 다양한 분야 관심을 가졌다. 그 여세로 신문을 발행하고, 문구점을 열고, 도서관까지 만들 수 있게 하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랭클린은 외모만 어릴 뿐 생각을 성인이었다. 그래서 글도 잘 쓰고, 앞으로 있을  주 의회 의원, 주지사, 그리고 미국 독립에 있어서 최고령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프랭클린은 성인이 되면서 13가지 덕목을 만들어 실천을 하였다. 절제, 침묵, 질서, 검약, 근면, 진실, 정의, 온건, 청결, 침착, 순결, 겸양 등 이 13가지를 수첩에 적어 지키려고 노력을 하였다. 프랭클린은 한번에 13가지를 지키기보다는 단계적으로 하나 하나씩 지켜나가는데 이 것이 보통사람과 다르다.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도 역시 여러 가지를 완성시키기 위해 한꺼번에 계획을 잡아놓고서는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나는 매년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는 단계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한번에 처리하려는 습관 때문에 계속적으로 이어나가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약 300년 전, 프랭클린은 13가지 덕목들을 한번에 하지 않고, 계획성 있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프랭클린은 내적인 수양만큼 외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였다. 신문 발행부터 도서관 건립, 대학교 설립 등 사회·문화적으로 그는 이미 저명인사다. 우리에게 익숙한 피뢰침을 발명하기보다도 더 유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프랭클린과 비교할 만 사람이 거의 없다.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이라고 해도, 자서전을 낸 사람들을 비교해도 프랭클린만큼 자신의 양심을 지키면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면 기부문화가 이때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프랭클린 자서전을 보면서 우리사회를 돌아볼 필요성을 느꼈다.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과 같이 1776년 7월 4일 미국의 독립을 위해 프랭클린도 자기 한 몸을 던졌다. 내적인 애국심과 외적으로 나오는 독립의 열망처럼 그 열기가 없다. 2002년 월드컵에서 1달 동안의 외침은 있었으나 그 것이 끝나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촛불을 들고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대응하는 모습은 인상깊었다. 프랭클린도 마찬가지다. 영국의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해서 영국까지 직접 찾아가 독립을 위해 노력이 없었다면 미국 독립은 어려웠을 것이다.

 아까 말한 대로 나는 프랭클린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거의 없다고 말했다. 외모로 승부하고, 돈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인생은 한방이다, 로또 1등 등 대박 열풍에 빠진 사람들을 비교하면 성실하게 일하면서 나를 가꾸는 것이 진정한 삶이다. 공자는 익자삼우라 했다. 우직(友直), 우량(友諒), 우다문(友多聞), 즉, 정직한 벗, 성실한 벗, 박학다식한 벗으로 외모로 들어내기보다는 내적으로 진실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람이다. 프랭클린은 익자삼우의 조건을 다 가지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도 프랭클린처럼 13가지 덕목을 지키면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꼭 13가지 덕목을 지키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부족한 것을 찾아내어 그 것을 집중적으로 닦는다면 평범한 사람이 유명하게 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것을 더 발전 시켜 습관으로 만든다면 프랭클린에 버금가는 자서전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그 것은 내적 수양을 게을리 하는 것으로 다시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행위는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되돌아 갈 뿐이다.

 프랭클린 자서전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봤다. 평범한 소년으로 태어났지만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클럽에서 장을 맡으면서 회사 경영과 공공사업 참여, 피뢰침 발명, 정치가로서의 주 의회 의원, 독립혁명가, 주지사로 화려한 삶은 살았던 프랭클린.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사느냐 아니면 내외적인 성찰로 큰 사람이 되느냐는 생각의 차이이다. 모든 극과 극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한다. 하루 먹고 하루 사는 베짱이 생활보다는 열심히 일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이 더 훌륭하듯이 뭔가 해내려는 마음만 있다면 당장 실천하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천만 해서는 안 된다.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여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늘 내가 본 프랭클린이라는 인물은 나에게는 중요한 인물이다. 한낱 피뢰침이라는 발명품을 가지고 세상을 알리기보다는 미국 독립을 위해 노력한 인물로 비추고 싶다. 워싱턴, 링컨처럼 미국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도덕적인 면과 명예적인 면에서는 워싱턴이나 링컨과 나란히 해도 손색이 없다. 아니 그 이상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시간과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자기가 해야할 일을 한 사람이다.

 프랭클린은 우리들에게 자서전을 남기고 떠났다. 미완의 작품으로 남은 자서전은 프랭클린 사후에 완성되었다. 그러나 그의 자서전과 자서전 내에 13가지 덕목은 그의 자식뿐만 아니라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알려졌다. 자서전을 읽는 사람 하나 하나가 프랭클린이라는 위인이 존재하였고, 피뢰침만 발명한 것이 아니라 즐거운 도덕가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였다. 이 자서전을 통해 벤자민 프랭클린은 세계적인 대표적인 도덕적 정치가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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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2-2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귀감이 되는 멋진 정치인이죠.
그런데 범우사 책들은 글자가 좀 투박하고 거칠어서 읽기 불편하던데... 괜찮으셨는지요!?

사막의여우 2005-02-2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 오래된 것이라서 역자의 글 솜씨가 부족했어요. 역자가 재미있게 했더라면 괜찮은데 30년전에 출간된 책이라 한번에 안 나가고 자꾸 손에서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병철 VS 정주영 - 카리스마 VS 카리스마
홍하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4년 1월
절판


이병철은 돈을 벌어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 장사꾼이라면 기업가는 돈을 벌어 남과 같이 공유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52쪽

이병철이 찬탄한 이발사의 직업정신, 그가 감동한 이발사의 직업정신, 비록 머리나 깎는 하찮은 일을 하지만 그 하찮은 일을 자식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어하는 장인정신, 이병철이 감동한 것은 그것이다.-60쪽

조사 자료의 숫자만 갖고는 가부간의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때 문제 되는 것이 곧 최고경영자의 직관력이다. 다만 그 직관은 평소의 치밀한 계획과 풍부한 경험, 그리고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야 한다.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러한 직관만이 아니라 직관에 따른 통찰을 실천에 옮기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73쪽

장사에도 도의가 있는 법이오 商도의상으로도 그런 폭리를 취하면 안 되거니와, 내가 제일제당을 설립해 설탕을 생산한 것은 그 동안 삼성물산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제조업에 투자해 국민경제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해 보겠다는 것이었소. 나는 독과점업자가 되어 사리사욕만을 채울 생각이 추호도 없으니 설탕값 올리자는 의견은 없었던 걸로 합시다. 사업이란 단기적인 것이 아니고 장기적인 것입니다. 제일제당과 같은 장기적인 사업에는 무엇보다 신용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용을 얻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그것을 오래도록 지켜나간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신용이란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입니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신뢰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77~78쪽

득의지시 편생실의지비(得意之時 便生失意之悲), 즉 뜻을 이룰 때 실패의 뿌리가 생긴다.-88~89쪽

의인막용 용인물의(疑人莫用 用人勿疑), 사람을 의심하면 쓰지 말고,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마라.-95쪽

정주영 회장이 제일 싫어한 것 가운데 하나가 부하직원이 잘못을 해놓고도 솔직하게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정 회장 앞에 불려갔을 때 잘못했다고 솔직히 인정하고 다음부터 잘 하겠다고 하면 꾸중이 없지만 끝끝내 자기 잘못을 시인하지 않으면 굉장히 화를 내고 야단을 친다고 한다.-97쪽

사업계획서가 내 전공이오.-170쪽

갑자기 얻는 부귀는 오히려 상서롭지 못하다(猝富貴不賞). -182쪽

경영에서 경이란 밧줄이나 끈 같은 것으로 줄을 치는 것을 의미하고, 영은 그 쳐놓은 줄의 둘레를 두루 쌓는 것을 뜻한다. 즉 경영이란 집을 짓거나 길을 닦으려고 할 때 미리 규모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설계도나 측량도 같은 것이다. 이병철은 반드시 자기 능력의 한계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그 한계를 넘어서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걸 철칙으로 삼았던 것이다.-182~183쪽

일단 무슨 일을 시작해서 끝을 맺으려면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밀고 나가는 것과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밀어부텨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 그 것이다. -185쪽

큰 물에 나가야 큰 고기를 잡는다.-187쪽

사업의 착수에서 우선 국민과 인류에 필요한 것인지를 살피고, 그 다음 수익성, 자금, 인력, 기술 등을 따져 자기 능력에 맞는 사업을 전개하도록 해야 한다.-202쪽

모든 생활 면에 있어서 긍정적이고, 모든 목표에 있어서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뜻한 바 성공을 거두게 된다.-203쪽

기업가는 인간 경영에 뛰어난 사람이다. 어차피 기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람이 기업을 일으키고, 기업이 사람을 만든다. 사람과 기업은 이처럼 상호보완 관계에 놓여있다. 그로므로 기업을 잘 일으키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재가 필요하다. 그리고 유능한 인재를 만드는 것은 바로 기업가의 몫이다.-221쪽

이병철은 인재양성이야말로 백년대계라고 강조한다. (중략) 즉 1년의 계는 곡물을 심는데 있다. 10년의 계는 나무를 심는 데 있으며, 100년의 계는 사람을 심는 데 있다고 하는 것이다. 기업의 성패는 사람에 달려 있으며, 우수한 인재야 말로 기업의 번영을 좌우한다는 뜻이다.-228쪽

이병철은 언제나 인재양성에 있어서 신상필벌을 강조했다.-229쪽

아무리 우수한 두뇌라 할지라도 사람됨됨이가 앞서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단정한 용모에도 나타난다고 믿는다. 또한 진취성이 있어야 하며, 그러자면 명랑하고 활동적인 성격의 소유자라야 한다. 아울러 오늘에 자족하지 않고 부단히 성장하고 노력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이 필수다. (중략) 정주영은 신용제일주의를 선호한다. 성실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야말로 그가 선택하는 인재다.-231~232쪽

이병철은 기업인 이전에 사람은 몸가짐이 단정하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르게 행동하는 그란 사람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263쪽

어느 사업이나 실패의 위험은 다 있는 법이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처음부터 실패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안고 일에 착수하는 것이다.-301쪽

기업인은 주판알을 덮고 일할 때도 있다. 사업가는 신용이 제일인데, 신용을 잃으면 끝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공사는 끝낸다.-304쪽

직장은 월급 때문에 다니는 곳이 아니고 자신의 발전 때문에 다녀야 한다. 자신의 발전을 통해 회사를 키우고 나아가 나라를 키워야 한다.-3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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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없다
이명박 지음 / 김영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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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이 자신의 힘으로 살아고자 하는 길을 국가가 가로막는다면 국가는 그 개인에게 영원한 빚을 지는 것입니다.-90쪽

정회장 曰 "건설이 뭐라고 생각하나?"
이명박 曰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때문입니다." -91쪽

"명박아 실컷 울어라 맨주먹뿐인 네가 새파란 나이에 부사장이 되다니. 그동안 가슴에 맺힌게 얼마나 많았겠니. 나는 네가 누구보다도 정이 많은 사람이란 걸 잘 알아. 그런 네가 적자생존의 경쟁판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낸 거다. 그래 실컷 울거라. 오늘 내 앞에서라도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다 풀어 버려라. 울어라. 명박아. 울어."-130~131쪽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애국자이고 내가 기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애국자라는 식의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기업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요. 하지만 기업의 긍정적인 역할까지 무시하는 태도는 올바르지 않습니다.-170~171쪽

교훈은 성공이 아닌 실패에서 나온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이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더 오래 기억하는 속성은 참 다행스런 것이다. 성공은 자신이 간직할 필요가 없다. 성공은 타인들이 기억해 준다. 그러나 실패는 철저하게 자기 자신이 기억해야 한다. 실패를 망각하는 사람은 또 실패한다.-192쪽

국제화는 정부가 기업이나 국민에게 요구하기 전에 정부와 정치지도자들이 먼저 국제화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지도자가 달라져야 공직사회가 달라진다. 공직사회가 깨끗해지면 그 나라 전체가 변화한다. 국제회된 정치 지도자가 한 나라의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바로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수상, 그 사람이다.-227쪽

나는 이들의 죽음을 생각할 때마다 사장이니 회장이니 하는 최고경영자의 진정한 책임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회의를 품지 않을 수도 있다. 차라리 저들 대신에 내가 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이름없이 죽어간 수많은 순직자들의 희생을 딛고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죽음을 잊지 않는 회사와 사회가 있을 때, 진실로 살만한 가치가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 죽음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기업과 사회가 어떻게 살아있는 생명을 귀하게 여기겠는가?-236쪽

우선 기본기를 투철히 익혀라. 그래야 그 바탕 위에서 자유롭고 능란한 융통성이 발휘된다.-241쪽

나중에 생색내기 위해 목표를 일부러 낮게 잡는 것은 스스로 주인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주인은 목표상의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이윤의 극대화에만 관심을 쏟는다. 그리고 타인에는 신경 쓰지 않고 일 자체와 치열하게 싸울 뿐이다. 동료가 아닌 기업주를 경쟁 상대로 삼아라. 기업주처럼 생각하고, 기업주처럼 일을 찾아다니고 그것을 장악하라. 그리고 기업주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라. 정 회장이 위기에 부딪힐 때마다 나를 찾은 까닭은 '이명박은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회사를 자기 것으로 안다.'는 인식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244쪽

이 세상은 한 개인에게 적성에 맞는 일만을 주지는 않는다. 기업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젊은 사원들이 자신의 적성에 딱 맞는 일을 만나기란 더더욱 어렵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만을 찾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그 넓고 많은 간격을 메우는 고통스러운 노력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앞에 있는 일에 맞게 바꾸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게 현실이다. 세상에는 '여기 당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라고 써놓은 표지판은 없기 때문이다.-249쪽

일을 장악한다는 것은 곧 시간을 장악하는 것이다.-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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